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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옛날부터 민중 사이에서 불려지고 전해 내려오는 노래. 우리 민요의 특징은 민중이 부르되, 그것도 소외된 서민사회의 노래라는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그것은 속요처럼 자연발생적이면서 소박한 민중의 공유심음(共有心音)을 담을 수 있는 그릇 노릇을 해왔다. 고정옥은 민요가 ① 작자가 없고, ② 부단의 개작품(改作品)이고, ③ 향유제급은 농촌 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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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일을 할 때 부르는 민요.. 노동요는 일의 종류에 따라 농업노동요, 어업노동요, 임업노동요로 분류할 수 있다. 또한 성별에 따라 남성노동요와 여성노동요로도 분류가 가능하다. 강릉 지방의 노동요는 특히 농업노동요, 즉 농요(農謠)가 발달되어 있다. 강릉 지방의 대표적인 농업노동요는 「아리랑(강릉아리랑)」, 「사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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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방 어희요(語戱謠)의 하나. 강릉 지방에는 수요(數謠)나 ‘한글풀이(언문풀이)요’, ‘달풀이요’, ‘성희요(聲戱謠)’, ‘해학요’ 등이 널리 퍼져 있다. 이들 노래 중에서 ‘성희요’는 “아이고 배야/ 무슨배 자라배/ 무슨자리 갑자리/ 무슨연지 호랑연지…”(꼬리따기)와 같이 그야말로 어희(語戱)를 위한 어희의 노래를 말한다. 강릉시 옥계면 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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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경상도, 함경도 등 한반도 동부지역의 향토음악이 지니는 음악적 특징을 총칭하여 이르는 말. 강릉 지방의 무가, 민요는 주로 메나리목으로 되어 있는데, 메나리목은 본래 판소리에서 경상도풍의 창법이나 발성을 가리켰던 용어로서 '메나리조' 또는 '메나리토리'라고도 부른다. 그 예는 「흥부가」에서 놀부처가 박타는 대목이나, 「심청가」에서 뺑덕어멈의 길소리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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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지방에서 고기 잡을 때 부르던 민요. 강릉 지방 연안어업에서 그물을 당겨 올린 다음, 그물에 담긴 고기를 가래로 퍼 담으면서 부르던 어업 노동요의 하나로 「태질소리」라고도 한다. 여기서 ‘태’란 고기를 퍼 담는 도구를 가리키는데, 지역에 따라 ‘쪽대’ 또는 ‘바디’라고도 한다. 현재는 어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부르지도 않고, 노래가 전승되지도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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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지방에서 불리던 향토민요. 「긴 아리랑」 또는 「긴 아라리」라고도 부르던 노래로 흥겹게 노는 좌석에서 유희요의 하나로 부르며, 때로는 모내기소리로도 불렸다고 한다. 현재 모내기소리로 전승되는 「자진아라리」와 곡조나 사설이 비슷하지만, 「자진아라리」보다 느리게 부르며 박자 구조가 3소박 4박자이다. 1980년 경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의 황석관이 생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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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방에서 베를 짤 때 부르는 민요. 「베틀가」는 가내 노동요로 여성들이 길쌈 작업을 할 때 부른다. 여성 노동요인 「베틀가」는 「길쌈노래」나 「삼삼기노래」, 「물레노래」와 연관되는 일련의 작업 과정에서 불려지는데, 모두 사설이 풍부하고 여성 생활을 잘 반영하고 있다. 「강릉연곡베틀가」는 시집살이의 애환 뿐 아니라 베를 짜는 과정을 노래로 엮어서 비유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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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잡을 때 그물을 당기면서 부르던 민요. 동해에 접한 강릉 지역은 연안어업이 발달했는데, 바다에서 고기를 잡을 때 재래식 그물을 당겨 올리면서 불렀던 노래가 1970년대 초에 채록되어 전한다. 지금은 전승이 단절된 이 노래는 강릉시 강문에서 채록된 것으로 당시 이용선이 노래하고 최종민이 채록하였다.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이 두 패로 나뉘어 소리를 주고받으면서 노래하였다. 별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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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방 민요 중 어희요(語戱謠)의 하나. 