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1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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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百中 |
영어음역 | Baekjung |
영어의미역 | Buddhist All Soul's Day |
이칭/별칭 | 백중절,백종일,머슴날,망혼일,중원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장정룡 |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지내는 세시풍속의 한 날인 음력 7월 15일.
백중(百中)은 조상을 기리는 날인 동시에 농업생산 활동과 관련되어 있는 날이다. 불교에서는 백 가지 과일을 차리고 망친의 영혼을 제사하는 우란분재를 한다. 농가에서는 집집마다 김매기를 끝낸 기쁨으로 서로 축하하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친목을 도모하는 날로 세서회(洗鋤會) 즉 호미씻이를 한다. 백중절, 백종일, 머슴날, 망혼일, 중원 등으로 불린다.
백중(百中)은 『열양세시기(冽陽歲時記)』에는 백과(百果)를 가리키는 것 같다고 하였는데, 민간에서는 호미씻이를 하고 나면 발뒤꿈치가 하얗게 되므로 백종(白踵)이라고 하고, 백 가지 씨앗 종자를 갖추었다 하여 백종(百種)이 한다고 하였다.
조선 시대 성현(成俔)의 『용재총화(慵齋叢話)』에는 백종(百種)이라 하여 백 가지 종류의 제물을 차려 망친의 영혼을 제사한다고 하였다. 고려가요인 「동동」에도 이날 백 가지 제물을 차려 놓고 임과 함께 저승에서라도 살아가기를 빈다고 하여 망혼일(亡魂日)의 의미가 확연히 드러난다. 불교의 우란분경에는 목련비구가 오미백과를 갖추어 분 안에 넣어서 시방대덕에게 공양하였다고 하고, 도교에서는 중원절 또는 구절(鬼節)이라 한다.
17세기경 장유(張維)는 『계곡집(谿谷集)』에서 ‘농가에서 김매기가 끝나면 남녀노소가 다 같이 모여서 음식을 먹는 세서회를 한다.’고 하였고 우하영(禹夏永)의 『천일록(千一錄)』에서도 ‘산간지대나 변방지대를 막론하여 7월 보름날에는 농가의 남녀가 모여서 음식을 차려 놓고 논다.’고 하여 농가의 명절로 인식되었다.
강릉에서는 백중에 약수가 여문다고 하여 백중 물맞이로 약수터에 가고 불교 신자들은 우란분재를 지내기 위해 사찰에 간다. 농촌에서는 질먹기라 하여 일꾼들을 위한 잔치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