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강릉시 저동에 있는 금란반월회의 모임 장소로 활용되었던 정자.

[개설]

금란정은 1889년경에 금란반월회원들에 의해 이건된 것으로 춘하추동 네 번 시행되는 금란반월회의 모임장소로 활용되었다. 1984년 6월 2일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5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강원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명칭유래]

원래 매학정(梅鶴亭)이었던 이 정자의 명칭은 계명(契名)에 따라 금란정이라 고쳐졌다. 금란정은 금란반월회 참여 인사들의 우의 돈독을 나타내는 의미로 금란지교(金蘭之交)의 뜻을 담고 있다.

[건립경위]

사인(士人) 김형진(金衡鎭)이 경포대 북쪽 시루봉 기슭에 경포호가 바라보이는 곳에 매학정을 건립하였으나 금란계원들이 그로부터 매입하여 현재 위치인 강릉시 경포로371번길 57[저동 15-1번지]에 옮겨지었다. 금란반월회는 1466년(세조 12)에 조직되었으나, 금란정은 계회가 재구성되는 1889년(고종 26) 경에 옮겨 지었다.

[위치]

강릉시 경포로 365[저동 94번지] 경포대에서 경포대해수욕장으로 가는 길 중간 쯤 좌측 언덕에 있다.

[형태]

경포호수가 바라볼 수 있도록 대를 쌓고 그 위에 금란정이 자리 잡고 있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로 말끔히 단청되어 있다. 내부 우측은 누각처럼 마루이고, 마루 밑 일부는 터져 있고 일부는 온돌방 난방을 위한 부엌으로 만들어졌다. 좌측은 전면에는 긴 마루가, 그 안쪽으로는 2칸의 온돌방이 있다.

[금석문]

금란정 정면에 1902년 초 겨울 권동수(權東壽)가 쓴 ‘금란정(金蘭亭)’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고, 측면에는 작자 미상의 ‘경중별업(鏡中別業)’이라는 현판이 있다. 그리고 내부에는 기문, 중수기, 상량문, 그리고 금란반월회 참여자들이 지은 시문 현판들이 약 31개 가량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