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700444
한자 閔氏 五兄弟
분야 역사/전통 시대,성씨·인물/전통 시대 인물
유형 인물/문인·학자
지역 경상남도 밀양시
시대 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김현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학자
성별
본관 여흥

[정의]

경상남도 밀양 출신의 조선 전기 학자들.

[가계]

증조할아버지는 밀양 이참공파의 파조인 이조참의 민근(閔謹), 할아버지는 통덕랑(通德郞) 민제(閔除)이다. 아버지는 진사 민경(閔熲)이다. 민경의 다섯 아들이 민구령(閔九齡), 민구소(閔九詔), 민구연(閔九淵), 민구주(閔九疇), 민구서(閔九敍)이다. 민구령의 아들은 민상(閔祥)이고, 민구소의 아들은 민정(閔禎), 민구연의 아들은 민유(閔裕), 민희(閔禧), 민우(閔祐), 민구(閔䄔)이다. 민구주의 아들은 민천생(閔天生), 민지생(閔地生)이고, 민구서의 아들은 민서응(民瑞應), 민서창(閔瑞昌)이다. 대부분 밀양의 향반으로 세거하였다. 오형제의 진외종조부가 점필재(佔畢齋) 김종직(金宗直)이다.

[활동 사항]

조선 성종·명종 대에 효행과 우애로 이름 높은 욱재(勖齋) 민구령·경재(敬齋) 민구소, 우우정(友友亭) 민구연, 무명당(無名堂) 민구주, 삼매당(三梅堂) 민구서 오형제가 있었다.

오형제는 효성이 지극하였다. 아버지가 심한 토사 증상으로 빈사상태일 때 일제히 손가락을 끊어 수혈로 회생한 일이 있었다. 어머니가 종기로 오랫동안 고생하되자 오형제가 번갈아 고름을 빨아 내어 완치시켰다.

형제간의 우애 또한 돈독하여 아버지께서 각기 재산을 나누어 주려고 하자 “옛날 군자는 8대를 같이 살아도 화목하게 지낸 일도 있는데 어찌 형제가 각각 재산을 나누어 떨어져 살며, 내 것 네 것을 가려라 하십니까?” 하며 끝내 재산을 나누어 가지지 않고 평생을 서로 양보하고 절약 근검하며 지냈다. 1490년(성종 20) 삼랑강 기슭 삼랑루(三浪樓) 옛터에 정자를 지어 ‘오우정(五友亭)’이라 편액하고는 오형제가 동침하며 한 밥상에서 같이 먹었다. 관찰사 임호신(任虎臣)이 한밤중 오우정에 들렀다가 오형제가 함께 이불을 덮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감탄하여 조정에 알렸다. 이에 왕이 벼슬을 내리고 포상을 하였으나 모두 나아가지 않았다고 한다.

[학문과 저술]

민구령·민구소·민구연·민구주·민구서 오형제는 모두 점필재 김종직의 문인으로 한훤당(寒暄堂) 김굉필(金宏弼), 일두(一蠹) 정여창(鄭汝昌), 매계(梅溪) 조위(曺偉), 탁영(濯纓) 김일손(金馹孫) 등 당대의 명유들과 더불어 도의로 교유 하였다.

[묘소]

밀양시 부북면 제대리 분토곡에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민구령을 비롯한 민씨 오형제의 무덤이 함께 있다.

[상훈과 추모]

1563년(명종 18)에 고을 사람들이 민씨 오형제의 우애를 기리기 위하여 오우사(五友祠)와 기사비(記事碑)를 건립하고 봄·가을에 제향을 받들었다. 17세기 여흥민씨 가문의 오우정과 사당은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채 복구 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1650년 밀양부사 최욱(崔煜)이 오우정 터에 오른 뒤 ‘오우정을 방문하고 감회가 있다[訪五友亭有感]’라는 제목의 백일장을 개최하였다. 이를 계기로 2년 뒤 유림들 사이에서 오우정 중건에 대한 논의가 나오기 시작하여 1704년 사당이 중건되었다. 이어 밀양 유림들은 강당과 재사 건립에 들어가 1706년(숙종 32) 공사를 완공하여 서원의 체제를 갖추어 삼강서원을 건립하였다. 상량문(上樑文)은 신몽삼(辛夢參)이, 봉안문(奉安文)은 이명채(李命采)가 지었다.

1753년(영조 29) 여표비문을 대사헌 민우수(閔愚洙)가 짓고 1775년(영조 51)에 삼강서원 옆에 비(碑)를 세웠다. 1868년(고종 5)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 1871년(고종 8) 오우정을 서원 옛터에다 옮겨 세우고, 1874년(고종 11) 『오우선생실기(五友先生實記)』를 간행하였다. 1904년 일부 중건하고 1979년 민구령 집안에서 다시 개건하였다.

한편, 밀양 유림에 의한 민씨 오형제에 대한 추숭 사업은 임진왜란 이후 향촌 질서 복구 차원에서 좋은 표상이 되었다. 현재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리오우정이 있으며, 매년 향토의 유림과 민씨 오형제 후손들이 음력 3월에 제향을 받들어 아름다운 삶의 한 증표로 기리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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