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10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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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Saemitteok |
이칭/별칭 | 만뒤떡,만듸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오영주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메밀가루를 반죽하여 팥소를 넣고 갸름한 반달 모양으로 빚어서 솔잎을 깔고 찐 떡.
[개설]
반달 모양의 ‘새미’(만두의 제주 방언)와 비슷하여 이름 붙여진 것으로 보이며, 추석 명절이나 작은 제사의 제상에 올리는 떡이다.
[연원 및 변천]
조선시대에 유교식 제례의 떡이 보급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1970년대 초까지는 메밀로 만든 떡을 올렸으나, 그 후 경제 사정이 나아지면서 메밀로 만든 새미떡은 더 이상 만들지 않고 대신 쌀을 사용하여 만든다.
[만드는 법]
고운 메밀가루를 따뜻한 물로 익반죽하여 안반 위에 놓고 충분히 치대서 '미래기대'(밀대)로 밀어 편편하게 0.5㎝두께로 얇게 만든다. 팥은 물을 붓고 삶아서 팥알이 충분히 익으면 약한 불에서 뜸을 들인 다음, 뚜껑을 열고 ‘남죽’(베수기)이나 ‘우금’(주걱)으로 저어서 남은 물기를 날려 보슬보슬하게 한다.
여기에 소금을 넣고 반쯤 으깨지도록 찧어서 팥소를 만든다. 얄팍하게 밀어낸 떡을 작은 사발로 약 9㎝ 원형이 되게 떼어 놓고 가운데에 팥소를 넣고 반달형으로 마주 붙인다(가장자리를 꼭꼭 접어 벌어지지 않게 한다).
끓는 물에 넣어 삶아 떠오르면 건져 찬물에 넣었다가 하나씩 건져 물기를 뺀 후 참기름을 바른다. 삶을 때 솥바닥에 눋지 않도록 한두 번 저어준다. 콩가루를 ‘쉬’(소)로 사용할 경우는 콩을 골라 깨끗하게 씻어서 볶아 맷돌에 타서 껍질을 벗기고 ‘개역’(가루)을 만들어 소금을 넣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제주 대정현의 작은 제사에는 제편과 새미떡을 올리고, 큰 제사에는 제편, 약계, 중계, 솔변, 절변 순으로 편틀에 괸다. 제주목의 경우는 ‘만뒤’라 하여 새미떡 보다 조금 크게 만들어 팥소를 넣고 다시 겉 표면에도 팥고물을 묻힌 것을 올렸다. 조천 지역의 추석 명절에는 송편을 올리지 않고, 반달송편 모양과 비슷한 ‘새미떡’을 올린다.
제주도의 제례상에 괴는 떡들은 지역마다 모양이 조금씩 다르고 그 명칭도 다르다. 지금도 일부 지역에서는 추석 명절의 제상에 쌀로 만든 새미떡이 올라간다. 메밀새미떡은 열량이 낮고 만복감을 오래 유지해주기 때문에 현대인의 체중 조절에 아주 유용한 음식이다. 메밀새미떡을 현대인의 식생활에 응용하면 영양적으로 아주 우수한 식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