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릉관노가면극중 등장인물인 시시딱딱이의 춤사위.

[춤사위]

「강릉관노가면극」은 원래 구한말 관노들에 의해 강릉단오제 때 행해졌던 무언극이다. 등장인물은 양반광대·소매각시·시시딱딱이·장자마리인데 이 가운데 시시딱딱이는 양반광대와 소매각시의 사랑을 훼방하는 역할을 한다. 시시딱딱이의 춤사위는 목제칼을 들고 추는 칼춤과 호방하게 뜀을 뛰는 가세치기 어르기 등이 있는데 제개는춤은 어르기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다. 즉 훼방을 하기 위해 몸을 부딪치고 건드리는 모습을 강릉사투리로 ‘제겐다’고 한다.

「강릉관노가면극」의 예능보유자였던 고(故) 차형원 옹의 제개는춤에 관한 채록에 의하면 “그 장자마리가 한바탕 나가서 춤을 떡 시작한 후에는 그 다음에 양반광대, 소매각시가 나오게 됩니다. 나와서 일테면 배우 한가지지요. 그래서 춤을 추고 인제 노는데 시시딱딱이가 아 탈을 쓰고 가만 보니 그 보니까 한줌 상간에 그거 좀 속이 좀 상한단 말이야. ‘아 저 어떡해서 저 두 부부가 재미있게 저렇게 노는가? 에끼 이놈 내 그 놈 가 훼방이 좀 한 번 놔야겠다.’ 아 그 험한 탈을 쓰고 거기 가서 인제 자꾸 거저 제갭니다. 이리두 찝쩍 저리두 찝쩍 이래 건드려 보기도 하고 얼굴도 대보기도 하고”라고 하였다. 따라서 제개는춤은 시시딱딱이가 다른 출연자를 방해하는 동작으로 이루어진 춤사위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