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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0441
한자 江門洞洞祭
영어음역 Gangmun-dong Dongje
영어의미역 Gangmun-dong Village Tutelary Festival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
집필자 장정룡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동제
의례시기/일시 음력 정월대보름|8월보름
의례장소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
신당/신체 성황지신|토지지신|여역지신
제관 삼헌관

[정의]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에서 풍어와 안녕을 기원하기 위하여 행하는 마을제사.

[개설]

강릉시 강문동은 현재 초당동에 편입되어 있으며 4통과 5통에 약 19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동제는 5통 86세대 가운데 어촌계원으로 등록된 33명이 매년 행사를 집행하고 있다.

[명칭유래]

강문동 제당의 명칭은 강문 여성황당, 진또배기골맥이성황, 남성황당이라 부르며 세 군데에 있다. 정월대보름에는 춘계예축제, 8월 보름에는 추수제라 하여 여성황당과 진또배기성황에서 동제를 지내고 4월 보름에는 풍어제라 하여 풍어굿을 5년마다 하고 남성황당을 포함하여 세 군데에서 제를 지낸다. 마을제사로 특별히 진또배기제사가 들어간다.

[연원]

강문진또배기 안내 설명문에는 “강문진또배기는 옛날 삼한시대 솟대(소도)의 한 형태로 강문 부락의 삼재 풍재·수재·화재를 막아 마을의 안녕과 풍년·풍어를 지켜주는 수살간(守殺竿)이다.”고 적어 놓았다. 이 마을에서는 진또배기는 음운변이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진도박이’로 보아서 진도(津渡)의 경계 즉 나루의 경계표로 보기도 하는데 진또는 진대 또는 긴대, 배기는 박이로 볼 수 있어 ‘진대를 박아놓은 곳’이라는 낱말로도 볼 수 있다. 진대는 짐(荷)과 대(竿)의 복합어로 고려가요 청산별곡 제 7연에도 ‘짊대’가 등장하고 나옹화상의 서왕가에도 ‘짐대’가 쓰였다. 이 마을에서는 이것을 신성시하여 ‘짐대성황님’이라고도 부른다.

[변천]

강릉시에는 강문마을 이외에도 안목마을, 월호평동, 송정동에도 진또배기가 세워져 있으나 현재는 강문동월호평동만 그 모습을 유지하고 동제가 치러진다. 이 마을 진또배기는 오랫동안 살아온 김기호가 3년마다 풍어제 때 깎아서 새로 세우고 있는데 도구는 주로 낫과 톱을 이용한다. 나무오리의 부리는 길게 만들고 눈은 나뭇가지의 잘라낸 자국에 생긴 자체를 이용한다. 남성황당은 사방 1m 정도의 기와집으로 태풍 루사로 허물어져 2005년에 새로 지었다.

[신당/신체의 형태]

이 마을의 성황당은 두 곳에 있는데 한쪽은 마을 서편 100m 정도 한 칸으로 된 골매기남성황당이 있고 죽도봉 바로 아래 여성황당은 목조기와 5칸, 단청기둥을 한 제당이 있다. 남성황당은 내부에 세 신위의 위패가 놓여 있으며, 여성황당의 중앙에는 화상을 걸어놓았는데 족두리를 쓰고 자주빛 당의를 입고 있는 여신과 좌우에 부채를 든 시녀가 그려져 있다. 남녀성황당의 거리는 약 100m 정도 격리되어 있으며 그 남쪽 삼각형의 중간 지점쯤에 ‘진또배기’라 부르는 조간(鳥竿)이 세워져 있다. 이것은 풍재(風災), 수재(水災), 화재(火災)를 막기 위해 5m 정도의 긴 막대 위에 Y자의 나무를 놓고 길이 30㎝ 정도의 오리를 깎아서 올려놓았다. 주민들에 의하면 진또배기는 오리라고 믿고 있으며 옛날에 중국 사신이 오리를 가져왔다가 죽었으므로 나무로 오리를 깎았다고 한다. 근거가 희박하기는 하나 조간의 전래를 암시하는 것으로 의심된다. 진또배기의 새는 모두 북향으로 되어 있으며 하단에는 봉분 형태로 흙을 쌓고 금줄을 길게 둘렀다.

