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8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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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The Sound of Running Water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문헌/단행본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무을면 오가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석배 |
성격 | 시조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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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동화(1948~ ) |
간행연도/일시 | 2003년 |
책수 | 1책 |
표제 | 낮은 물소리 |
간행처 | 동학사 |
[정의]
2003년 경상북도 구미시 출신의 시조 시인 조동화가 발표한 시조집.
[개설]
조동화는 1948년 경상북도 구미시 무을면 오가리에서 태어났다. 1974년 영남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197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낙화암」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1985년 제4회 중앙시조대상 신인상을 수상하고, 1995년 제2회 경북문학상을 수상하였다. 2003년 제13회 이호우 시조문학상을 수상하였고, 2005년에는 경상북도 문화상 문학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조동화의 시조집으로 『낮은 물소리』 외에 『낙화암』·『먼저 깬 새벽바람』·『산성리에서』·『처용 형님과 더불어』·『강은 그림자가 없다』 등이 있다.
[구성/내용]
『낮은 물소리』는 주제별로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인 ‘허공에 흔들리는 저 꽃’에 18편, 2장인 ‘가을 언덕에서’에 18편, 3장인 ‘개불알풀’에 17편, 4장인 ‘겨울 산에서’에 17편 등 총 70편의 시조가 수록되어 있다. 조동화가 『낮은 물소리』에서 대표작으로 내세운 「수련」을 비롯하여 몇 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수련」
먼 하늘/ 저쪽에도/ 날 아는 이 있는가/ 오늘/ 이따금씩/ 흰 구름이 건너와서/ 몇 송이/ 환한 안부를/ 내 쪽으로 부리네.
「무제」
오늘 저 나무들이 파릇파릇 눈뜨는 것은, 이 며칠 새들이 와서 재잘댔기 때문이다/ 고 작은 부리로 연신 불러냈기 때문이다.
「강가에 앉아」
잔잔한 물결 위 허공에 못 박힌 듯/ 물총새 문득 날아와/ 정지 비행을 한다/ 팽팽한 일촉즉발의/ 숨 막히는/ 한순간/
표적이 잡히자마자/ 온몸을 내리꽂아/ 홀연히 그 부리로 잡아채는 은비녀/ 비린 살 마구 파닥이는/ 저 눈부신/ 화두(話頭)여!
「흰 동백」
낮달/ 사금파리/ 물새 눈부신 죽지/ 절벽에 부서지는 파도의 큰 눈사태/
먼 옛날/ 계림을 적신/ 이차돈의/ 핏자국
[의의와 평가]
『낮은 물소리』는 조동화가 오랜 침묵 끝에 내놓은 시조집으로, 조동화의 시조 세계를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강가에 앉아」·「시론 1」 등의 시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낮은 물소리』에 수록된 조동화의 작품에는 영상미가 배어 있다. 그림과 시가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아름다운 영상을 보는 듯한 감상에 젖게 된다.
‘낮달/ 사금파리/ 물새 눈부신 죽지’(「흰 동백」), ‘영락이/ 하늘거리는/ 금관 한 채/ 지으려오’(「은행나무」), ‘몇 송이 환한 안부를 내 쪽으로 부리네’(「수련」), ‘벌써 감겨 오는 바람결이 비단이다’(「이월의 시」) 등에서는 모국어에 대한 조동화의 남다른 사랑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