어희요에는 수요(數謠)인 "구구가(九九歌)"와 "한글풀이", "달풀이", "성희요(聲戱謠)", "해학요", "욕설요" 등이 있다. 「글자풀이요」는 김선풍(金善豊)이 1979년 노암동 성덕광순노인회관에서 녹취한 것으로 손용태[남·74]가 부른 소리이다. 손용태는 이 노래 가사는 『동몽선습』「계몽편」이나 『소학』에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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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논에서 김을 매면서 부르는 노래. 강릉 지방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향토민요의 하나로, 강원 영동지방에서는 모내기를 한 지 20일쯤 지나면 ‘아이 김매기[초벌 김매기]’를 하는데, 이때는 손으로 풀을 뽑는다. 두벌 김매기는 그로부터 20일쯤 지나서 하고, 마지막 세벌 김매기는 다시 20일쯤 지나서 했다고 한다. 예로부터 이 지방에서는 논을 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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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담의 사연과 상관관계를 맺고 있는 광포민요(廣布民謠)의 하나. 일명 「개구리타령」이라고도 하나, 강릉에서는 「깨굴타령」이라고 한다. 김선풍(金善豊)이 1979년 강릉시 임당동 노인회관에서 박기동[남·71]에게서 채록하였다. 에~허야~나~하 어~허어 여기야~ 나~하아 어어~어기야 깨굴깨굴 참깨굴 네집이 워드메냐 내집을 찾으랴거든 양팔을 훌렁걷고 메나리 밭만 뒤져라 에~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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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방에서 불러온 노동요의 하나. 이 노래는 논이나 밭에서 일을 하다가 잠시 멈추고 참을 먹으러 나올 때 부른 소리이다. 날머리 소리는 참을 부르는 소리도 되는데, 들에서 이 노래 소리가 들리면 아낙네들은 참을 이고 들로 나가기도 한다. 요요질을 매고 조조질을 매고 임에 논질 모두다 매여주세 (후렴) 요게서 조게서 우우후 지야자 자네 자네도 훌적 모두 다 매여주세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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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국사성황을 모시고 내려오는 행렬에서 불려지는 민요. 지금은 전승되지 않는 강릉 지방 향토 민요의 하나로, 1980년 경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 황석관 옹의 녹음이 남아 전한다. 이 노래는 좌석에서 유희요로 흥겹게 불리기도 하지만, 음력 4월 보름날 대관령국사성황을 모시고 내려오는 행렬에서 「영산홍」과 함께 불리기도 하였다. 「놀양사거리」라는 제목으로 보아 사당패 등의 전문음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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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德)을 칭송한 강릉 민요의 하나. 원래 강릉은 율곡 이이(李珥)의 탄생지이기 때문에 율곡 선생 유람가나 유가사상(儒家思想)의 미덕을 칭송한 노래가 남아 있다. 김선풍(金善豊)이 1977년 임당동 노인회관에서 채록한 박신득[남·72]의 「덕타령」은 다음과 같다. 앗다 이덕이 뉘덕이냐 첫째로 아버님덕 둘째로 어머님덕 덕자로 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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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방에서 시신을 매장하고 무덤을 다지며 부르는 소리. 세상을 떠난 망자의 유해를 산소에 모신 다음, 흙을 덮고 봉분을 다지면서 부르는 노래로, 달구꾼들이 발을 맞추기 위하여 부른다. 느리게 부르는 「긴 덜구소리」와 빠르게 부르는 「종종덜구소리」가 있는데, 「긴 덜구소리」를 부르다가 덜구질이 막판에 이르면 잦은 소리인 「종종덜구소리」를 부르는데, 「긴 덜구소리」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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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서 배를 타고 노를 저으면서 부르던 노래.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에서 조사된 이 노래는 노를 저으면서 부르던 노래였으나, 노래가 조사되던 1970년대에도 이미 작업 현장에서는 불리지 않았다. (메기는소리) 에이야아 에이야아 에이야아 (받는소리) 에이야아 에이야아 에이야아 (메기는소리) 에이야아 청실홍실을 목에다 걸고 (받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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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지방 부요(婦謠) 중 모녀애련요(母女愛戀謠). 