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0608
한자 古文書
영어공식명칭 Gomunseo|Ancient document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강릉시
시대 조선/조선 전기,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근대/일제 강점기
집필자 최호

[정의]

강원도 강릉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주체인 발급자와 대상인 수취자 사이에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주고받은 옛 문서.

[개설]

문서라는 용어는 예로부터 넓은 의미로 사용되어 왔다. 경우에 따라서 서책(書冊)·서적(書籍)을 뜻하기도 하였고, 추안(推案)·국안(鞫案) 등 재판 관계의 신문·진술 기록을 의미하기도 하였으며, 장부(帳簿) 등을 지칭하기도 하였다. 또 관문서(官文書)·공문서(公文書)·사대문서(事大文書)·교린 문서(交隣文書) 등 관부와 관부, 국가와 국가 간에 주고받은 글도 문서라고 하였다. 개인과 개인 간에 토지·노비·가옥의 매매, 재산의 상속, 전곡(錢穀)의 차용 시에 주고받는 글은 주로 문권(文券)·문계(文契)·문기(文記) 등을 썼으나, 흔히 땅문서·종문서·집문서 등 문서라고 칭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관부나 국가, 사인(私人) 사이에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주고받는 글은 모두 문서라고 통칭할 수 있다.

[종류/내용]

고문서는 작성 주체와 내용에 따라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작성 주체의 경우 공문서(公文書)와 사문서(私文書)로 크게 나뉘는데, 이 가운데 공문서는 다시 국왕이 내린 국왕 문서와 관청에서 발급하는 관부 문서(官府文書)로 구분될 수 있다. 국왕 문서는 명령서나 임명장, 관리들의 경제적 생활을 보장하는 문서 등이 대부분이며, 관부 문서는 주로 관청에서 처리해야 하는 사항을 전달하는 내용의 문서들이 주류이다. 민간에서 만들어졌던 사문서는 대부분 훗날 시비(是非)의 소지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재산 분배와 관련된 여러 유형의 분재기(分財記)나 재산의 매매 관계를 입증하는 각종 매매 문기 등이 여기에 속한다.

고문서의 내용은 대체로 명령·지시·건의·청원·진정·고지·조회·계약·증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에 따라 고문서는 내용별로도 다양하게 분류되는데, 현재 학계에서 통용되는 분류 명칭만 해도 50여 가지나 된다. 고문서는 그것이 만들어진 시대의 정세와 제도를 이해하고 사회 경제적 상황을 살펴보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특히 '문서'라는 문건의 특성상 거의 모든 고문서는 대부분 유일본이라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아주 높다.

[강릉 지역의 고문서]

강릉의 고문서는 관동대학교 박물관·강릉원주대학교 박물관 및 오죽헌시립박물관 등 공공 기관에 소장되어 있는 것과 선교장·청풍당·청학헌 등의 고가(古家), 각 문중 등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현재 오죽헌시립박물관에는 명안 공주(明安公主) 관련 고문서와 「박중신문과급제교지(朴中信文科及第敎旨)」가 소장되어 있다. 1995년 보물로 지정된 명안 공주 관련 고문서는 현종(顯宗)과 명성 왕후(明聖王后), 숙종(肅宗)의 한글 편지, 숙종의 한글 글씨를 모은 「어필첩(御筆帖)」, 현종의 부마(駙馬) 해창위(海昌尉) 오태주(吳泰周)와 그 후손들의 글씨를 모은 「수양전세유묵첩(首陽傳世遺墨帖)」, 영조(英祖)의 수연(壽宴)을 맞아 만수무강을 기원한 「계사진연갱운록(癸巳進宴賡韻錄)」, 명안궁의 유물로 보이는 「육필(肉筆) 천자문(千字文)」, 명안궁 노복 노미(明安宮奴福老未)의 이름으로 영의정과 관찰사에 올린 진정서, 숙종 연간에 명안 공주에게 지급한 물품을 기록한 「물종 단자(物種單子)」, 명안궁에서 광포도민(廣浦島民)에게 사패지(賜牌地) 사용료를 납부하라는 내용의 패지(牌旨) 등이다.

「박중신문과급제교지」박중신이 1438년(세종 20) 식년 문과(式年文科)에서 정과(丁科)로 합격하여 국가로부터 받은 합격 증서이다. 이 교지는 하위지(河緯地), 성삼문(成三問)과 같은 해에 발급받은 것으로 조선 초기 과거제와 인물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정덕계유문무잡과방목(正德癸酉文武雜科榜目)』은 1513년(중종 8)에 실시한 문무잡과 시험에 합격한 합격자의 명단이다. 이 방목은 심교만이 소장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발견된 조선조 방목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이 『정덕계유문무잡과방목』은 문과·무잡·잡과의 합동 방목으로서 조선 시대 주요 인물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며, 이것을 인쇄한 활자가 세종 때 만들어진 갑인자(甲寅字)이기 때문에 활자 문화의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공공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를 제외하고 개인 및 문중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에 대해 강원도 국학 자료 조사 사업을 하고 있는 율곡연구원에서 2022년 현재 조사한 현황은 다음과 같다. 선교장은 「박규수계하문서(朴珪壽啓下文書)」, 「평양부윤계(平壤府尹啓)」, 「최익현상소(崔益鉉上疏)」 등 1,164점[근대 문서 포함, 이하 같음], 청풍당은 교지(敎旨), 시권(試券), 경서 채점지, 김옥균 간찰(金玉均簡札) 등 743점, 청학헌은 일제 강점기 토지 조사 사업 관련 근대 자료 등 692점, 천보당은 시권, 시문, 간찰 등 444점, 조옥현 가에는 대원군 간찰 40여 점을 비롯하여 각종 명문(明文), 상서(上書), 등장(等狀) 등 716점, 창녕 조씨 종회는 교지, 준호구(準戶口), 일제 강점기 자료인 연초 경작 세대장 등 307점, 김경남 가는 호구 단자(戶口單子), 준호구 등 190점, 강성남 가는 교지와 호구 단자 등 166점, 김회준 가는 교지, 시권 등 135점, 조영복 가는 준호구, 완문(完文), 추수기(秋收記) 등 112점, 이규대 가는 명문, 등장, 상서, 발괄[백성들이 관서에 올리는 일종의 청원서 혹은 진정서] 등 152점 등이다. 이러한 강릉지역 고문서 현황은 앞으로 조사에 따라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