[제관의 선정 및 역할]

초헌관 어촌계장, 아헌관 4통 통장, 종헌관 5통 통장, 제집사, 도가 등 10여명이며 여성은 참여하지 않는다. 2006년에는 마을에 상고가 나서 상갓집에 다녀온 선주나 주민들은 동제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은 여성황당 밖에서 동제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철상이후 음복 때에는 함께 자리를 채웠다. 제관으로 선정된 이들은 혹시라도 부정이 탈까 염려하여 상갓집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고 한다.

[절차]

제의절차는 일반적인 차례와 다름이 없다. 정초이므로 한 해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초헌관부터 종헌관, 제집사 및 주민들은 모두 절을 4배씩 하였다. 진또배기성황에서는 두 명의 제관이 돗자리와 제물을 차려놓고 따로 제사를 지낸다. 구체적으로 진행절차를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① 초헌관인 어촌계장이 향을 사르고 술잔을 올리는 강신 ② 다음은 초헌관이 성황지신, 토지지신, 여역지신 등 세 신위에게 술잔을 세 잔 올리면 집사가 고축을 하여 일동 재배하는 참신 ③ 세 그릇의 메에 뚜껑을 열고 수저를 꽂는 개반삽시 ④ 아헌관인 5통 통장의 분향, 헌작, 재배 ⑤ 종헌관인 4통 통장의 분향, 헌작, 재배 ⑥ 종헌관의 분향, 헌작, 재배 ⑦ 어촌계원 일동 4배로 제사를 마침 ⑧ 제관 중 일인이 수부장군신에게 분향, 재배 ⑨ 제사를 마치고 합동 소지를 올리는 사신 ⑩ 철상 후 제관과 주민 일동의 음복으로 진행되었다.

[제물/용품/제구]

도가인 김윤기 집에는 황토를 양쪽으로 세 군데씩 뿌리고 금줄을 쳤다. 도가에서 제물을 장만하여 어촌계회관에서 놓았다가 저녁 6시에 여성황당으로 가서 제물을 진설한다. 어촌계회관 앞에도 황토를 양쪽으로 세 군데씩 뿌리고 금줄을 쳐서 외부인의 출입을 막았다. 제수는 시장에서 물건값을 일체 깎지 않고 사며, 과일은 크고 흠집이 없는 것을 택한다. 백설기 시루떡은 미리 준비하고 위에는 북어를 올린다. 메는 여성황당에서 숯불로 새옹메를 3그릇 지어 올린다. 입에는 간단하게 한지를 물기도 하는데 이 날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제상의 다음 줄에는 3탕(무탕, 두부탕, 소고기탕)과 3채(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3전(메밀전, 두부전, 고기전) 어물, 간천엽, 소간, 산적을 놓고 과줄은 한과로 유명한 사천 갈골 한과를 7층 홀수로 쌓아 올린다. 조율이시(棗栗梨柿)의 순서로 왼쪽에서 진설하며 대추는 쌓고, 밤은 깎아서 층으로 고이고 배는 큰 것으로 1개, 감은 곶감을 쌓아 올린다. 기타 사과도 3개를 놓는데 주로 홀수로 제물을 준비하고 있다. 어물은 매년 정초에 제일 먼저 잡은 생선만을 잘 말렸다가 동두서미(東頭西尾)로 좌측에 놓고 위는 문어를 뒤집어씌우고 그 위에 소의 우랑을 올린다. 제당의 오른쪽 벽에 수부장군상을 걸어 놓는데 여기에도 간단히 제물을 차려놓고 절을 한다. 수부장군은 말을 타고 전립을 쓴 장군을 모습을 하고 있으며 좌우에 시종을 거느리는데 주민들은 여성황신을 보호하는 신이라고 한다.