인간이 세상에 나서 가장 처음 듣는 노래가 자장가이고, 어머니의 사랑은 자장가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한국인은 자식을 유독 양손 위에 올려놓고 하늘로 높이 둥둥 띄우며 노래를 하기 때문에 자장가를 ‘「둥기노래」’라고도 한다. 자장가의 ‘자장’을 ‘자장(慈長)’으로 풀이하는 이도 있고, 고증옥처럼 ‘차다’(차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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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방에 전해오는 민요 중 연모요(戀母謠)의 하나. 다복녀(多福女)는 모녀를 노래한 부요(婦謠) 중 연모요에 속한다. 연모요에는 어머니가 자기를 기를 때를 연상하는 노래와, 어머니 품이 그리워 부른 회상의 연모요, 부모를 잃은 고아의 노래, 연잎이나 대(竹)잎에 비유한 연모요, 영결종천(永訣終天)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다복녀 노래 등이 있다. 강릉시 옥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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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지방에 전승되는 향토민요. 한국의 향토민요에서 잦은 또는 자진이라는 말은 빠르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잦은 아리랑」은 빠르게 부르는 아리랑이라는 뜻이다. 강원도 지방에서 널리 부르는 아리랑은 흔히 「정선아리랑」이라 불리는 곡조이다. 그러나 이 노래는 3소박 4박자로 느리게 부르거나, 또는 사설을 촘촘하게 엮어 부른다. 따라서 느린 소리를 「긴 아리랑」이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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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지방에서 모를 찌면서 부르는 향토민요. 모판에서 다 키운 모를 모내기 할 논으로 옮겨가기 위하여 모를 찌면서 부르는 향토민요로 「한춤소리」라고도 한다. 이 노래를 「한춤소리」라 하는 것은 모를 쪄서 한단 만큼의 분량, 즉 ‘한춤(한줌)’이 되었다는 의미이다. 여러 사람이 모판에 엎드려 각자 모를 찌면서, 한 사람씩 돌려가며 이 노래를 부르게 되는데, 작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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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통나무나 큰 돌처럼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 부르는 민요. 산에서 큰 나무를 베어 옮길 때, 또는 축대를 쌓거나 집을 지을 때 큰 돌을 옮기면서 부르는 일종의 노동요이다. 이 밖에도 철도 건설이나 토목 현장에서 무거운 것을 옮길 때는 흔히 불렀던 노래이다. 옮기려는 무거운 물건에 줄을 달고, 이 줄을 묶은 긴 나무를 좌우에서 메고 옮기는데, 물건의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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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상여가 망자의 집을 떠날 때 부르는 소리. 강릉 지방에서는 상여를 메는 사람을 ‘상군’이라 한다. 상군들이 상여를 메고 집을 떠날 때, 상여의 머리를 세 번 숙여 하직인사를 하고 나면, 선소리꾼이 요령을 흔들며 자유스런 리듬으로 “아 어어이 우 어어”라 하면서 느리게 노래를 부르면, 상여꾼들이 제창으로 뒷소리를 받는다. 이어서 “인제 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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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바다에서 고기를 잡을 때 그물을 당기며 부르던 민요.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에 전승되는 어업 노동요의 하나로, 정치망이 아닌 재래식 그물을 당기면서 부르던 노래이다. 그물을 당기는 작업에서 부르는 노래이므로, 사설의 내용은 별 의미가 없는 입타령으로 작업의 동작을 맞추고 힘을 내기 위한 구령에 가깝다. 받는 소리 역시 짧은 호흡의 간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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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요체로 된 강릉 지방 노동요의 하나. 대개 강릉 지방 「뱃노래」는 뱃놀이나 일반적인 여흥 때 부르는 속요체 민요로 전승되어 내려오고 있다. 어부가 직접 그물을 당기면서 부르는 노래는 사천이나 강문, 묵호 등지에서나 발견된다. 필자가 채록한 「뱃노래」는 「한강수 타령」조로 들렸으며, 그 가사도 일제의 멸망을 이야기하고 있어 다분히 풍자적이다. 김선풍(金善豊)이 197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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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주로 부르는 작업요(作業謠)의 하나. 