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23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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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膾 |
영어공식명칭 | Sliced raw angler |
영어음역 | agwihoe |
영어의미역 | raw anglerfish |
이칭/별칭 | 아귀회,물텀벙회,아쿠회,아꾸회,악귀회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황재희 |
강릉의 아귀회는 아귀를 저며 썰어 회로 만든 음식.
아귀는 아귀과에 속하고 흔히 아구라고 부르지만 표준말은 아귀이다. 아귀는 몸과 머리는 납작하며 특히 머리가 비대하고 입이 크며 양쪽에는 이빨이 나 있으며 아래턱과 머리의 배 쪽 테두리를 따라 수십 개의 수염 모양의 돌기가 나 있다. 몸길이는 약 100㎝이며 수심 55~150m에서 주로 서식한다. 주로 어류와 오징어류 등을 잡아먹는데 보통 위턱의 유인장치를 이용하여 먹이를 잡는다.
아귀는 볼품없고 흉측한 형태의 못생긴 물고기라고 하여 악마고기(devil fish)라고도 한다. 어부들은 아귀가 그물에 잡히면 못생겨서 재수 없다 여겨 바로 버리거나 거름으로만 썼다. 물에 잡히면 바로 버렸다고 해서 물텀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귀의 지느러미와 뼈를 제거하고 살만을 도독하게 저며서 접시에 담고 초고추장과 고추냉이간장을 곁들인다.
아귀는 예전에는 거름이나 사료용으로 쌓아 두기도 하였으며 쓸모없는 고기라고 놓아주기도 하였으나 서민들은 국 등으로 조리하여 먹어온 어종이다. 그러나 아귀찜 덕분에 1980년대에 와서부터 푸대접을 받던 아귀가 고단백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고급 어종인 복어에 상응할 정도로 대접받는 물고기로 부상하게 되었다.
아귀는 생아귀, 냉동아귀, 훈제아귀, 아귀맑은국, 아귀매운탕, 아귀수육, 아귀조림, 아귀전골, 아귀튀김, 아귀내장찜 등의 재료로 이용된다. 강릉 지역의 아귀회는 밥반찬이나 술안주로 이용된다.
아귀는 지질함량이 적고 단백질, 인, 철분 등이 적당히 함유되어 있으며 비타민 A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간에는 30%의 지질이 들어 있어 독특한 맛이 난다.
강릉 지역에서 산출되는 아귀는 3~4월경에 산란하고 겨울에 제일 맛이 좋다. 아귀의 크기는 1~20kg으로 다양하지만 7~8kg 정도의 것이 맛이 있고 가격도 비싸다. 가장 맛있는 것은 참아귀이며 황아귀(yellow goose fish)라고도 부른다. 아귀는 고기뿐만 아니라 아가미, 간, 꼬리지느러미, 난소, 위, 껍질 모두를 먹을 수 있다. 강릉의 금진항 일대의 횟집에서는 살아 있는 아귀로 회를 떠서 손님들에게 제공하며 매우 귀하고 인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