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전해 내려오는 보리를 타작할 때 부르는 노래.

[개설]

「보리타작 소리」는 도리깨로 타작하는 곡식이 주로 보리이기 때문에 ‘보리타작 소리’라고 하지만, 콩이나 팥 따위도 도리깨로 타작하기 때문에 그냥 ‘타작 노래’라 부르기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72년 7월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에서 천연출의 소리를 채록하였으며, 2002년 영덕군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영덕군지』와 2015년 영덕문화원에서 간행한 『축산면지』에 수록되었다.

[구성 및 형식]

영덕군에서 전해지는 「보리타작 소리」는 두 가지가 있으나, 노랫말이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염생원네 보리" 대신 "영덕읍내 아전에 보리"로 바뀌면서, 아전의 보리라서 그런지 상태도 깨끗하고 좋다고 표현하였다. 「보리타작 소리」1과 2 모두 앞부분의 사설과 "어허 타작이야"이라는 후렴구로 이루어진 선후창 형식이다.

[내용]

「보리타작 소리」1

어허 타작이야[선창]/ 어허 타작이야[후창])/ 이 보리가 누[누구] 보리로/ 어허 타작이야/ 염생원네 보리다/ 어허 타작이야/ 누구 보리로 너도 먹어라/ 어허 타작이야/ 억만군사야 뚜드러 보자/ 어허 타작이야/ 쥔네 양반 거동 보소/ 어허 타작이야/ 칠칠받고 노래 좋다/ 어허 타작이야/ 인심좋고 후하드라/ 어허 타작이야/ 억만군사야 뚜드러보자/ 어허 타작이야/ 천석으로 뚜드르까/ 어허 타작이야/ 만석으로 뚜드르까/ 어허 타작이야/ 일만석을 뚜드러 놓고/ 어허 타작이야/ 일수절수 할 수 없고/ 어허 타작이야/ 먹고 노는 수 좋더구나/ 어허 타작이야/ 그럭저럭 다했는데/ 어허 타작이야/ 어허 타작이야/ 어허 타작이야

「보리타작 소리」2

어허 타작이야/ 이 보리가 누 보리고/ 어허 타작이야/ 영덕읍내 아전네 보릴세/ 어허 타작이야/ 아전에 보리는 몽굴도 몽굴다/ 어허 타작이야 /먼 산 밑에 비 묻어온다/ 어허 타작이야/ 바닥 밑에 번개치고/ 어허 타작이야/ 억만군사야 두드라주소/ 어허 타작이야/ 쥔네 양반 거동 보소/ 어허 타작이야/ 주출받고 그래 좋네/ 어허 타작이야/ 앞뒷집 다섯개요/ 어허 타작이야/ 뒷집이 일곱갠데/ 어허 타작이야/ 억만군사야 두드라주소/ 어허 타작이야/ 조지자 조지자/ 어허 타작이야/ 천석을 조자 보자/ 어허 타작이야/ 만석을 조자 보자/ 어허 타작이야/ 덮자 덮자/ 어허 타작이야/ 우주지기를 덮아보자/ 어허 타작이야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예전에는 모든 농사일을 기계가 아닌 사람의 힘으로 하였다. 보리를 거두어 도리깨를 사용하여 타작을 하였는데, 주로 마당에서 타작을 하였기 때문에 ‘도리깨질 소리’ 혹은 ‘마당질 노래’라고 불렀다.

[현황]

예전에는 「보리타작 소리」는 농사를 짓는 곳이면 쉽게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기계화되면서 더 이상 보리를 타작하는 노래를 듣기가 힘들다. 영덕군에서 전해지는 「보리타작 소리」는 두 종류이다.

[의의와 평가]

경상도의 여러 지역에서 불리는 「보리타작 소리」의 후렴구는 일반적으로 "옹헤야"와 "헤야"의 소리로 나눌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옹헤야"가 많다. 그런데 영덕군의 「보리타작 소리」의 후렴구는 "어허 타작이야"이라는 점이 특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