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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2008
한자 書店
영어음역 seojeom
영어의미역 bookstore
이칭/별칭 서관(書館),서사(書肆),서림(書林),책방
분야 문화·교육/언론·출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강릉시
집필자 박도식

[정의]

영리를 목적으로 책을 독자(讀者)에게 판매하는 곳. 서관(書館)·서사(書肆)·서림(書林)·책방이라고도 한다.

[개설]

우리나라에서 서점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아직 정설이 없다. 다만 1435년(세종 17)에 올린 허조(許稠)의 계(啓)에는 ‘책값 대신에 콩으로 『소학집성』을 교환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내용이 있고, 1457년(세조 3)에는 승정원에서 교서관에 있는 오경(五經)을 팔았다는 기록이 있으며, 1470년(성종 1)에는 한명회(韓明澮)가 교서관(校書館)에서 책을 팔게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의 교서관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관영 서점이었다고 할 수 있다.

최초의 민영 서점은 『고사촬요(攷事撮要)』라는 책의 끝에(1576년, 선조 9) ‘수표교 아래 북쪽 수문 입구에 있는 하한수(河漢水)의 가각판(家刻版)을 사고 싶은 사람은 찾아오라.’는 기록에서 확인된다. 서점에서는 책값으로 종이·무명·쌀 등을 받았다. 한편 서점이 출현하기 전까지 그 기능의 일부를 수행한 것으로는 세책가(貰刪家)와 책거간(刪居間)이 있었다. 이들 책거간 중에는 역관(譯官) 출신들이 있어서 새로운 사상과 중국에서 들여온 새로운 책을 보급하였을 뿐만 아니라, 신향(新鄕)을 부추겨 책을 모으게 하는 동시에 알선 판매도 하였다. 방각본(坊刻本)이 유행한 것도 이 무렵이다. 서점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발행한 방각본이 17세기 중엽부터 서울·전주·안성(安城)·태인(泰仁) 등을 중심으로 성행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방각본은 영리를 목적으로 한 만큼 값싸게 출판되어서 인쇄나 종이의 질이 매우 좋지 못하였다.

지금과 같은 서점이 출현한 것은 개항 이후 신문화의 유입과 함께 신식 인쇄기의 도입과 출판사가 등장하면서부터였다. 그리고 1895년에 발표된 교육조서와 소학교령(小學校令)에 의해 서울을 중심으로 소학교가 설립되었는데, 여기에 교재를 공급하기 위해 서울 종로에 대동서시(大東書市)라는 서점이 등장하였다. 그 후 일제의 강점과 더불어 출판 기능이 수난을 받음으로 서점도 암흑기에 들어갔다가 해방 직후 150여 개의 출판사가 생겨나면서 서점이 많이 생겨나게 되었다. 당시의 책으로는 팸플릿 형태의 소책자(小冊子)가 범람하였으며 서점보다는 노점에서 판매가 많았으나 점차 책의 형태가 단행본 등 다양화하면서 서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출판대감』의 남한 서점명록에는 1949년 서점 524개가 기록되어 있다. 지방의 경우 등짐장수들에 의해 한정된 분야의 책들이 판매되기도 하였으나 서점 면모를 갖춘 점포는 주로 도시에서 볼 수 있었다.

[강릉지역의 서점 현황]

강릉 지방에서는 1960년대 삼일사, 삼문사, 문학서점, 단골서점, 강릉서점 등이 생겨났고, 1980년대 이후 서점이 점차 증가하여 한때 70여 개에 달한 적도 있었으나 현재는 40여 개가 있다. 강릉의 일반 서점에서는 주로 초·중·고 학습참고서에서부터 사전류, 공무원 및 기술 자격수험서, 인문·사회과학 서적, 전문서적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책을 판매하고 있다. 각 대학의 구내서점에서는 주로 수업 교재와 어학용 도서로 채워져 있다. 또한 성경 및 기독교·가톨릭 서적, 공무원 수험서, 음악서적, 어린이서적, 영어서적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특화된 서점이 있다. 이 외에 중고 도서를 판매하는 헌책방이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IT의 발전에 힘입은 온라인 서점의 등장과 출판시장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전국의 서점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발간한 『2016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도서만 판매하는 ‘순수서점이’ 2013년 1,625개에서 2015년 1,559개로 66개[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 분포한 순수서점은 2003년 2,247개를 기록한 이래 2005년 2,103개, 2007년 2,042개, 2008년 1,825개, 2011년 1,752개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10년 전인 2005년과 비교하면 544개가 줄어든 셈이다. 문규류와 북카페를 겸엄하는 서점을 포함한 ‘일반서점’ 숫자는 2,116개로, 2013년 말 대비 215개[9.2%]가 줄어들었다.

오프라인 서점은 출판시장의 불황과 가격 파괴를 앞세운 온라인 서점의 등장으로 인해 입지가 점점 줄어들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2014년부터 시행된 도서정가제와 30~40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개성 있는 동네서점 창업 분위기가 국내 서점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동네서점들은 대형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친밀함과 톡톡 튀는 개성으로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예컨대 소설, 여행, 그림책, 중고서적 등 장르별 특화 서점을 내세우는 곳도 있고, 커피나 맥주를 마시면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나 책바(bar) 형태로 운영하는 곳도 있다. 강릉시 정원로 84-6에 위치한 ‘깨북’은 커피의 도시 강릉에서 최초이자 유일의 독립출판 서점이었던 ‘물고기 이발관’이 문을 닫은 뒤, 그 자리에 들어선 작은 서점이다. 이곳에서는 A4 종이 한 장만으로도 자기가 만들고 싶은 책을 자신이 직접 제작해서 인쇄, 홍보, 유통까지 하는 독립출판물을 취급하고 있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1.12.16 2011 한자 최종 검토 책의 끝에(1576년, 선조 9년) ->책의 끝에(1576년, 선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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