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일대에서 매년 가을에 열리는 문화 축제.

[개설]

김삿갓문화제는 조선 후기 방랑 시인 김삿갓의 예술혼을 추모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영월군 김삿갓면 일대에서 매년 가을에 열리는 축제이다. 김삿갓의 호는 난고(蘭皐)이며, 본명은 김병연(金炳淵)[1807~1863]이다.

[연원 및 개최 경위]

김삿갓문화제는 1998년부터 김삿갓 묘역 및 유적지 일대에서 개최되었다. 영월군을 대표하는 조선 후기 시인 김병연의 문학적 가치와 예술혼을 재조명하고, 축제를 통하여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하여 개최되고 있다.

[행사 내용]

김삿갓문화제는 추모제, 고유제, 헌다례 등 추모행사와 체험, 문화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김병연이 영월 향시(鄕試)에서 자신의 할아버지 김익순(金益淳)[1764~1812]을 탄핵하는 글로 장원이 되었던 일화를 배경으로 하여 전통 과거 시험을 재현하는 전통한시백일장을 열고, 김삿갓 시낭송 경연대회, 김삿갓의 작품 세계에 관한 학술 심포지엄, 김삿갓 문학상 시상 등 김병연의 문학 세계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행사가 주를 이룬다. 이 밖에 전국민화공모전, 가을밤 음악회, 전국 일반·학생 백일장, 전국휘호대회, 민속놀이 등의 프로그램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난고김삿갓문학관 광장부터 옛 김삿갓 주거지까지 왕복 4㎞ 구간에서는 영월 군민과 명사들이 도포와 삿갓 복장에 지팡이를 짚고 참여하는 ‘김삿갓 해학의 길 걷기’가 열린다. 또 영월읍 관풍헌(觀風軒) 일원에서는 ‘김삿갓 방랑 거리축제 퍼레이드’ 등도 열린다. 최근에는 ‘김삿갓 갓 탤런트’, ‘김삿갓 랩 경연대회’, ‘김삿갓시즘 카니발리즘’ 등 풍자와 해학으로 대표되는 김삿갓의 문학 세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흥미로운 기획도 이어지고 있다. 문화제 기간에는 전통짚풀공예와 인절미 떡메 치기·전통 혼례복 입기 등의 체험 행사와 한국화·서각·수석·시화·영월관광사진 등의 전시 행사와 함께 향토 음식 먹거리촌도 운영된다.

[현황]

김삿갓문화제 행사는 주로 김삿갓 유적지 인근에서 이루어졌으나 점차 확대되어 영월읍 일대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최되어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2021년 제24회 김삿갓문화제가 개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