[금기]

주민들에 의해 전하는 말을 따르면 죽도봉강릉 오죽헌 댓숲이 있는 뒷산이 심한 폭풍우와 함께 이곳으로 떠내려 왔다는 것이다. 이때 오래된 궤짝도 함께 떠내려 왔다. 그리고 한 노인의 꿈에 어떤 여인이 현몽하기를 집을 지어주면 좋겠다 하여 노인이 바닷가로 나가나 죽도봉에 궤짝 하나를 발견하고 열어보니 빨강, 노랑, 파랑의 삼 색 천과 글씨를 쓴 위패가 담겨져 있었다고 한다. 어민들은 이때부터 집집마다 돈과 쌀을 거두어 작은 집을 짓기 시작했으며 고기잡이를 나갈 때면 이곳에 들러 기도를 하였다. 그리고 이곳을 다녀간 선주는 반드시 만선의 기쁨을 누렸으며 그러한 믿음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노인은 꿈에 보았던 족두리를 쓴 여인의 모습으로 그림을 그려 모시고 매년 마을제사를 지내고 며칠 걸려 풍어굿을 펼친다. 이것이 진또배기 성황굿이다. 오래 전에 있었던 일로 김기호씨에 의하면 여성황제를 지내던 중 부정한 제관이 끼어 있어 호랑이가 죽도까지 내려와 울면서 소란을 피웠다는 이야기를 옛날 노인들에게 들었다고 한다. 여성황신은 부정을 꺼리기 때문에 어민들은 마을제사가 있는 동안은 금기하는 일이 많다. 어민가운데는 꿈에 여성황신이 나타나면 출어시 만선을 이룬다고도 하고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으로 예측한다고도 한다. 해몽은 선주들이 자신들의 상황에 맞추어 풀이한다고 하며 출어하여 어황이 좋지 않으면 따로 제물을 장만하여 여성황신을 찾는다. 여성황신을 잘 위하면 바다에 나가서 위험한 일을 피할 수 있다고 믿는다.

[옷차림]

제관들은 모두 한복에 두루마기 혹은 도포를 입는다. 갓이나 건은 쓰지 않는다.

[축문]

축문은 한자로 ‘春秋大漁祭祝文, 江門洞 西紀 一九七二年四月, 壬子年 (춘추대어제축문, 강문동 서기 일구칠이년사월, 임자년)’이라고 필사한 것이 있고 현재 사용하는 축문은 한자의 음만 적어놓은 것이다. 어려운 한자가 많아서 고축 시에 불편함이 없도록 새롭게 만들었다. 집사인 손재복이 성황신 축문만 읽었는데 한문으로 된 축문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維歲次 ○月 ○朔 ○日 獻官○○○ 敢昭告于