일명 「베틀노래」라고 한다. 남성들이 공동으로 노동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가 ‘노동요’라면 여성들이 맷돌을 돌리거나, 방아를 찧고, 망건을 짜거나, 베틀에서 작업을 할 때 부르는 노래 등이 이에 속한다. 김선풍(金善豊)은 1979년 강릉시 강문동에서 채록한 서정희[여·61]의 「베틀노래」는 다음과 같다. 아니아니야 아니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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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지방에서 추수할 때 벼를 베면서 부르는 향토민요. 한 해의 논농사를 마치면서 벼를 거두어 들일 때 벼 베기 소리로 불리는 노래이다. 강릉에서는 본래 이 노래를 「불림」 또는 「불림소리」라 하였고, 「벼 베기 흥조」라 부르기도 하였다. ‘불림’이란 말은 높은 소리로 외쳐 부른다는 의미이다. 논에서 벼를 베어 묶을 때 여럿이 함께 일하면서 한 사람씩 돌아가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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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지방에 전승되는 그물에서 고기를 빼어 내면서 부르는 민요. 재래식 어업 과정에서 불리던 어로요(漁撈謠)의 하나이다. 바다에서 걷어 올린 그물을 배에 싣고 돌아오면 주로 부녀자들이 그물에서 고기를 빼어 내는데, 이 작업을 ‘삣기기’라 하며, 이 때 부르는 노래를 「삣기는 소리」라 한다.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이 두 패로 나뉘어 소리를 주고받으며 부른다. 메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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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방에서 논을 맬 때 부르던 민요. 「오독떼기」와 함께 논매는 소리로 불리며 노는 좌석에서 유희요로도 불린다. 현재는 강원도무형문화재 제5호 「강릉학산오독떼기」의 일부로 포함되었다. 강릉 지방에서는 논매는 소리로 「오독떼기」를 주로 부르는데, 논을 매다가 심심하면 뒷부분에 「잡가(오동동)」와 더불어 「사리랑」을 함께 부르기도 한다. 「사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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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간의 사랑과 기쁨을 노래한 강릉 지방 부요(婦謠)의 하나. 민요에서 애정을 읊은 노래는 남편 사랑에 관한 노래와 자식 사랑에 관한 노래, 부모 사랑에 관한 노래, 벗 사랑에 관한 노래 그리고 남녀간에 서로 사랑하는 상사의 노래가 있다. 고정옥은 "동남동녀문답체요(童男童女問答體謠)"를 일러 서사민요(敍事民謠) 형(型)을 취한 것으로 동남과 동녀가 서로 말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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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과정에서 새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하여 부르는 주술적인 성격이 강한 민요. 정초의 세시의례와 관련된 노래로, 흔히 「새 쫓는 소리」라 하면 가을철에 벼가 익어 갈 무렵 새를 쫓기 위하여 외치는 소리를 떠올리지만, 이때는 새를 쫓기 위하여 허수아비를 세우고 큰 소리를 내거나 고함을 질러 새를 쫓을 뿐 노래를 부르지는 않는다. 「새 쫓는 소리」로 전하는 향토민요는 정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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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방 남성 노동요의 하나. 소를 소재로 한 노래는 소의 일생 노정을 그린 「소타령」과 이랑 칠 때 하는 「논 삼는 소리」와 논 갈 때 하는 「쇠 모는 소리」가 있다. 김선풍(金善豊)이 1979년 강릉시 노암동 성덕광순노인회관에서 최재순[남·70], 손대규[남·65], 전재각[남·70]에게서 채록한 「쇠 모는 소리」이다. 어~디~여 어~이러 말구루 올러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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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학산오독떼기」 중 논에서 풀을 맬 때 부르는 노래의 하나로서 논매기 작업의 마지막에 불리는 소리. 강릉 지역의 대표적인 논매기소리는 「오독떼기」인데 논매는 작업의 특성에 따라 장시간의 작업과정에서 피로도 덜고 음악적인 다양성도 꾀하기 위하여 잡다한 여러 노래를 덧붙여 부르기도 한다. 이 중에서 논매기 작업의 마지막에 불리는 노래가 「싸대」인데, 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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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에 전승되는 의식요. 