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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1903
한자 山村
영어음역 sanchon
영어의미역 mountain village
이칭/별칭 산골마을/산골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강릉시
시대 현대
집필자 한정수증보:심재홍

[정의]

산간지방 즉 산골에 입지하고 있는 촌락에 대한 총칭.

[개설]

산촌은 자원의 이용과 기술의 활용에 따라 원시산촌, 근대산촌으로 구분하기도 하며, 산업을 기준으로 나누기도 한다. 산업을 기준으로 구분할 경우 산촌은 화전촌락·고랭지촌락·임업촌락·축산촌락·광산촌락·교통촌락·신앙촌락·관광촌락·군사촌락 등으로 나뉜다.

[변천]

우리나라 산촌은 일반 농사와 함께 화전을 통해 식량을 해결하였는데, 1979년에 최종 확정된 남한의 총 화전면적이 이를 말해준다. 당시 화전은 12만 4634㏊, 화전민 호구수는 30만 796호였다. 남한에서 화전면적이 가장 많았던 도는 강원도로 3만 6,906㏊이며, 충청북도가 2만 7201㏊, 경상북도가 2만 6,218㏊ 순이었으며, 경상남도가 2,389㏊로 가장 적었다. 이 가운데 화전을 산림으로 복구한 비율이 94%를 넘는 도는 유일하게 강원도뿐이었다. 그만큼 강원도는 산촌이 많았다는 것을 반영한다.

한국전쟁 후 전후 응급복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고, 1970년대부터 한국은 본격적인 산업화단계로 접어들기 시작하였다. 이로 인한 이촌향도 현상이 깊어지면서 산촌 역시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였다. 지역불균형, 이농 및 인구과소화, 고령화 등이 산촌의 지속적 발전가능성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고, 또한 임야중심의 지형은 도시로부터의 지리적 격리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지니게 하고 이것은 산촌 지역을 도시는 물론 농촌 지역보다 더 낙후되게 하였다.

이러한 산촌구조 속에서 주민들의 삶은 매우 열악하였다. 농업 의존성이 높은데 비해 농지가 부족하여 평지 농민들에 비해 더 큰 박탈감을 지니게 되었다. 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산촌의 생활조건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부의 사업들이 전개된다. 산림·휴양자원을 활용하여 주민의 고용창출과 소득 증대를 위한 산촌종합개발사업이 전개되었다. 산림청에 의해 추진된 산촌종합개발사업은 1995년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 산촌마을을 처음으로 하여, 1997년 까지 도별 1개 마을씩 9개 마을이 시범사업으로 추진되었다. 1998년 이후 사업이 본격화되어 2005년까지 118개 마을을 조성하였다.

[현황]

2007년부터는 산촌생태마을 조성사업으로 명칭이 바뀌어 진행되고 있다. 산촌생태마을 조성사업은 산촌 주민들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소득을 증대시키고, 지역을 발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이러한 산촌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강릉의 산촌테마 마을은 부연동산촌체험마을, 대기리산촌마을, 보광리산촌마을 등이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새로운 사회적 트렌드에 걸맞는 대안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산촌의 지형적 특징]

1979년 조사된 화전지역을 보면 강원도가 가장 많다. 그것은 높은 산지와 오지라 할 수 있는 산간지형이 많기 때문이었다. 강릉은 산지와 태백산맥에서 발원하는 하천의 충적지가 곳곳에 형성되면서 여기에 촌락을 이루어 생활하는 전형적 산촌 촌락이 많다. 강릉시의 총 면적 1,040.38㎢[2015년 기준] 중 임야의 경우 80.5%[837.37㎢], 밭이 5.0%[52.18㎢], 논이 4.9%[51.17㎢]로 구성되어 있어 산지를 제외한 이용가능 지역은 상당히 적어 도시로의 성장에 어려움이 따랐다. 도로와 전기, 교통수단이 없던 과거에는 오지로서 강릉시의 산촌은 완전히 고립되어 있다시피 하였다. 예를 들면, 대관령 권역에 속하는 왕산면은 강릉 지방 산촌의 전형적 유형을 보인다. 입지조건을 보면, 전국 어느 곳과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는 우량입목을 보유하고 있고, 해발 700m에 위치한 고원지대의 전형적인 산촌이다. 또한 왕산면은 강릉시 인구밀도에 훨씬 못 미치는 9명/㎢으로 인구밀도가 낮다. 왕산면은 2015년 통계로 본다면 911세대 1742명이 살고 있으며 인구밀도는 7.09명, 세대당 인구는 1.9명으로 다른 읍면동에 비해 현저히 낮다. 왕산면의 경우 적은 인구와 고지대라는 조건 등으로 복지나 의료, 교육시설이 매우 부족하여 주민들은 동절기에 강릉시 도심권으로 이동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산촌의 산업]

강릉의 산촌들 대부분은 과거에는 화전을 일구고, 밭농사를 주로하면서 논농사를 일부 곁들여 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었다. 전통적으로 쌀, 감자, 옥수수, 콩, 조, 약초 등을 재배하는 등 빈곤한 산촌을 벗어나기 힘들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영동고속국도가 건설되면서 강릉 지역의 산촌은 큰 변화를 맞게 되었다. 그동안 생활을 어렵게 만들었던 자연환경과 기후조건 등이 오히려 교통로의 개발로 인해 장점으로 바뀐 것이다.

강릉의 산촌지대는 높은 생산성을 갖는 고랭지 채소 생산을 추구하였고, 감자, 당근, 배추, 무, 양배추, 약초 등을 재배하여 대도시로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고소득형 농가가 산촌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결과를 가져왔고, 논을 밭으로 전환하는 한편 서리와 짧은 일조시간을 극복하기 위해 비닐하우스를 조성해 원예작물과 채소 재배를 늘려가고 있다. 축산농가 역시 늘어나고 있어 중요한 소득원이 되고 있기도 하다.

[산촌의 가옥형태]

강릉 산촌의 가옥형태는 과거에는 대체로 전형적인 ‘ㄱ’자형 북방식을 따랐다. 겨울이 비교적 길고 추운 지방에서 흔히 보이는 가옥양식이다. 하나의 대들보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방을 내고 부엌과 식량창고인 도장 등이 모두 한 지붕 아래 모여 있는 겹집[양통집]구조로, 외양간도 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본채의 처마 밑에 지붕을 연결해 부엌과 연결해 놓는 형태이다. 이처럼 하나의 공간으로 묶은 것은 아궁이에 불을 지필 때 나오는 온기가 가옥 전체로 퍼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러한 가옥 형태를 유지하면서 경작지를 중심으로 흩어져 있는 산촌경관(散村景觀)이 산촌의 전형이었으나 현재 이러한 가옥과 마을구조는 변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현재 강릉 지방의 산촌들은 농산물 생산과 함께 도시와 농촌을 잇는 녹색관광 농촌체험마을을 가꾸고 있다. 이는 자연환경을 지역특성에 맞게 농업활동과 연계·개발하여 자연환경의 보전과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도시민이 농업·농촌을 이해할 수 있는 농촌사회와 농업생산의 산 교육장으로 조성하려는 노력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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