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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산 충적평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2771
한자 雲山沖積平野
영어음역 Unsan chungjeok pyeongya
영어의미역 Unsan Flood Plain
이칭/별칭 범람원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강릉시 운산동
집필자 김경추정암

[정의]

강원도 강릉시 운산동섬석천이 운반한 토사가 퇴적되어 생긴 평탄지.

[개설]

퇴적물은 충적층이라고 한다. 표면은 저평하고, 평야를 흐르는 하천은 곡류하는 것이 특징이다. 홍수가 났을 때에는 평상시의 하천의 유로에서 넘친 물이 평야의 표면을 덮으므로 범람원이라고도 한다.

[내용]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산지인 태백산맥의 동해 쪽은 급사면을 이루다가 해발고도 200~300m 부근에서 경사급변점이 나타나고, 봉고동일의 저평한 구릉성 산지들은 해안을 향하여 완만하게 낮아진다. 유로연장 총 17㎞인 섬석천은 태백산맥의 칠성대[954m]에서 발원하여 경사변환점 부근인 금광평에서 선상지를 형성하고, 하류에 비교적 넓은 충적평야를 이루며 동해로 유입한다.

운산 충적평야는 구릉성 산지가 해안 충적평야와 만나는 곳에 형성된 섬석천의 배후습지에 해당한다. 이 충적평야에는 자연제방과 구하도가 있으며, 해안을 따라 빈제(濱堤)가 형성되어 있고, 빈제간에 제간습지(堤間濕地)가 분포한다. 자연제방은 주로 모래로 구성되었으며, 취락이 입지하거나 밭으로 이용되고 있다. 섬석천보다 북쪽에 강릉 시가지를 통과하여 동해로 유입하는 남대천은 하류부 전 구간에 걸쳐 자연제방이 관찰되고, 인간에 의해 유로가 직선화되기 이전 심하게 곡류하던 구하도의 흔적도 쉽게 발견된다. 남대천에 의해 공급된 많은 퇴적물들이 남류하는 해류에 의해 현재 섬석천 하류 충적평야 지역으로 운반되어 폭이 넓은 해빈을 형성하였다. 남대천의 퇴적물이 이 지역으로 운반되었음은 현 해빈의 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남대천 하구보다 북쪽에 있는 강릉시 송정동 해빈은 폭이 약 50m이지만, 하구보다 남쪽의 하시동에서는 그 폭이 250m로 약 5배에 이른다.

빈제는 해안선에 평행하게 펼쳐지며 섬석천남대천을 따라 각각 세 열이 분포한다. 가장 해안 쪽에 위치하는 마지막 빈제상에는 방풍림이 있으며, 나머지 두 열의 빈제는 주변의 논보다 약 2m 가량 높아 밭으로 이용된다. 이들 사이의 개간습지는 논으로 이용된다. 운정천시동천 하류에는 경호와 풍호 같은 석호가 형성되어 있고, 석호의 내륙 쪽에는 넓은 습지가 발달해서 현재는 배수가 안 되는 논농사 지역으로 나타난다. 작은 호수로 유입하는 이 하천들의 상류부는 낮은 구릉지로 되어 있어 하천의 유역면적은 좁고, 완만한 하상구배로 퇴적물의 공급량이 적다. 이와 같은 지형 형성은 홀로세 중기 해면이 현 수준 부근에서 안정된 후, 후빙기 해진의 결과로 섬석천시동천의 하구부에 생긴 익곡이 이들 하천이 운반해 온 퇴적물로 충분히 매적되지 못한 반면, 남대천 해안까지 공급한 퇴적물들이 연안류에 의해 운반·퇴적되어 바다 쪽을 막아 석호와 습지가 형성된 것이다.

운산 충적평야의 저습지는 홀로세 해면 변동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형성되었다. 토탄층을 형성한 이곳의 저습지 환경은 약 3200년 BP경 해면이 상승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이것의 형성은 섬석천운산 충적평야 유역분지 상류부의 퇴적물 공급량의 부족과 해안의 연안류에 의한 왕성한 퇴적물 공급에 의한 것이다. 5-6000년 BP경 급격하게 상승한 해면에 의해 운산 충적평야와 현 섬석천의 하류 충적평야는 해수에 의해 익곡(육지의 침강이나 해면의 상승에 의하여 육지에 바닷물이 침입하여 생긴 골짜기)되고, 이후 남대천이 해안으로 운반한 퇴적물로 해빈이 형성되면서 대규모 석호 내지 저습지가 형성되었다. 그러나 4,000년 BP경에 해면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섬석천 범람퇴적물과 바다 쪽에서 공급된 모래로 석호는 크게 축소되었다. 이때 운산 충적평야는 그 전면이 섬석천의 범람 퇴적물로 막혔으며, 섬석천의 퇴적물 공급량이 크지 않아 거의 현재까지 이곳에는 저습지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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