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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5905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대구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태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향토음식
재료 미역|들깻가루|쌀가루
계절 사계절

[정의]

대구광역시에서 들깻가루를 넣어 끓인 미역국.

[개설]

들깨미역국은 미역국을 끓일 때 들깻가루와 쌀가루를 넣어 구수하게 끓인 음식이다.

들깨미역국은 찬 성질을 가진 미역과 따뜻한 성질의 들깨를 함께 요리함으로써 서로 보완하여 주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들깨의 불용성 식이섬유가 미역의 수용성 식이섬유인 알긴산과 만나 체내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을 주는 재료 간의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다.

들깨미역국고디탕, 배춧국 등 들깻가루를 탕에 넣어 먹기 좋아하는 대구 지역 사람들의 식성을 잘 반영한 음식이다. 찹쌀수제비나 밀가루수제비를 넣어 먹기도 한다.

[연원 및 변천]

통일신라시대부터 재배되기 시작한 들깨는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따르면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맛은 시고 기(氣)를 내려 준다”라고 하였고 “간(肝)을 윤택하게 하며, 씨는 죽을 끓여 먹으면 우리 몸을 매끄럽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기운을 돋워 준다”라고 하였다.

생일이나 산후 산모의 필수 음식인 미역국은 옛날부터 전하여 내려온 것으로 중국 당나라 서견(徐堅)의 저서 『초학기(初學記)』에는 “고래가 새끼를 낳은 뒤 미역을 뜯어 먹은 뒤 산후의 상처를 낫게 하는 것을 보고 고려 사람들이 산모에게 미역을 먹인다”라고 적혀 있다. 또한 조선시대 여성들의 풍습을 기록한 이능화(李能和)의 『조선여속고(朝鮮女俗考)』에는 “산모가 첫 국밥을 먹기 전에 산모 방의 남서쪽을 깨끗이 치운 뒤 쌀밥과 미역국을 세 그릇씩 장만하여 삼신(三神)상을 차려 바쳤는데 여기에 놓았던 밥과 국을 산모가 모두 먹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로 보아 미역국과 쌀밥은 산모와 아기의 장수에 대한 기원을 담았던 것으로 보인다.

미역국은 우리 식탁에서 오래전부터 함께한 보편적인 국의 하나이다. 함께 넣는 재료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미역국이 가능한데 대표적인 재료로는 소고기, 들깨, 성게, 바지락, 북어 등이 있다.

[만드는 법]

1. 불린 미역은 한입 크기로 자른다.

2. 들깨와 멥쌀 가루는 물에 불려 갈아 체에 내린다.

3. 냄비에 쌀뜨물과 미역을 넣고 끓이다가 체에 내린 쌀가루, 들깻가루를 넣어 끓이다가 국간장으로 간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흔히 ‘미역국을 먹다’라면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고 떨어진다’라는 뜻이다. 즉, 구한말인 1907년 일본제국주의가 대한제국 군대를 강제 해산시켰는데, 군대 해산의 ‘해산(解散)’이 ‘해산(解産)’이란 말과 음이 같아서 해산(解産) 때 미역국을 먹는 풍속에 빗대어 나온 말이라고 전하여진다. 또한 생일날 미역국을 먹어야 인덕이 많아진다는 속설도 있다.

들깨미역국은 구수하면서도 투박한 경상도 사람의 정서와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대구 지역에서는 국뿐만 아니라 나물 무침이나 볶음, 죽을 끓일 때도 들깻가루를 많이 이용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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