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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알뜨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2736
영어음역 Yongal Tteugi
이칭/별칭 노룡란(撈龍卵),급용란(汲龍卵)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강원도 강릉시
집필자 장정룡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시기/일시 정월 대보름날

[정의]

음력 정월 대보름날 새벽 우물 속에 비친 달 또는 물방울 거품을 떠올리는 풍속.

[개설]

정월 14일 밤이면 하늘의 용이 육지로 내려와 우물에 알을 낳는다는 믿음에서 생겨난 세시풍속이다. 즉 용이 우물에 알을 낳은 물을 맨 먼저 긷기 위해서는 대보름날 새벽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이다. 대보름날은 좋은 날이므로 일찍 새벽을 맞을수록 좋다는 믿음도 담겨 있다.

[명칭유래]

홍석모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상원」조에는 노룡란(撈龍卵)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보름 전날 밤 닭이 울기를 기다렸다가 집집마다 앞다퉈 바가지를 들고서 정화수를 긷는 것이라고 하였다. 김려의 『상원리곡(上元俚曲)』에도 “마을 각시들 초록명주 차림새로/담장 밖에 모여서 소곤거리는 말/동이 끼고 패지어 냇물에 가서/용의 알 남실남실 떠이고 오네”라 하였다. 최영년은 『해동죽지(海東竹枝)』에서 급용란(汲龍卵)이라 하여, “옛 풍속에 정월 보름날 새벽에 정화수를 긷는데 물 위에 방울거품이 있으면 이것을 용란(龍卵)이라 하고 이것을 보면 재수가 있다고 한다. 이것을 용의 알이 뜬다고 한다.”고 설명하고 “어여쁜 색시 희미한 달빛 새벽에 정화수를 길으니/돌우물 난간 머리에 두레박 물소리 울려 퍼지네/파뿌리 머리 늙은 어머니 나직한 소리로/용알 몇 개나 떴냐?”는 시를 수록하고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에서는 주부들이 잔월이 잠겨 있는 우물물을 뜨는데 물 위에 방울 거품이 있으면 이것을 용알이라고 하여 떠올린다. 그러면 그 해 재수가 좋고 농사를 잘 짓는다고 믿었다. 가장 먼저 물을 뜬 사람은 짚으로 똬리를 틀어서 물에 넣거나 똬리를 우물 옆에 놓아두어 표시를 하며, 오곡밥이나 약밥을 준비해가서 작게 뭉쳐 던지기도 한다. 이것은 뒤에 오는 사람에게 이미 용알을 떠갔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런 한편 정월 보름날 물을 길어 이고 오면 그 해 여름 소나기를 맞는다고 하여 피하는 가정도 있다.

물속에 비친 달을 용의 알로 여기고 그것이 농사의 풍작을 가져오는 것으로 믿는 것은 풍요상징의 음성적 원리로서 달과 물 그리고 자연의 순환적인 생명력을 믿는 여성의 생생력에 기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성과 관련된 민속으로 대보름날 새벽에 남보다 먼저 일어나 물을 긷는 성실함이 있어야 용의 알을 건질 수 있다는 믿음이 담겨 있다.

[현황]

지금은 사라진 풍습이지만 용알뜨기는 정화수를 귀하게 여기는 민속이라고 할 수 있다. 우물이 사라지고 상수도가 생긴 지금 약수터에서 간혹 복물을 뜬다고 하거나 수복수(壽福水)라 하여 용알뜨기를 하는 주부들도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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