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릉 지방에서 혼례 때 신랑 집에서 신부 집에 보내는 음식.

[개설]

떡, 과일, 어물, 산자 등의 음식을 장만하여 신부 집에 보내는 풍습이다. 신부 집에서 신랑 집에 음식을 보내는 ‘이바지’와 신랑 집에서 신부 집에 음식을 보내는 ‘지랄구미’는 혼인을 한 두 집안이 음식을 서로 바꾸어 먹음으로써 한 가족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명칭유래]

‘지랄구미’는 길을 알려준다는 뜻으로, 사돈 사이에 서로 길을 트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질알금, 질알구미라고도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지랄구미로 받은 음식은 친척이나 동네 사람들과 나누어 먹는데, 음식의 격식과 풍성함으로 상대방 집안의 경제력을 가늠할 수 있었다. 따라서 빚을 얻어서라도 음식을 장만하여 보내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