매년 5월 단오에 개최되는 단오굿의 선행 의식으로, 음력 4월 보름날 강릉 지역의 수호신인 대관령국사성황(大關嶺國師城隍)을 모시고 대관령을 내려와 강릉시 홍제동에 자리 잡고 있는 여서낭당에 모시는 과정에서 불리는 노래이다. 여러 사람이 행렬을 지어 대관령을 내려오면서 주고받으며 부르는 의식요의 하나로 「영신가(迎神歌)」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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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방 전설요(傳說謠)의 하나. 전설요는 전설·민담 내지 고소설에서 유래한 민요를 말한다. 「옥단타령」은 저작 연대나 작가가 분명치 않고, 그것이 작품화되기 전에는 일종의 전설로만 유포되어 있었으나 일부는 민요화 되어 퍼져 나갔다. 「춘향전」에서 나온 「소춘향가(小春香歌)」·「사랑가」·「집장가(執杖歌)」·「옥중가(獄中歌)」 등이나, 「심청전」에서 나온 「화초가(花草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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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방의 유희요(遊戱謠)의 하나 . 전국적으로 씨름, 널뛰기, 연날리기, 그네뛰기, 윷놀이, 달맞이, 줄다리기, 지신밟기, 다리밟기 등의 민속놀이나 행사에서 ‘유희요’가 가창된다. 필자(김선풍)가 1979년 조사한 옥계면 남양 2리 간촌의 최정희[여·51]가 제공해준 ‘「요고리조고리요」’는 다음과 같다. 요꼬리조고리 각꼬리 신소망근 조망근 짝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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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의 달거리체나 속요체로 된 강릉 지방 민요의 하나. 달거리체로 일찍이 문자로 정착된 것으로는 ‘「사친가(思親歌)」’나 ‘「관등가(觀燈歌)」’, ‘「청상가(靑孀歌)」’ 등이 있다. 다음의 노래는 필자(김선풍)가 1979년 강문동에서 만난 진복희[여·45]의 「장부가」이다. 당시 옆에 있던 한 고로(古老)는 “「장부가」는 서방 잃고 과부가 혼자 앉아가지고 하는 노래”라고 설명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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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市場)에서 각설이나 일반 서민들이 부르는 민요. 각 지방을 떠도는 각설이들이 주로 부르기 때문에 「장타령」을 일명 ‘「각설이타령」’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각설이타령」은 각설이들의 신세타령이고, 「장타령」은 서민들이 장의 이름과 지명을 엮어 불러 기억하기 쉽도록 만든 노래라 할 수 있다. 춘천이라 씸발장 신발이젖어 못보고 홍천이라 구말리장 길이멀어 못보고 이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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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구정면 여찬리의 전의이씨(全義李氏)가 지은 규방가사. 강릉시 구정면 여찬리에 사는 김백기(金白基)씨 댁에서 입수한 화전가로 두 본(本)이 있다. 김씨 댁은 증조부인 김연찬(金演燦)이 통훈대부행중학교관(通訓大夫行中學敎官) 벼슬을 했기 때문에 택호를 교관댁이라 부른다. 본 화전가를 지은 이는 주문진읍 향호리 호숫가에 있는 선전관 댁(宣傳官 宅)에서 출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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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방의 집 다지는 소리. 흔히 달구질 또는 달고질은 ‘집터를 다지는 짓’이나 ‘흙을 다지는 행위’를 뜻한다. ‘달구질(달고질) 소리’는 다음 세 가지 소리를 말한다. 첫째 집터를 닦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땅을 다지는 소리가 있고, 둘째 둑이나 큰 보를 쌓기 위해서 땅을 다지고 말뚝을 박을 때 부르는 소리가 있으며, 셋째 사람이 죽어 묘를 쓸 때에 입관을 마치고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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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륙을 짜는 과정을 노래한 작업요[여성노동요]의 하나. 길쌈은 피륙을 짜는 과정의 일을 말하는데, 그 재료에 따라 모시 길쌈, 삼(麻) 길쌈, 면(綿) 길쌈, 명주 길쌈 등이 있다. 원래 직조(織造)를 위한 실을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직조하는 것까지를 길쌈이라고 한다. 대개 직조할 때 부르는 노래는 ‘「베틀가」’라 하고, 직조를 위한 준비과정으로서 목화를 따거나 삼을 베어서 껍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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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나무를 하거나 풀을 베는 청소년들이 부르는 소리. 김선풍 필자가 1977년에 조사한 강릉시 임당동 노인회관의 박신득[남. 72] 옹에게서 채록했다. 필자가 채록한 ‘「초부가」’는 다음과 같다. 