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2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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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厄- |
영어음역 | aengnaegi |
영어의미역 | evil-expelling ritual |
이칭/별칭 | 액막이,액방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장정룡 |
성격 | 민간신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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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시기/일시 | 음력 정월 대보름날 |
정월 대보름날에 자신에게 들어 있는 나쁜 재액을 막기 위해 행하는 신앙행위.
액매기 풍습은 여러 가지 유형이 있는데 강가에서 행하는 주부들의 어부식 액막이, 바닷가에서 행해지는 무당의 용왕제 물치성, 농악대의 우물고사반, 뗏목꾼의 강치성 등이 있다. 그 방식은 축문형과 고축형, 기원형으로 나눌 수 있다.
액매기는 액막이 즉 액방(厄防)의 의미다. 그것은 골매기가 골막이로 곡방(谷防)으로, 산매기가 산의 재앙을 막는 산방(山防)과도 같은 유래이다.
1921년 최영년이 저술한 『해동죽지(海東竹枝)』에는 살어식(撒魚食)이라 하여 “옛 풍속에 정월 보름날에 조밥을 우물 샘에 살포하여 고기더러 먹으라는 뜻을 붙인다. 이것을 어부식(魚付食)이라고 한다”라고 하였으며 “집집이 조밥은 무엇 하는 것인가/물직성 가진 사람 사시하기를 좋아한다/옛 우물에 고기 없건만 밥을 뿌리니/차라리 천하로 방생지를 파게 함이 어떠리”라는 시가 기록되어 있다.
정초에 물직성이 든 사람이 강릉 남대천 가에서 조밥을 물에 던져 액을 막는다고 믿는다. 강릉 어촌에서는 흰 종이에 자신의 이름을 쓰고, 밥 세 접시를 싸서 물 속에 던진다. 안목마을에서는 9 또는 7이 든 나이의 사람은 신수가 불길하다 하여 어부식을 한다. 오곡밥을 숟가락으로 뜨는데 자신의 나이 수대로 하여 한지에 싼 다음 바다에 던져 넣고 달을 향해 무사하기를 빌며 절을 한다. 강동면 안인진리에서는 14일 밤에 백지를 조끼처럼 잘라서 그 조끼의 동쪽에 ‘해동 조선국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안인거 모씨 금년 신수방액(海東 朝鮮國 江原道 江陵市 江東面 安仁居 某氏 今年 身數防厄)’이라고 써서 입고 하룻밤을 잔다. 다음날 약밥을 세 숟가락 떠서 대보름달이 뜰 때 달을 향하여 “아무개 금년수 방액”이라고 세 번 부르고 나서 바다에 던진 뒤 달을 향하여 두 번 절한다. 또한 용왕 궁전 고기들에게 “액매기요”라고 외치며 바다에 던진다. 금진마을에서도 ‘어부식’이라 하여 오곡밥을 나이대로 떠서 한지에 잘 싸서 바다에 넣고 달을 보고 절을 하며 한 해의 무사함을 빈다. 학산농촌마을에서는 토정비결을 보아 신수가 나쁘다고 나온 사람은 짚으로 ‘제용’이라는 허수아비를 만들어 며칠간 베개로 삼아 베다가 대보름날 길에 버려 그 액을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