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디지털강릉문화대전>을 발간하며..

전통시대의 강릉은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영동지역의 중심에 위치하여 서쪽방향 보다는 남북으로 문화교류가 더 빈번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사시대부터 영동의 중심지로서 고성에서 울진 평해에 이르는 동해안의 넓은 지역, 즉 광역생활권의 문화·행정·군사·경제 중심지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강릉은 고려시대에서 조선말기에 이르기까지 동원경, 하서부, 명주도독부, 명주목, 강릉대도호부 등의 명칭을 가지고 변화해 왔습니다.

강릉은 고대국가에서부터 조선말기까지 정치, 행정,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지정학적 위치를 지켜왔던 것입니다.

고려시대에 강릉은 먼저 동계지역에 속하였다가 강릉도로 변경되었는데 대체로변경지역으로서 그 군사적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후 공양왕 원년(1389)에는 강릉부를 강릉대도호부로 승격하고 별칭으로 임영(臨瀛)이라 하였습니다. 이때부터 대도호부가 되어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영동지방의 정치, 문화, 사회, 경제 등 모든 부문에서 수부적 위치를 유지하였습니다.

1895년 지방행정체계가 8도에서 23부 체제로 개편될 때 강릉은 부가 되어 관찰사를 두고 강릉·울진·평해·삼척·고성·간성·통천·흡곡·양양군의 9군을 관장토록 하였으며, 1896년에 다시 13도체제로 개편되어 강릉군이 되어 21개 면을 관장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1906年 임계면·도암면·대화면·진부면·봉평면·내면이 각각 정선·평창·홍천군으로 이관되면서 오늘날과 같은 영역으로 고정되었습니다.

이런 역사적 변천 과정 속에서 강릉사람들은 고장의 역사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예로 조선후기에 편찬된 『임영지』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임영지 발간의 전통은 1933년 『증수임영지』, 1975년 『임영강릉명주지』, 1996년 『강릉시사』 발간과 같이 현대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릉의 지역사 발간의 전통이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편찬이라는 국책사업과 접목되어 <디지털강릉문화대전>으로 그 모습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이 사업은 근대화 과정에서 등한시되고 버려졌던 자료를 발굴하고, 고장의 역사와 민속, 인물과 사상, 그리고 인간중심적인 삶을 오늘의 시각에서 새로이 정리한 최신 ‘디지털강릉대백과사전’인 것입니다.

강릉의 미래를 꿈꾸는 시민, 학생 등 모든분들의 향토 알기의 나침반이 될 <디지털강릉문화대전>의 편찬을 시민과 더불어 기뻐하며, 이 뜻 깊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애써주신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님과 한국학정보센터 연구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보다 좋은 향토대전을 편찬하기 위하여 땀 흘리신 집필진, 콘소시엄 개발팀 등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강릉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