춘삼풍아~ 불지를마라 천풍낙엽이야 다떨어져진~다 넘어가네~~ 넘어가네~~ 태산같은 짐을지고야~에~ 이산주령으로야 넘어~가네 여러분들여 일심을받아서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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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강동면(江東面) 모전리(芽田里) 심씨 댁에서 구득(求得)한 화전가. 본가(本歌)는 심씨가 회산 심씨 댁에서 얻은 것으로 심씨가 회산(淮山)에서 시집올 때 베껴 온 것이라 한다. 심씨[1854년 10월 10일생]는 삼척심씨(三陟沈氏) 심문한(沈文漢)과 최씨(崔氏) 사이에서 태어난 분으로 한시와 제문에 능하다. 회산은 본래 글곳으로 유명하며 예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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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방의 농가에서 도리깨질을 할 때 부르는 민요. 도리깨질을 하며 부르는 전형적인 노동요로, 앞소리꾼이 메기면 뒷소리꾼들이 받는다.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의 「타작소리」가 널리 알려져 있으며, 강원도무형문화재 제5호인 「강릉학산오독떼기」에 포함되었다. 타작소리는 「마댕이소리」라고도 하는데, 이는 후렴 구절에서 반복되는 “에 에이 마댕이야”라는 말에서 따온 것이다. 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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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장봉에서 봄날에 화전놀이하는 것을 노래한 규방가사. 「태장봉 화전가」는 세 본(本)이 있는데, 이귀자(李貴子)가 지은 것과 운산댁(雲山宅)인 최 알비나[천주교 세례명]가 지은 것, 그리고 작자 미상의 짧은 규방 가사가 그것이다. 이귀자가 지은 규방 가사는 두루마리본이 아니고 한 권으로 제책(製冊)된 순 한글 필사본이다. 운산댁 최 알비나가 지은 가사는 필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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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농사에 필요한 물을 푸면서 부르는 노동요. 주로 논농사와 관련된 노동요로서, 음력 2월경 못자리를 만들기 위하여 물을 푸거나 가뭄이 들어 논에 물이 풍족하지 않을 때 파래로 물을 푸면서 부른다. 다른 지역에서는 「두레질소리」 또는 「용두레소리」라고도 하는데, 이는 모두 물을 푸는 도구의 이름에서 온 것이다. 지역에 따라 물을 푸는 도구를 두레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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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歌辭) 풍의 강릉 지방 민요체 가사. 우리나라의 여러 고을에 대한 풍물을 엮은 가사인 「팔도읍지가(八道邑誌歌)」나, 굿에서 경사굿 뒷전에 각 도의 명당이나 집터를 거론한 「황제풀이」, 그 밖에 「동살풀이」, 「상당굿 축문」 등에 이 같은 가사 형태를 취한 유사 형태의 노래가 상당수 등장한다. 「팔도유람가」는 1979년 필자가 강릉시 임당동 노인회관에서 채록한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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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상여가 망자의 집을 떠나 장지를 향하여 가는 길에서 상여꾼들이 부르는 소리. 상여가 발인 절차를 마치고 길에 나서면 상여꾼들이 「행군소리」를 부르는데, 강릉 지방에서는 이를 「유대꾼소리」라고도 한다. 강릉 지방의 「상엿소리」로는 「에호소리」와 「어넘차소리」가 있는데, 이는 모두 뒷소리가 부르는 후렴구절을 따서 부르는 이름이다. 요령을 잡은 선소리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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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놀이를 소재로 한 노래. 「화전가」는 삼짇날 무렵 부녀자들이 진달래꽃을 꺾어 지짐을 만들어 먹고 놀면서 부르던 노래로, 대부분 장편 가사로 불려진다. 강릉 지역은 태장봉, 시루봉, 칠봉산, 월대산, 땅재봉 일대에 놀러나가 부른 「화전가」가 많다. 그 가운데 「태장봉 화전가」는 표지에 ‘을미년 삼월십오일 화전가’라 쓰여 있는 것으로 보아 1955년에 채록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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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대전동(大田洞)에 사는 운산댁(雲山宅) 최 알비나가 1961년 5월 21일에 지은 화전가. 「회산 화전가」는 거의 현대 철자법으로 되어 있고 가끔 호흡이 4.4조가 기조이나 1행이 4.4.4.4가 아닌 4.4.✕.✕로 되어 있는 곳도 있다. 본 가사는 143행, 1945자 길이의 가사로 구성되어 있다. 춘면이 곤곤하여 깊은잠이 들었다가 봄새우는 소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