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강릉 커피 축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5145
한자 江陵-祝祭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행사/행사
지역 강원도 강릉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심오섭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시작 시기/일시 2009년 10월 30일 - 제1회 강릉 커피 축제 시작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13년 10월 3일 - 제5회 강릉 커피 축제 열림
행사 장소 강릉 실내 종합 체육관 - 강원도 강릉시 교동 11
주관 단체 강릉 문화 예술 진흥 재단 - 강원도 강릉시 종합운동장길 84[교 2동 408번지]
행사 시기/일시 매년 10월 첫째 주말
전화 033-647-6802
홈페이지 강릉 커피 축제(http://www.coffeefestival.net)

[정의]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매년 10월 첫째 주말에 열리는 커피 축제.

[개설]

강릉 커피 축제는 커피를 주제로 전국에서 최초로 개최된 축제로서, 강릉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커피 문화가 잘 드러나는 행사이다.

[연원 및 개최 경위]

강릉 커피 축제는 2007년 11월 9일자 『중앙 일보』 김한별 기자의 주말 위클리판 르포형 기사인 「커피가 강릉으로 간 까닭은」이란 기사를 브레인스토밍(brain storming)한 결과물이다. 2009년 10월, ‘10월의 마지막 밤을 강릉 커피 축제와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그해 가을 개최한 제1회 강릉 커피 축제가 안착하면서 성공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강릉 커피 축제는 지역에서 열리는 기존의 축제들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커피를 주제로 축제를 만들겠다는 아이디어가 처음부터 환영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특정한 장소도, 커피를 주산지로 하는 나라도 아닌 강릉에서 커피 축제를 한다는 것이 엉뚱하다는 반응이 더 많았다. 그러나 바꾸어 생각하면 원래 축제라는 것이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것 아닌가?’

[행사 내용]

1. 강릉의 특별한 커피 자원

1) 차(茶) 문화의 원류 강릉

커피도 차(茶)의 일종이라고 보면 강릉은 한국 차(茶)의 역사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곳이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화랑들이 차를 달여 마셨다.”는 기록이 전하는 한송정(寒松亭) 유적지에는 당시 화랑들이 차를 달여 마신 다구(茶具)가 전해지고 있다. 그런 연유로 강릉 지역은 지금도 차와 관련한 행사가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사임당 헌다례, 허난설헌 헌다례, 범일 국사 다례재, 한송정 들차회, 율곡제 들차회 등 각종 다도 축제이다.

2) 풍경도 맛이다!-바다, 호수, 계곡의 엽서 같은 풍경

집에서 만들어 먹는 커피나 떡볶이보다 카페나 포장마차에서 먹는 맛이 더 나은 것은 다른 무엇보다 풍경과 분위기 때문이다. 똑같은 커피라도 호숫가 노을이 지는 풍경에, 비취빛 바닷물과 갈매기가 노니는 백사장이 펼쳐진 공간에서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마시는 한 잔의 여유. 강릉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낭만의 맛과 멋이 더하여지니 그 맛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3) 커피 명인 박이추

‘커피 1세대’라 불리는 박이추는 커피 하면 ‘인스턴트 다방 커피’밖에 모르던 그 시절 우리나라에 로스팅 문화를 퍼뜨린 장본인이다. 특히 원두를 강하게 볶아 진한 맛을 내는 일본식 커피의 대가이다. 1988년 서울 대학로에서 커피 하우스 보헤미안을 운영하던 박이추는 2000년 서울을 떠나 강원도 오대산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1년 뒤에는 경포대, 다시 그 3년 뒤에는 강릉 연곡면으로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만들었다. 도시인의 기호품인 커피를 만드는 사람이 도시를 버리고 이곳 강릉으로 내려온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바다의 포용력이 좋아서.”라고 대답한다. 찻잎을 덖으며 수양하는 다인(茶人)처럼 묵묵히 자신만의 커피에 대한 세계관을 가지고 한길을 걸어온 사람이 강릉에 자리를 잡았기에 강릉 커피는 당당히 지역의 문화로 한걸음 더 빨리 성숙한 길을 걷게 되었다.

4) 기차가 서지 않는 오래된 커피 거리 ‘안목

강릉항이 있는 안목의 커피 거리는 강릉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장소이다. 다방밖에 없던 1980년대, 살림도 시대도 어려웠던 그 시절 안목의 바닷가는 자판기 커피를 뽑아 들고 연인끼리 바다를 바라보거나 혹은 사랑을 버리거나 바다의 거센 힘을 받아가는 그런 장소였다.

