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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가 배경설화」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3988
한자 獻花歌背景說話
영어의미역 The Tale of the Song of Flower Offeri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강원도 강릉시
집필자 장정룡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
주요 등장인물 수로부인|노옹
모티프 유형 산신설화

[정의]

신라 향가의 하나인 헌화가의 배경이 되는 설화.

[개설]

신라 성덕왕[702~736] 때 강릉태수로 부임하는 순정공과 그의 부인 수로에 대한 이야기로, 수로부인이 바닷가 절벽의 철쭉꽃을 탐하자 한 노인이 부인의 말을 듣고 꽃을 꺾어 바치며 노래 불렀다는 이야기이다. 수로부인에게 천길 낭떠러지의 꽃을 바친 노인은 세속의 인간이 아니라 신선 또는 산신령이거나 신화상의 인물로 평가된다. 이 배경설화는 승려 일연이 동해안 지역에서 수집한 것을 『삼국유사(三國遺事)』「기이편」수로부인조에 수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용]

성덕왕 때 늦은 봄날, 동해를 끼고 굽이쳐 나간 길, 그 길을 순정공은 부인 수로와 종자를 거느리고 가고 있었다. 그는 강릉태수로 임명되어 부임해 가는 도중이었다. 바닷가 어느 곳을 잡아 그들은 길을 멈추고 제물을 마련하였다. 그 곁에는 바다를 임해 병풍처럼 둘러선 석벽이 있는데 높이가 천 길, 그 위에 철쭉꽃들이 탐스럽게 피었다. 수로부인은 그 꽃을 갖고 싶어 따르는 사람을 둘러보며 물었다. “누가 저 꽃을 꺾어다 주겠소?” 종자들은 그 석벽 위는 도저히 사람의 발자취가 이르지 못할 곳이라 난색하며 부인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그 때 마침 한 노인이 암소를 끌고 그 곁을 지나다 부인의 말을 엿듣고 천길 석벽 위로 올라가 부인이 탐낸 철쭉꽃을 꺾어왔다. 그리고 노래를 지어 읊으며 부인에게 꽃을 바쳤다. 「헌화가」는 철쭉꽃을 수로부인에게 바치며 부른 신라 향가로서 동해안지역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노래에 나오는 붉은색 바위는 『임영지(臨瀛志)』에 나타나는 화비령(火飛嶺)으로 추정되는데, 그 곳은 대관령의 남쪽 끝으로 바다 위에 솟았으며 흙빛깔이 불에 탄 것과 같이 붉다고 하였다. 「헌화가」는 “붉은 색 바윗가에/ 잡은 손의 암소를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 하신다면/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라는 내용으로 수로부인에게 꽃을 바친 노인은 대관령 산신으로 유추된다.

[모티브 분석]

「헌화가 배경설화」는 산간지방의 꽃노래 형태의 민요가 산신신앙과 합쳐지면서 산신제의가요로 상승작용을 한 4구체 향가로 볼 수 있다. 또한 이야기는 산신설화의 모티브를 유지한 것으로 꽃을 매개로 하여 비범한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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