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401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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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九月 重陽節 |
영어공식명칭 | The Ninth Day of the Ninth Lunar Month for Ceremony |
이칭/별칭 | 중구,중양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당진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순희 |
[정의]
충청남도 당진 지역에서 음력 9월 9일 행하는 세시 풍속.
[개설]
전통 사회의 절일(節日)로는 설[1월 1일], 삼짇날[3월 3일], 단오[5월 5일], 칠석[7월 7일] 등이 있는데, 이러한 속절은 '양수(陽數)'를 길수(吉數)로 여기는 기수 민속(奇數民俗)들이다. 기수 민속은 양의 수가 중첩된다는 의미에서 다 중양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중양절(重陽節)이라고 하면 음력 9월 9일을 가리킨다. 9월 9일은 숫자 중에 제일 큰 숫자이므로 의미를 두고 더욱 경사스럽게 여긴 것이다. 중양절이 되면 3월 삼짇날 왔던 제비가 강남으로 돌아가고, 뱀이나 개구리가 월동하기 위해 땅속으로 들어가며, 모기가 없어진다고 한다. 당진에서는 중양절을 중구절이라고도 하며, 이날 국화주를 담그기도 하고 국화전을 만들어 먹기도 하였다.
[연원 및 변천]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중양절의 풍속이 전해 오고 있다. 신라 시대에는 안압지의 임해전(臨海殿)이나 월상루(月上樓)에서 군신이 중양절에 연례적으로 모여서 시가를 즐겼다 하고, 고려 시대에는 중양절의 향연을 국가적으로 정례화하였다. 조선 세종(世宗)[1397~1450] 때에는 삼짇날과 중양절을 명절로 공인하였으며, 성종(成宗)[1457~1494] 때에는 추석에 행하던 기로연을 중양절로 옮기고 유생들에게 과거를 실시했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 『동국세시기』 '9월조'에는 "서울의 풍속을 보면 중구날 남산과 북악산에 올라가 먹고 마시며 단풍놀이를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절차]
당진에서는 음력 9월 국화가 만발하기 때문에 국화주를 담기도 하고 국화를 따서 국화전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또 국화과의 구절초(九節草)를 뜯어다가 이슬을 맞히며 말려 두었다가 약용으로 쓰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정미면에서는 중양절에 풍국(楓菊) 놀이라 하여 음식을 만들어 교외 산야로 나가서 하루를 즐겼다. 삼짇날 진달래 화전을 만들어 먹듯이 국화꽃을 따서 찹쌀가루에 반죽하여 국화전을 만들어 먹는 풍류 절식인 것이다. 또한 송악면에서는 배와 유자와 석류와 잣 등을 잘게 썰어서 꿀물에 탄 '화채'를 만들어 먹었는데, 화채는 중양절에 즐겨 먹는 시절 음식도 되지만 제사상에도 올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