안목의 자판기 커피에는 다른 지역 커피 자판기와는 다른 비밀이 있었다. 커피 자판기에서 나오는 커피가 커피 공장에서 만든 단순한 믹스 커피가 아니었다. 자판기마다 커피 맛이 달라서, 다들 선호하는 나만의 자판기가 있을 정도였다. 이는 커피 자판기마다 이른바 ‘바리스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이 관리하는 커피 자판기 속 커피에 프림, 설탕만 넣지 않았다. 누구는 국산 콩가루를 넣고, 또 누군가는 잡곡으로 만든 미숫가루를 넣는가 하면, 배합률을 달리하여 다양한 맛을 내려고 노력하였는데, 바로 그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안목의 커피 자판기를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강릉 사람들에게 특별했던 장소가 어느덧 커피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횟집보다 커피집이 더 많아지고, 거리에는 커피 잔을 든 사람들로 평일 오후에도 활력이 넘쳐난다. 울릉도행 정기 여객선이 뜨고, 유람선과 요트가 떠다니는 낭만이 흐르는 강릉 커피 축제의 원천이 되는 곳이다.

2. 제1회 강릉 커피 축제

2009년 많은 커피 아카데미와 보헤미안, 테라로사, 언덕 위의 바다 등을 운영하는 커피 명인들과 커피 공장이 성황 중이던 강릉에서 커피 축제를 만들어 보자는 의견이 나온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강릉시와 홍보 파트너로 GTB 강원 민방[현 G1]이 참여하여 행사 준비와 로드맵이 일사천리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곧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다. 2009년 전 세계를 떨게 했던 조류 인플루엔자로 그해 8월부터 1만 명 이상 모이는 모든 집회와 축제가 불허되었던 것이다. 축제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각 공간별, 카페별, 거리별 분산 축제를 기획하여 마침내 10월 30일 제1회 강릉 커피 축제가 열려 5일간 개최될 수 있었다.

[현황]

2014년 제6회 강릉 커피 축제는 10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열렸다. 커피 축제는 매년 주제 하나를 정하는데, 이번에는 ‘강릉 커피, 진한 낭만에 물들다’로 정하였다. 축제는 강릉 실내 종합 체육관과 그 일대를 메인 행사장으로 하고 안목, 사천, 강릉 시내 등 커피 거리와 커피점 등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들이 진행되었다.

행사 내용을 살펴보면, ‘coffee & culture’의 경우 최고 바리스타를 뽑는 ‘제3회 강릉 바리스타 어워드’, 처음 열리는 마카롱 경연 대회인 ‘강릉 마카롱 마스터 어워드’, 관광객이 직접 선택하는 ‘강릉의 커피’, 관광객이 뽑은 ‘강릉 커피 별’, ‘커피 우표 전시회’, 커피를 마시면 르완다에 우물이 생기는 ‘르완다 나눔 커피 프로젝트’ 등이 진행되었다. ‘Coffee & tour’ 프로그램으로는 강릉 지역 커피숍을 다니며 차를 마시고 도장을 받아 선물을 받는 ‘스탬프 랠리’, 커피와 함께 하는 강릉의 자전거 투어 ‘자전거 타GO 커피 마시GO’, ‘커피 투어 버스’, ‘연계 축제 투어 버스’ 등이 진행되었다.

커피 체험 행사로는 커피 로스팅 & 추출 체험과 커피를 활용한 커피 공예와 수공예 체험, 다양한 커피 맛을 체험해 보는 커피 커핑 체험 등이 준비되었다. 축제장에서 개성 있는 커피를 만나고 마실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1970~1980년대 향수에 젖은 둘둘둘 커피, 쌍화차, 달걀 동동 등을 맛볼 수 있는 ‘꽃보다 청춘 카페’, 뮤직 박스의 선율과 함께 커피를 마시는 노천카페 촌, 지역 특화 슬로푸드 등이 운영되었다. 이밖에 메인 행사장 내에는 지역 문화 단체와 커피 관련 업체의 각종 홍보 부스가 설치되어 관광객을 상대로 홍보와 시연, 시음 행사 등이 펼쳐졌다. 200개 커피점이 스탬프 랠리에 참여하였으며, 이 중 27개 커피점에서 별도의 이벤트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행사 일정은 10월 2일 오후 2시 100인(人) 100미(味)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강릉 시립 교향악단의 축하 연주, 3일에는 마카롱 경연 대회와 이한철의 올댓 뮤직 공연이 잔디 광장에서 열렸다. 4일에는 강릉 바리스타 어워드 행사가 진행되었고, 마지막 5일에는 관객이 뽑은 ‘강릉의 커피 별’이 선정되었다.

강원 발전 연구원이 조사 정리한 「제6회 강릉 커피 축제 평가 및 관광객 실태 조사」에서 축제 5일간 방문객은 총 26만 5000명으로 집계되었다. 직접 지출액은 187억 8400여만 원이며, 이를 통한 생산 유발 효과는 164억 4000만 원, 소득 유발 효과 34억 6100만 원 등 직간접 경제 효과는 386억 원으로 추산되었다. 특히 방문객 1인당 평균 지출 비용은 11만 3806원으로, 이는 지난해 10만 8351원에 비해 5455원이 늘어난 것으로, 비용 대부분이 실제 강릉에 머물며 지출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