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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2203
영어음역 susukkekki
영어의미역 riddle
이칭/별칭 수수겪기,수수꺽기,수수걱기,말겨룸,두루치기,수수꺼끼,수수껴기,수수꼬기,수수꾸다,수수잡기,수수저끔,수수접기,순치새끼,쉬쉬저끔,주리치기,줄치새끼,출치대기,말절움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강릉시
집필자 김경남

[정의]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은유를 써서 어떤 대상을 언어로 정의하고 이를 알아맞히는 놀이.

[개설]

수수께끼는 짧은 은유의 언어 표현인 점은 속담과 유사하지만 우주와 자연과 인간에 관한 원초적인 물음을 포함하고 있어 속담에 비하여 더 근원적인 언술형태로 볼 수 있다.

[구조]

수수께끼는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쌍방이 참여하여 주고받는 놀이의 하나이다. 묻는 사람과 답하는 사람이 있어야 이 놀이는 성립된다. 따라서 수수께끼의 언어구조도 묻고 답하기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나 수수께끼의 질문은 대상의 직설적 정의를 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대상의 의미를 감추고 우회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애매한 요소들을 차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놀이는 질문자와 해답자가 서로 같은 공동 사회인이어야 하고 질문 대상의 겉모습이나 속성에 대한 식견과 능력을 가져야 한다. 이런 수수께끼는 교육, 오락효과를 주며 질문과 해답이라는 미적구조를 가지고 구술할 때의 구술미를 가지고 있다.

[명칭]

수수께끼에 대한 명칭은 1920년대는 수수겪기, 수수꺽기, 수수걱기라 하였던 것이 1933년 이후에 수수께끼로 정착 되었다. 이 명칭에 대한 방언도 다양하여 52종이나 된다. 그 중의 일부를 살펴보면 말겨룸, 두루치기, 수수꺼끼 수수껴기, 수수꼬기, 수수꾸다, 수수잡기, 수수저끔, 수수접기, 순치새끼, 쉬쉬저끔, 주리치기, 줄치새끼, 출치대기, 말절움 등이 있다.

이러한 명칭들을 분석하여 보면 수수와 께끼가 된다. 수수는 대체로 숨는 것을 찾아낸다는 뜻이 되며, 께끼는 겨룬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수수께끼라는 말은 숨은 것을 찾아내는 겨루기라고 할 수 있다.

[내용]

수수께끼는 즐거움과 심심파적을 위하여 이루어지는 놀이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놀이가 지닌 오락적 기능이 수수께끼가 갖는 일차적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수수께끼는 어른과 아동 사이에서 또는 아동들끼리 서로의 지적 능력을 계발하고 시험하기 위해 제시되기도 한다. 수수께끼의 주제가 우주와 자연, 인간과 동·식물, 의식주 생활과 관련된 사물의 전반에 걸쳐 있는 점에서 우선 수수께끼를 통하여 이루어질 수 있는 지식습득의 측면이 설명될 수 있다. 이러한 사정은 강릉 지역의 수수께끼에도 두루 보인다.

강릉 지역의 수수께끼는 특히, ‘눈을 빼가지고 새끼를 낳는 것은?(감자)’ 처럼 지역의 특산물을 소재로 만든 것과 ‘둘은 구멍파고 여덟 놈은 등 두드리는 것은?(송편)’ 처럼 강릉 지역의 송편 빚는 모양새를 그대로 수수께끼에 적용하고 있다. 그리고 분단 조국의 현실을 그대로 수수께끼로 하여 ‘깨어지면 하나인데 그냥 두면 둘이 되는 것은?(38선)’ 처럼 강릉에서 지리적으로 38선이 가까움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

또한 유교가 강한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無口長盆(무구장분)에 二色水(이색수)가 든 것은?(鷄卵)’, ‘無足之物이(무족지물) 日夜去(일야거)하는 것은?(流水)’처럼 한자어로 된 수수께끼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수수께끼는 재미있고 기억하기 쉽게 여가를 선용하면서 친목을 꾀하고 지적 능력의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생활의 즐거움으로 생성되고 전승되어 왔다. 이렇게 생성·전승된 수수께끼는 그 생성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발생연대를 추정하기가 어려운 통시적인 민중 공동작이라 하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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