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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0616
한자 -
영어음역 goindol
영어의미역 dolmen
이칭/별칭 지석묘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강릉시
시대 선사/청동기
집필자 이성주

[정의]

커다란 돌을 가지고 만든 청동기시대의 돌무덤.

[개설]

고인돌은 작은 돌이 큰 돌을 받치고 있다는 뜻으로 ‘괸돌’, ‘지석묘’, ‘탱석’이라고도 하며, 마을 이름에도 ‘괸마을’, ‘괸돌마을’, ‘지석리’ 등이 있다. 커다란 덮개돌이 밖으로 드러나 있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왔다. 대부분 무덤으로 쓰이지만 공동무덤을 나타내는 묘표석이나 의식을 거행하던 제단으로서도 기능이 있었던 것 같다.

한국은 제주도부터 함북 지역까지 전역에 걸쳐 고인돌이 있으며 동북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인 집중 분포지역으로 현재 4만여 기쯤 있다. 특히 서해안 쪽인 평안도, 황해도, 충청도, 전라도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고인돌이 있는 곳의 지세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거의 강이나 바닷가 옆의 평지, 구릉지대이고 드물게는 산기슭이나 산마루에도 있다. 이렇게 유적 주변의 자연 지세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은 전통적인 자연 숭배 사상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평지에 있는 고인돌은 대부분 주변에 물줄기가 있으며, 덮개돌(또는 무덤방)은 강물의 흐름과 나란하여 주목된다. 고인돌이 물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은 당시의 생활에서 물이 중요하였으며, 고인돌에 묻힌 사람이 물과 더불어 영생하리라는 내세관·세계관과도 연관시켜 볼 수 있다.

[형태]

고인돌의 형식은 분포 지역과 밖으로 드러난 생김새에 따라서 크게 탁자식(북방식:전형), 바둑판식 혹은 기반식(남방식: 변형), 개석식(무지석식:남방식)으로 구분된다. 무덤방은 고인돌의 모습에 따라 큰 차이가 있으며 돌널, 돌덧널, 돌돌림, 구덩이 등 여러 구조가 있다. 그리고 무덤방의 크기는 당시 사회에 이용된 장제를 알 수 있게 하는데 바로펴묻기, 굽혀묻기, 두벌묻기 그리고 드물게는 화장을 하였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고인돌에서 찾아지는 출토 유물은 축조 과정에 소요된 노동력에 비하여 매우 적다. 대부분 민무늬토기와 붉은간토기, 간돌검이나 화살촉, 반달돌칼, 돌도끼 등의 간석기이며 드물게 청동기, 꾸미개, 짐승뼈 등이 있다.

[현황]

강릉을 비롯한 영동지방에도 여러 곳에 고인돌이 분포한다. 고인돌의 축조는 농경사회의 집단의 규모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영동지방에서도 넓은 경작지를 조성할 수 있었던 강릉 지역에는 많은 수의 고인돌군이 분포하고 있다. 강릉에는 10개소에서 고인돌군이 조사되었다. 강릉 교동 고인돌, 난곡동 고인돌, 장현동 고인돌, 안현동 고인돌, 송림리 고인돌, 미노리 고인돌, 방동리 고인돌, 입암동 고인돌, 하시동 고인돌, 천남리 고인돌 등이 알려져 있다.

강릉 지역에서는 서북한 지역의 거대한 북방식 고인돌이나 남방식의 커다란 상석을 가진 것도 발견된 바 없다. 그리고 호남지방에서처럼 수백기가 밀집된 유적도 없다. 강릉의 고인돌 혹은 고인돌군은 하천을 끼고 하안 충적지나 사구지대를 굽어보는 구릉 정상부 혹은 사면에 분포한다. 강릉에서 고인돌이 모여 있는 곳은 안현동 고인돌군으로, 약 20여기의 상석이 지점을 달리하면서 분포하는 정도이다. 상석의 규모도 그리 크지 않은 편이며 발굴조사를 거치지 않았으므로 확실치는 않으나 북방식 고인돌은 발견되고 있지 않다. 대부분 개석식이나 남방식일 것으로 추측된다.

강릉 지역의 고인돌군 중에서 정식으로 발굴조사된 구조와 출토 유물이 상세하게 알려진 것은 없다. 강릉시 외곽에 장현저수지 서편 구릉에 위치한 장현동 고인돌이 파괴된 상태에서 조사된 바가 있다. 덮개돌은 길이 2.7m에 폭 2.4m, 그리고 두께 17㎝의 납작한 돌을 이용하였고 냇돌과 할석으로 축조한 석곽을 바로 덮은 개석식 고인돌이다. 석곽의 바닥에는 판석을 깔고 다시 자갈을 깔았다. 이 고인돌에서는 간돌검과 십자형(十字形) 칼자루끝장식이 출토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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