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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워 드릴게요』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6216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강원도 강릉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연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40년 - 전세준 출생
편찬|간행 시기/일시 1997년연표보기 - 『잘 키워 드릴게요』 간행
성격 동화집
작가 전세준

[정의]

1997년 간행한 강릉 출신 작가 전세준의 첫 동화집.

[개설]

전세준은 1940년 강릉에서 태어났다. 1975년 신춘문예 소설 부문 「늪의 소리」로 등단한 후 1993년 한국아동문학연구 신인상을 수상했다. 1997년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에 있는 인쇄소인 '주문인쇄'를 통해 첫 동화집 『잘 키워 드릴게요』를 출판했다. 소설로 등단한 지 24년, 동화로 등단한 지 4년 만에 나온 첫 작품집이다. 『잘 키워 드릴게요』에는 학교에서 키우는 조류장의 생물을 걱정하는 생태주의적 사유가 동심과 잘 어울리면서 형상화되어 있다.

[구성]

동화집 『잘 키워 드릴게요』는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잘 키워드릴게요」·「무지개 속을 달리는 기차」·「딩동딩동」·「엄마의 방」·「물방울」·「만화가 박기영 아저씨」·「무지개 동산의 합창」·「아기와 크레파스」·「왕과 사슴들」 등 9편의 단편 동화를 수록하고 있다. 2부는 「까치 소리」·「개불알꽃」·「아기 소나무와 햇볕」·「물고 간 종이 쪽지」·「토끼의 눈」·「버려진 운동화」·「수은등 이야기」·「나팔 소리」 등 8편의 단편 동화를 수록하고 있다. 동화 중간중간에 어울리는 삽화도 함께 담겨 있다.

[내용]

전세준의 초기 대표작인 『잘 키워 드릴게요』는 초등학생 주인공 '동섭'의 마음을 통해 생태주의적 시선을 동심과 섞어서 드러내고 있다. 주인공은 등교할 때도 집에 갈 때도 늘 교실 뒤쪽에 있는 조류장에 들린다. “금계(金鷄)야, 답답하지? 뭘 먹고 싶니?”라면서 중얼거리는 동섭의 모습에서 금계를 사랑하는 동심이 잘 드러나 있다. 금계가 목이 마를까 봐 주전자에 물을 떠 와서 철책 사이로 넣어 주면서 “시원하니? 얼마나 목이 말랐겠니!” 하면서 금계를 불쌍히 여긴다. 동섭은 이 학교로 전학 오기 전에도 그 학교의 조류장에서 먹이를 주곤 했었다. 이전 학교의 조류장에는 꿩, 닭, 금계, 십자매(十姊妹), 공작 등 많은 종류의 조류가 있었다. 그런데 새 학교의 조류장에는 꿩 한 마리, 닭 한 마리, 금계 한 마리가 전부였다.

그러던 어느날 꿩이 사라졌는데, 선생님으로부터 “지난 밤에 쥐가 물어 뜯어 죽었단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꿩이 죽었는데도 대단한 일 없다는 듯 자신의 일만 하는 선생님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동식물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고 하신 선생님이었기 때문이다. 동섭은 꿩처럼 금계와 닭도 쥐에게 당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 자신이 기르고 싶다고 학교 아저씨에게 부탁했다. 아저씨는 자신도 조류에게 먹이 주고 청소하는 일이 귀찮다면서 담임 선생님이나 교감 선생님의 허락을 받아 오라고 했다. 동섭은 수업 내내 고민했지만, 선생님이 허락해 주실 것 같지 않았다.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도 금계와 닭을 걱정하다가 낡은 닭장과 빈 라면 상자를 들고 밤에 학교로 갔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크게 잘 키워 다시 학교에 돌려드리겠습니다. 그냥 학교에 두려니 어쩐지 쥐가 또 와서 죽일 것만 같아서요. 동섭 올림’

쪽지 한 장을 남겨 놓고 금계와 닭을 들고 돌아온다. “조용한 밤이 동섭의 따뜻한 가슴같이 포근하게 차츰차츰 깊어가고 있었다.”라는 동화의 마지막 문장이 동섭의 마음을 잘 드러낸다.

[특징]

전세준은 동화에서 어린 동심과 생태주의적 시선을 결합하여 독자에게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동참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전세준은 197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늪의 소리」로 등단한 이후에도, 1981년 전국교사글짓기 동상 수상, 1993년 『한국아동문학연구』 동화 신인상 수상, 1994년 『한국교육신문』 신춘 콩트 입선 등 장르를 넘나들면서 작품 활동을 전개했다. 전세준은 제1동화집 『잘 키워 드릴게요』[주문인쇄, 1997] 이후에 제2동화집 『아빠를 찾았어요』[주문인쇄, 1999], 제3동화집 『고향을 잃어버린 소나무』[대양미디어, 2016], 제4동화집 『삐뚤빼뚤 엄마 얼굴』, 제5동화집 『선생님의 눈물』[까미, 2019]을 발행했다. 다섯 권의 동화집 외에도 소설과 동요 가사를 발표하면서 꽁트집 『비틀거리는 바다』[주문인쇄]와 동요집 『시골장터』[주문초등]를 발행했다.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 전세준은 동화에서 다양한 에피소드 구성과 탄탄한 줄거리 구성이라는 특징을 보여 준다.

[의의와 평가]

전세준의 단체 활동으로는 해파리문학동인회장, 강릉문협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강릉문협을 비롯하여 강릉 지역의 아동 문학 동아리인 솔바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세준은 동화를 중심으로 창작 활동을 펼치면서도 동요와 콩트 등 장르를 넘나드는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인정받아 강릉문학상, 관동문학상, 아름다운 글 문학상, 옹달샘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소설[콩트]을 쓰는 전세준의 경력은 동화에서 탄탄한 서사 구조의 힘을 지니고, 동요를 쓰는 전세준의 경력은 동화에서 글의 리듬을 부드럽게 만들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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