伏以土地

后土之主 群靈之宗 惠我生類 莫非神功 貴靈孔敢 有禱報應 陰騭生類 敢忽其敬

適當斯歲 村運安寧 仰恃俯恃 惟恃神明 玆擇吉日 致敬致誠 怪鬼遠去 癘氣消滅

一隣俱安 獻賀其極 依稀靜夜 百拜傴僂 伏願神明 左右之佑 使我一村 俾無後歎

漁則大漁 農則大豊 惟神之功 莫非稱頌 商者興利 學者聰明 玆將菲薄 虔告謹告

維歲次 ○月 ○朔 ○日 獻官○○○ 敢昭告于

伏以

城隍有神 夙著威靈 呵噤妖邪 驅去凶獰 怪鬼遁跡 毒獸逃形 里以平靜 民以安寧

玆當吉辰 用虔禮式 爰設靈壇 敢陳香燭 虞將穆祀 百拜告祝 人有所禱 個個如意

陰賜惠德 轉禍爲福 明明者神 願鑑誠敬 佑我生類 別施律令 捍禦癘氣 如城斯防

農則大豊 漁則大漁 商工財利 山積海聚 學者聰明 勞務興旺 保植人民 堅如金石

里內人民 身數旺盛 伏以尊神 庶幾歆格 尙 饗

維歲次 ○月 ○朔 ○日 獻官○○○ 敢昭告于

伏以

癘疫之神 人有所禱 明則爲人 迷則爲鬼 人鬼雖異 相助相依 玆當斯歲 一里平靜

助我生類 莫非神功 玆當吉日 致敬致誠 陰賜之方 鬼亦活人 壽運若山 命源如海

惠亦補佐 漁則大漁 人有所禱 尊神報應 里民所願 個個如意 農漁商工 財運進臻

學者聰明 勞務興旺 庶幾歆格 尙 饗

維歲次 ○月 ○朔 ○日 獻官○○○ 敢昭告于

伏以

痘疫之疾 人所必經 運氣所到 與時偕行 玆當斯歲 聖痘司命 里有當行 憂慮其竟

玆當吉日 敢陳誠敬 伏惟尊神 正位感應 一隣俱順 莫非之慶 籩荳旣陳 神其降臨

庶幾歆格 尙 饗

維歲次 ○月 ○朔 ○日 獻官○○○ 敢昭告于

伏以

紅疹之疾 人所必經 運氣到來 善動感行 一里俱安 莫非感賀 一里通運 莫大之功

高恩厚德 陰賜所禱 雖鬼之功 人自稱頌 所禱誠敬 明明感應 陰賜恩德 里運平靜

當行之運 無漏如一 庶幾歆格 尙 饗

紙榜

土地之神位 城隍之神位 癘疫之神位 痘疫之神位 紅疹之神位

(유세차 ○월 ○삭 ○일 헌관○○○ 감소고우

복이토지

후토지주 군영지종 혜아생류 막비신공 귀령공감 유도보응 음즐생류 감홀기경

적당사세 촌운안녕 앙시부시 유시신명 자택길일 치경치성 괴귀원거 여기소멸

일린구안 헌하기극 의희정야 백배구루 복원신명 좌우지우 사아일촌 비무후탄

어칙대어 농칙대풍 유신지공 막비칭송 상자흥리 학자총명 자장비박 건고근고

유세차 ○월 ○삭 ○일 헌관○○○ 감소고우

복이

성황유신 숙저위령 가금요사 구거흉영 괴귀둔적 독수도형 이이평정 민이안녕

자당길진 용건예식 원설영단 감진향촉 우장목사 백배고축 인유소도 개개여의

음사혜덕 전화위복 명명자신 원감성경 우아생류 별시율령 한어려기 여성사방

농칙대풍 어칙대어 상공재리 산적해취 학자총명 노무흥왕 보식인민 견여금석

이내인민 신수왕성 복이존신 서기흠격 상 향

유세차 ○월 ○삭 ○일 헌관○○○ 감소고우

복이

여역지신 인유소도 명칙위인 미칙위귀 인귀수이 상조상의 자당사세 일리평정

조아생류 막비신공 자당길일 치경치성 음사지방 귀역활인 수운약산 명원여해

혜역보좌 어칙대어 인유소도 존신보응 이민소원 개개여의 농어상공 재운진진

학자총명 노무흥왕 서기흠격 상 향

유세차 ○월 ○삭 ○일 헌관○○○ 감소고우

복이

두역지질 인소필경 운기소도 여시해행 자당사세 성두사명 이유당행 우려기경

자당길일 감진성경 복유존신 정위감응 일린구순 막비지경 변두기진 신기강림

서기흠격 상 향

유세차 ○월 ○삭 ○일 헌관○○○ 감소고우

복이

홍진지질 인소필경 운기도래 선동감행 일리구안 막비감하 일리통운 막대지공

고은후덕 음사소도 수귀지공 인자칭송 소도성경 명명감응 음사은덕 이운평정

당행지운 무루여일 서기흠격 상 향

지방

토지지신위 성황지신위 여역지신위 두역지신위 홍진지신위)”

[제비]

제사비용은 공동어장 운영자금으로 비축한 어촌계 기금을 활용하며 2005년 춘기서낭제는 40만원정도 들었다고 한다. 제물은 어물과 주과포, 나물, 소고기, 우랑, 적, 시루떡 등으로 일반적인 제수와 차이가 없었으나 특별히 우랑을 어물 위에 올려놓은 것은 여신에게 바치는 제물이므로 풍어를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현황]

동제는 어촌계장의 주도하여 운영한다. 어촌계의 비축금으로 매년 세 차례 마을제사를 지낸다. 정월 보름, 4월 보름, 8월 보름에 주민들이 참여하는 제를 올리며 선주들이 중심이 되고 횟집을 운영하는 회원들도 있다. 4월 보름은 강릉단오제 영신제 때 행해지므로 빈순애 강릉단오굿 기능보유자 등 10명 내외의 단오무당이 이곳의 풍어제 열두 마당을 이틀에 걸쳐 지내준다. 10여 년 전에는 3년마다 풍어제를 크게 열었으나 근 천여만원이 드는 경비가 부족하여 근래는 5년마다 대어제(大漁祭) 즉 풍어제를 지낸다. 결산은 연말에 어촌계에서 계원들과 함께 한 해 동안 사용했던 경비를 보고하며 이때 동제에 사용된 경비를 결산하고 감사의 승인을 받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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