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06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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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關東別曲-鄭澈- |
영어의미역 | Song of Gwand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이한길 |
성격 | 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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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정철 |
창작연도 | 1580년![]() |
조선 중기의 문인 정철(鄭澈)이 지은 가사로 강릉 등 동해안의 절경을 읊은 작품.
정철[1536~1593]은 본관은 연일(延日), 자는 계함(季涵), 호는 송강(松江)이다. 인종의 귀인이 된 첫째 누이와 계림군의 부인이 된 둘째 누이 덕택으로 어려서부터 궁중 출입이 잦았는데, 1545년 을사사화 때 계림군이 연루되면서 아버지가 유배되고 큰형이 죽는 화를 당하였다. 이때 아버지를 따라 유배지인 관북 지방에서부터 전라도 담양으로 옮겨다니며 생활하였다.
「관동별곡」은 정철이 1580년 강원도관찰사가 되어 강원도 지역을 순방할 때 지었다.
이 작품은 정철의 또 다른 대표작인 「사미인곡」, 「속미인곡」 등과 더불어 『송강가사』에 전한다. 『송강가사』는 목판본으로서 황주본, 의성본, 관북본, 성주본, 관서본 등 다섯 종류가 전하며, 그 외 필사본도 더러 있다.
정철의 「관동별곡」 중에서 강릉 지방을 읊은 대목은 다음과 같다.
羽우蓋개之지輪륜이 鏡경浦포로 려가니
十십里리 氷빙紈환을 다리고 고텨 다려
長댱松숑 울 소개 슬장 펴더시니
믈결도 자도 잘샤 모래 혜리로다
孤고舟쥬 解ㅣ纜람하야 亭뎡子 우ㅣ 올나가니
江강門문橋교 너믄 겨틔 大대洋양이 거긔로다
從容댜 이 氣긔像샹 闊활遠원댜 뎌 境경界계
이도곤 ㅣ 또 어듸 잇닷 말고
紅홍粧장古고事 헌타 리로다
江강陵능 大대都도護호 풍속이 됴흘시고
節졀孝효旌졍門문이 골골이 버러시니
比비屋옥可가封봉이 이제도 잇다 다
십리나 되는 경포호의 얼음처럼 맑은 물결과 울창한 낙락장송이 주위에 펼쳐져 있고 배를 몰아 경포대에 올라가니 저 멀리 바닷가 쪽으로 강문다리가 보인다. 경포대에는 고려말 관찰사 박신과 기생 홍장이 관련된 유명한 전설이 있다. 또한 충효의 고장답게 정려각(旌閭閣)이 곳곳마다 서있다.
「관동별곡」은 숙종 때 김만중(金萬重)은 「서포만필(西浦漫筆)」에서 아동방지이소(我東方之離騷)라고 찬탄하였으며, 또 효종 때 홍만종(洪萬宗)은 「순오지(旬五志)」에서 악보지절사(樂譜之絶詞)라고 극찬하였다.
관동의 절경을 노래한 「관동별곡」에는 강릉의 경포대를 비롯한 구절 외에도 삼척 죽서루(竹西樓), 울진 망양정(望洋亭), 양양 낙산의 의상대(義相臺), 고성 삼일포(三日浦)·선유담(仙遊潭)·영랑호(永郞湖)·청간정(淸澗亭)·만경대(萬景臺), 통천 금란굴(金幱窟)·총석정(叢石亭) 등의 동해안 절경을 읊었다.
박영주는 「관동별곡」에서 보여주는 감각적 표현과 이미지의 청신성을 송강 문학의 주요특징으로 파악했는데, 그만큼 「관동별곡」의 참신함은 시대를 앞서가는 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