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봉우리.

[개설]

이 오름의 원래 이름은 당르오로 또는 당 오름인데, 나중에 닥르 오름, 닥 오름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이 오름 서쪽과 남쪽에는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가 있는데, 각각 별도의 이름이 있다.

서쪽에는 마오름·뒷동산·일쳇 동산·일천 동산·선장이 동산·소로기 동산 등이 있고, 남쪽에는 다귀 동산·가메창 등이 있다.

[명칭유래]

이 오름은 일찍부터 당 오름이라 부르고 한자 차용 표기로 당지악(堂旨岳) 또는 저지악(楮旨岳) 등으로 표기하였다. 당은 당르 또는 당루의 줄임말로, 오름허릿당의 르를 끼고 있는 오름이라는 데서 붙인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당 오름을 닥 오름으로 인식하고 저지악으로 표기하면서 이것이 오늘에 이르게 되었고, 심지어는 저지 오름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되었다. 또한, 새의 주둥이와 비슷하다고 조악이라고도 한다.

[자연환경]

이 오름 바로 동쪽에는 저지리 본동이 있으며, 서쪽에는 저지리 묵굴[수동]이 자리하고 있다. 굼부리 안에는 소나무·닥나무·보리수나무 등의 온갖 나무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다.

[현황]

높이는 239.3m, 비고 104m, 둘레는 2,542m, 면적은 379,316㎡, 폭은 621m이며, 모양은 원추형으로 되어 있다. 이 오름 북서쪽 능선에 오름허릿당 또는 할망당으로 부르는 당이 있다.

저지리를 지나는 16번 도로와 생각하는 정원[구 분재 예술원]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조수리 쪽으로 600m를 가면 오른쪽에 마을 공동묘지로 가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 있다. 여기서 묘지를 가로 질러 5분 정도 가면 오름의 입구가 있고, 정상까지는 약 5분 정도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