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릉최대선 가에 소장되어 있는 심능규의 문집.

[저자]

심능규(沈能圭)[1790~?]의 본관은 삼척. 자는 사룡(士龍), 호는 월포(月圃). 70세인 1859년(철종 10) 증광시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월포기(月圃記)』는 원본 형태는 알 수 없으며, 강릉에서 한약방 천보당(天保堂)을 운영한 최대선(崔大善) 가에 필사본을 복사하여 표지를 장정한 형태로 남아 있다.

[형태/서지]

1권 1책의 필사본이다. 세로 25.7㎝, 가로 18.2㎝ 크기이다.

[구성/내용]

기문, 시문, 상량문, 축문, 제문, 한문 소설 등 다양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수록된 글은 내용별로 구분하지 않고 대개 작성한 연대순으로 필사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글의 맨 처음에는 심능규의 나이 24세 때인 1813년(순조 13)에 지은 「갈홍전(蝎紅傳)」, 이어 1814년에 지은 「송암당기(松巖堂記)」, 1827년(순조 27)에 지은 「축희마문(逐戱魔文)」 등의 순으로 수록되어 있다. 「성황신축문(城隍神祝文)」, 「여역신축문(癘疫神祝文)」 등 강릉지역 민간 신앙과 생활 모습을 보여 주는 글과 「호상서숙상량문(湖上書塾上樑文)」, 「호상서숙중건기(湖上書塾重建記)」와 같이 경호(鏡湖) 근처에 6칸 규모의 기와집을 지어 글방을 운영한 내용도 들어 있다.

또한, 「김차군전(金此君傳)」·「장판서전(張判書傳)」, 「제이온여문(祭李溫汝文)」·「류무숙공효원전(柳武肅公孝源傳)」 등과 같이 강릉과 연고를 맺은 인물과 그 교유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글도 있으며, 「해운정중수기(海雲亭重修記)」·「경호지(鏡湖誌)」·「오봉건원사실(五峰建院事實)」와 여러 당호기(堂號記), 별호기(別號記) 등은 강릉의 유림 사회와 여러 건축물의 유래와 관련 인물에 대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의의와 평가]

19세기 강릉지역의 사회상과 생활상을 담은 다양하고 생생한 글들이 실려 있으며, 특히 글을 지은 시기와 배경이 구체적으로 주기(註記)되어 있는 것이 많아 강릉지역 생활사와 사회사, 그리고 당시의 문중사를 이해하고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