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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신앙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1522
한자 文殊信仰
영어음역 munsu sinang
영어의미역 Manjusri Worship
분야 종교/불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강릉시
집필자 김흥삼

[정의]

문수보살을 굳게 믿어 그 가르침을 지키고 따르고자 하는 신앙.

[개설]

『육십화엄경(六十華嚴經)』 「보살주처품(菩薩住處品)」에 “동북방의 청량산(淸凉山)에 문수보살(文殊菩薩)이 머무르면서 일만(一萬)의 권속(眷屬)을 거느리고 항상 설법(說法)한다.”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이 경전이 중국에서 번역된 418년 이후 문수신앙이 유포되기 시작하여 많은 사람들이 문수보살을 친견(親見)하고자 찾아와 청량산이 문수신앙의 중심지가 되었다.

[역사 및 변천]

자장(慈藏)은 문수보살을 직접 뵙고자 정관(貞觀) 10년(636)에 중국의 오대산(五臺山)[청량산]을 찾았다. 태화지(太和池) 가의 문수 석상(石像) 앞에서 7일간 기도하여 문수로부터 사구게(四句偈)와 부처의 가사(袈裟)와 바루를 받았다. 귀국한 후 문수보살의 지시에 따라 황룡사(皇龍寺) 구층탑을 세우고 중국에서 가져온 불사리(佛舍利)를 그 탑과 통도사(通度寺) 계단(戒壇) 그리고 태화사(太和寺)의 탑에 나누어 봉안하였다.

자장은 신라의 동북방 명주(溟州) 경계(境界) 오대산에 일만의 문수가 상주(常住)하니 가서 뵈라는 문수의 명령을 받들어 만년(晩年)에 행하였다. 자장은 만년에 서울[경주]을 떠나 명주에 이르러 수다사(水多寺)를 창건하고 머무를 때, 북대(北臺)에서 본 바와 같은 형상(形狀)을 한 이승(異僧)이 꿈에 나타나 “내일 너를 대송정(大松汀)에서 보겠다.” 하는 꿈을 꾸었다. 놀라 깨어 일찍이 송정(松汀)에 이르니 과연 문수가 감응(感應)하여 왔다. 법요(法要)를 물으니 가로되 “태백산(太伯山) 갈반지(葛蟠地)에서 다시 만나자.” 하고 숨어 보이지 않았다.

자장이 태백산에 가서 찾았는데 큰 구렁이가 나무 밑에 서리고 있는 것을 보고 시자(侍者)에게 이르길 “이곳이 문수가 말한 갈반지라.” 하였다. 이어 석남원(石南院)[지금 淨岩寺]을 세우고 성인(聖人)이 강림(降臨)하기를 기다렸다. 이때 한 노거사(老居士)가 남루(襤褸)한 옷을 입고 칡 삼태기에 죽은 강아지를 넣어 가지고 와서 시자에게 이르되 “자장을 보고자 왔다.”고 하였다.

문인(門人)이 “내가 건추(巾箒)를 받든 이래 우리 스승의 이름을 부르는 자를 아직 보지 못하였는데 너는 어떠한 사람인데 미치광이 말을 하느냐!” 거사가 “다만 너의 스승에게 알리기만 하라.” 하였다. 들어가 알리니 자장이 미처 깨닫지 못하고 “아마 미치광이겠지.” 하였다. 문인이 나가 꾸짖어 쫓으니 거사가 “돌아가리라! 돌아가리라! 아상(我相)을 가진 자가 어찌 나를 알아 볼 수 있겠는가.” 하고 삼태기를 거꾸로 털자 개가 변하여 사자보좌(獅子寶座)가 되니 거기에 올라 앉아 방광(放光)하고 가버렸다.

자장이 듣고 그제야 위의(威儀)를 갖추고 빛을 찾아 남령(南嶺)에 올라갔으나 이미 묘연(杳然)하여 만나지 못하였다. 마침내 쓰러져 돌아가니 화장(火葬)하고 그 뼈를 석혈(石穴) 가운데 안치(安置)하였다.

그러므로 자장오대산 문수신앙의 전래자이자, 지극한 문수보살 신앙자였다. 또 신라 땅에 문수보살이 상주한다는 불국토사상(佛國土思想)을 드러내고자 노력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통일신라에 이르러 보천(寶川)·효명(孝明)오대산에서 수도하면서 오대의 오만진신(五萬眞身)을 첨례(瞻禮)할 때 중봉(中峰)에 일만의 문수가 나타났다. 또 매일 새벽이면 문수 대성(大聖)이 진여원(眞如院)에 이르러 36종의 형상으로 그 몸을 나타내었다. 그러므로 성덕왕(聖德王)[효명]이 705년에 진여원을 찾아와 문수 니상(泥像)을 만들어 두도록 하였다.

조선 세조는 등창으로 고생하다 오대산 상원사에서 기도하여 문수동자의 감응을 받아 낫게 되었다. 그러자 세조상원사에 문수동자상을 조성하는 등 왕실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민간에서도 문수의 감응을 받으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후 지금까지 문수신앙이 오대산에서 성행하게 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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