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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2816
한자 流頭-
영어음역 Yudunal
이칭/별칭 유두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강원도 강릉시
집필자 장정룡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6월 15일

[정의]

음력 6월 15일,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 풍속이 있는 우리 고유의 명절.

[개설]

음력 6월은 더위가 밀려오는 때로 절기상 소서와 대서가 들어 있다. 그러므로 더위를 피하기 위해 강가 계곡이나 바닷가로 피서를 간다. 강릉 지방에서는 주로 대관령 반쟁이 일대나 옥계, 소금강 등지의 계곡으로 물놀이를 간다.

[명칭유래]

유두(流頭)는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목욕한다는 뜻의 ‘동류두목욕(東流頭沐浴)’에서 나온 말인데 김극기(金克己)의 문집 『동악집(東岳集)』에는 동류수에 머리를 감아 나쁜 것을 쫓고 음식을 먹는 것을 유두잔치라 하였다.

[연원]

조선 전기의 학자 성현(成俔)[1439~1504]의 『용재총화(傭齋叢話)』에 의하면 고려 때 벼슬아치들이 더위를 피해 동쪽 냇물에서 머리카락을 물에 담갔다가 띄웠다가 하며 음주를 했다고 하여 그 방식을 전하고 있다. 또 조선시대 때 김매순(金邁淳)[1776~1840]이 쓴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 의하면 고구려와 신라 사람들이 음식을 갖추어 가지고 동쪽 냇가에 가서 머리를 감고 목욕하고 잔치를 하면 쉼으로써 불길한 재액을 쫓아낸다고 하였다. 동쪽의 물가로 가는 것은 해가 뜨는 곳으로 양기가 가장 왕성한 길상의 방위이기 때문이다.

고려가요 「동동(動動)」에도 유두날 강물에 나가 머리를 빗는다는 기록이 있다. 정동유(鄭東愈)[1744~1808]의 『주영편(晝永編)』에도 우리나라 명절 가운데 오직 유두만이 고유의 풍속이고 그 밖의 것은 다 중국의 절일이라고 한 기록이 있을 정도였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강릉 지역의 전통가정에서는 ‘유두천신(流頭薦新)’이라 하여 일찍 수확한 벼나 콩, 조, 참외, 밀국수 등을 사당에 올리기도 하며 시장에 내다 판다. 또한 농촌에서는 이날 씨를 뿌리고 남은 곡식으로 떡을 해먹는데 이를 “씨종자 해 먹는다”고 표현하며, 이날을 전후하여 비가 내려 강수량이 커지면 “유두물 지운다”고 한다. 또한 이날 천둥이 치는 것으로 서리가 내릴 시기를 점친다. 「농가월령가」에 “삼복은 속절(俗節)이오 유두는 가일(佳日)이라” 하였듯이 유두는 길한 날이다. 이날 남녀가 양기가 왕성한 동쪽의 냇가에 나가 머리를 감고 천렵을 하거나 유두국수를 해먹는 것은 위생을 청결히 하고 불길한 액을 막으며 섭생을 돕기 위한 생활민속이다.

[현황]

7월 중순경 유두날 즈음이면 대체로 더위가 심하므로 가정에서는 간단하게 음식을 장만하여 소금강, 대관령 등지의 계곡으로 가서 더위를 식힌다. 열대야가 시작되면 강릉 사람들은 대관령 근처 야외에서 돗자리를 펴놓고 누워 더위를 식히는 새로운 풍속이 생겼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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