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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3173
영어의미역 Song of Gyemyeongut
이칭/별칭 계면굿노래,말명굿노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강원도 강릉시
집필자 황루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무가
가창자/시연자 박금자
박자구조 굿거리|자진모리|양산도 장단

[정의]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제면굿을 할 때 부르는 무가.

[개설]

제면굿은 무당신인 ‘제면할머니’에 대한 굿으로, 무조(巫祖)의 내력을 밝히는 서사무가가 구연된다. 단골들을 위한 굿이며, 골계적인 내용이 많다.

[가사]

말명의 넋이를야 불라주자

양반의 집안에야 신이 난다고 장고 거게야 미를 써도 신이 나고

양반의 집안에 신이 나네 이정승집에야 신이 나는데

아들하나 딸하나를 키우는데 무남독자야 외딸이가 신기가야 있는구나

아는 소리를야 퍼득퍼득하니 양반의 집안에 우세가 든다고

딸로 치울 수가 없사서야

아버지가 점심을 싸가지고 두메산골로 떠나가야

두메산골에 당도하니야 나많은 노인이가 사시는데

아들하나 딸하나를야 키우고 사는데

마님을 불러서 아들 장가 보내시오

딸보다가야 열댓살을 더 먹었네

돈만 있고야 재산만 있으며는 안되겠다야 내딸이다 소리를 차마 못하고

어디가니야 양반의 집안에 딸이가 신기가 있다 하는뎅아

돈도 많이 줄거고 곡석도 많이드리니 아들 장가를 보내시

말명님네가 바른 말을 하는구나 나도 신기가 있사 딸로 안줘서

우리 아들이가야 이렇게 나이가 많이 먹았소

거기다가 딸로 줘양아 오막살이 헐어 놓고

기와집을 지어 놓고 옥동 마롱에다가 청동 기와집에

네귀에다가 풍경소리 요란하고 곳간도야 크다기 지어놓고

쌀도 많이야 곡간에다 채워놓니 욕심많은야 제면 할미야

제면할머이 거동보소 양석을 많이 갔다 놓으니 메늘로 미워한다

멕이지도 않고야 입히지도 않는구나 이렇게 걸립할머이 거동보소

아버지가 알고야 딸있는데 와서 딸로 델고간다 하는구나

그때야 제면할머이가 아이고 제면 할머이 내맘대로 안 그리고

신의 사 그랬으니야 다시 그런 일이가 없을 것이요

그말로 듣고 이 정승이가 돌아간담에

역시 그 정사 제면 할머이가 메늘로 미워하는 거는 한가지로구나

메늘간에야 딸간에야 시어머니하고야 신다툼을 하는구나

시어머니는가 큰방에 춤을 추고 메늘은가 도당방에 춤을 추고

자나 깨나 깨나 자나 이렇게야 하는구나

제면 할머이야 거동보시오

메늘의 삼으는가 뽂아 놓고 딸의 삼으는가 안뽂아 놓고

메늘의 삼밭으로 올라간당아

볶안 삼씨는야 메늘밭에 심아 놓고 안 뽂안 삼씨는 딸의 밭에 심어 놓고

이렇게 심을라니 전심에 알고야

뽂안 삼씨는 딸의 밭에 심아지고 안뽂안 삼씨는 메늘밭에 심아졌네

얼마만큼아 있다가야 새를 쫒으러야 삼밭으로 올라간다

새들이가야 딸의 밭에 앉으니야

무새야 메늘밭에 가거랑아

뽂안 삼씨가 메늘밭에 있으니야 거게 가서야 줏아 먹아랑아

전심사가야 조화를 부리는데 시어머이가 집으로 내려간담에

새들이가야 딸의 밭에 앉아서 삼씨를야 다 줏아 먹네

……(박금천)

[내용]

제면할머니가 열일곱 살이 되었을 때 신이 솟아 앓기 시작하여 공부도 못하고 이상한 소리만 하였다. 그러다가 사돈집에서 패물이 없어졌는데 제면할머니가 이 말을 듣고 점을 쳐 보리집가리 밑에 있다고 하여 잃었던 패물을 찾아내었다.

그 뒤 제면할머니 집에는 원인모를 불이 나서 집안이 망하고, 제면할머니는 산간벽지로 와서 단칸집을 지어 살면서 점치러 오는 손님들을 받는다. 제면할머니가 점도 잘치고 병도 잘 고쳐 준다는 소문이 나서 손님이 많이 찾게 되자 없어졌던 재물을 3년 만에 모두 복구하였다.

제면할머니가 나이 칠십이 되어 자기의 신도들인 당골을 찾아다니는데 첫째·둘째·셋째 당골이 모두 박대를 하며 핑계를 대고 아까워하며 동냥을 주지 않았다. 넷째 단골은 “내가 농사 지을 때 거름을 한바가지 뿌려줬나 풀을 한포기 뽑아줬나 무슨 동냥을 달라느냐”고 욕하며 거절하였다.

제면할머니는 첫째 당골은 자식을 낳게 되면 짚뭉텡이나 나으라고, 둘째 당골에게는 딸을 낳으면 화냥년이나 되라고, 셋째 당골과 넷째 당골에게는 나쁜 병이 들어 고생하라고 진언을 하였다. 다섯째 단골을 찾아가니 반갑게 맞아드려 지성껏 대접을 하였다. 제면할머니는 다섯째 당골의 자손이 과거에 급제하게 도와주고 재산이 많이 불어나도록 해달라고 축원해 주었다. 다섯째 단골 며느리가 제면할머니에게 대접하려고 제면떡을 만들었는데 개가 먹어버렸다. 이를 알고 화가 난 며느리는 개를 잡아 가죽을 벗겨 장구를 만들었다. 개가죽 장구를 치니 천하무당, 옥녀무당, 지하무당, 필녀무당이 모두 춤을 추었다는 내용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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