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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마을-구비전승-민요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T07015
한자 鶴-口碑傳承-民謠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지역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
집필자 김흥술

[민요]

학산마을은 민요 「학산오독떼기」로 유명하다. 1985년 강원도 무형 문화재 제5호로 지정된 ‘학산오독떼기’는 예로부터 전해지고 있는 농업 노동요로서 강릉의 토속민요를 대표하는 곡이다. 노래의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신라시대부터 즐겨 불렀다고 하며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조가 동해안 일대를 둘러보면서 「오독떼기」를 잘하는 사람을 뽑아 노래하게 하고 상을 주었다는 기록이 있다.

「오독떼기」는 다섯 번 꺾어 부르기 때문에 「오독떼기」라 한다는 설과 「오독떼기」가 동서남북중의 오독을 떼기(개척)한다는 뜻에서 왔다는 설, ‘오’는 신성하고 고귀하다는 뜻이고 ‘독떼기’는 들판을 개간한다는 뜻에서 생겼다는 설, 신라 때 화랑들이 강릉지방을 순력하면서 풍류도를 닦을 때 부르던 노래가 곡조만 살아서 내려왔다는 설 등이 있다.

「오독떼기」는 크게 모내기 소리, 김매기 소리, 벼 베기 소리, 타작소리로 구분되는 농사의 전 과정을 일의 순서에 따라 불렀으며 현재까지도 전승되고 있다. 예능보유자로는 지정 당시 조경재, 조영원, 동기달, 김철기 네 분이었으나 지정 후 조경재(趙敬載), 조영원(曺永源), 동기달(董基達), 최찬덕(崔燦德) 네 분이 작고하여 현재는 김철기(金澈起), 윤흥용(尹興鏞), 최삼영(崔三榮), 정완화(鄭完和)가 예능보유자로 활동 중이다.

「오독떼기」는 벼농사를 하면서 부르는 노래로 강릉 지방을 대표하는 농사노래다. 한두 사람이 앞소리를 메기면 여러 사람이 소리의 후반을 제창으로 이어받는 메기고 다는 방식으로 노래를 부른다. 앞소리를 메기는 사람이 뒷소리가 이어받을 가사의 첫 글자의 운을 떼어주는 가창 방식도 특이한데, 강릉 지방을 벗어나면 남쪽으로는 동해시 일부, 북쪽으로는 양양군 일부에서도 비슷한 가락의 「오독떼기」가 불려졌다.

「학산오독떼기」는 강원도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제1회(1985. 원주)우수상, 제2회(1984. 강릉)우수상, 제5회(1987. 홍천) 종합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학산리에서는 학산농요보존회를 만들어 사라져가는 전통 농요 보존을 위하여 매년 경창대회 개최 등 계승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학산오독떼기」는 1990년대부터 강릉단오제에서 매년 공연을 하고 있는데, 방송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1994년 12월 6일 KBS-TV를 통하여 전국에 방송된 바도 있는데, 이날 방송은 벼농사의 시작에서부터 마무리까지 전 과정에 걸친 소리를 실제 일의 현장에서 담아낸 프로그램으로서 농업의 경작 방식이 변화됨에 따라 일터에서는 농요가 사라진지 오래고 기계음이 시끄러운 요즘,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손으로 짓는 농사 현장을 재현해낸 귀중한 시간이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조고리골 논을 무대로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논가리 소리」에서부터 벼베기 때 하는 「짐지고 가는 소리」까지 10여 가지의 농요가 소개되었다. 학산리 사람들이 이른 봄부터 가을 추수 때까지 조고리골에 모여 촬영을 하는 과정을 담당하였다.

「학산오독떼기」는 몇 가지 점에서 삼척, 양양, 고성의 ‘메나리’와 비슷한 가락과 가사가 있다. 원래 농요의 가사는 즉흥성이 강하지만 다음과 같은 가사가 주류다.

학산의 다른 지역에서 부르던 민요와 동요도 여러 곡 채록되어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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