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2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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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繡褓 |
영어의미역 | embroidered wrapping cloth |
이칭/별칭 | 강릉수보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윤성재 |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자수(刺繡)를 놓은 보자기.
강릉 지방 특유의 문양이 새겨진 민보(民褓)를 말하며 강릉수보(江陵繡褓)라고도 한다.
수보의 겉감은 면직물이고 안감은 명주를 많이 썼다. 이것이 견직물과 견사로 제작된 여타 자수품과 다른 점이다. 수보의 문양으로는 나무, 새 무늬가 가장 많고 여기에 곁들여 학, 봉황, 공작 등의 서조(瑞鳥)와 나비, 풀, 벌레, 각종 잡새들을 수놓았다.
수보 문양 가운데 가장 빈번히 사용된 것은 대칭을 이루고 있는 나무 문양이다. 이는 강릉 지방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속신을 반영한 것이다. 즉, 강릉 지방은 수십 년 전만 해도 험한 산세와 울창한 삼림으로 둘러싸여 있던 지역으로 자연스레 나무가 자수의 주요 모티브로 등장하였다. 또 다른 면으로는 강릉단오제에 쓰이는 화개(花蓋), 즉 괫대를 본 뜬 모양으로 짐작되는 것이다. 일반적인 나무 형태와는 달리 나무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형태(부감법)로 도안이 이루어져 있다. 아마도 단오굿 동안 외출을 허락받은 조선시대 여성들이 도안화한 것으로 짐작된다.
이 밖에 꽃은 복(福)을, 열매는 다산(多産), 특히 다남(多男)을 상징한다. 수보의 문양이 복락기원(福樂祈願)를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수(壽)’, 복(福)‘ 과 같은 문자문(文字紋)도 보자기 중심부나 가장자리에 다른 문양과 어울려 수놓아져 있다.
보자기는 사용계층에 따라 궁보와 민보로 나누며, 민보는 제작 방법에 따라 조각보, 수보, 식지보, 판보, 그림보 등으로 나눈다. 그 중 수보는 주로 혼례 등의 길사(吉事)에만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