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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보다 무서운 짐승」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3998
한자 虎狼-
영어의미역 Animal More Fearful Than Tiger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강원도 강릉시
집필자 정호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
주요 등장인물 부부|호랑이
관련지명 대관령
모티프 유형 지레 놀란 호랑이

[정의]

지략을 써서 대관령을 넘은 이야기.

[개설]

1991년 5월 30일 강릉시 옥계면의 박순심[여, 81]이 구연한 것으로, 부부가 지략을 써서 사람 잡아먹는 호랑이가 버티고 있는 대관령을 무사히 넘은 이야기이다. 지략이란 부인이 아랫도리를 벗고 엉덩이를 보이며 걷는 것이었는데, 낯선 모습을 본 호랑이가 자기와 입이 다르게 생겨 무서운 짐승일 것이라 추측하고 도망갔다는 것이다.

[내용]

옛날 강릉 여자가 영서 촌사람에게로 시집을 갔다. 부부가 처갓집에 가기 위해 대관령을 넘어 오게 되었다. 영(嶺)에는 지나는 사람들을 잡아먹는 호랑이가 있었다. 여자가 꾀를 내었는데 남편에게 자기가 어떠한 행동을 하더라도 욕하지 말고 모른 척 하라고 하였다. 여자가 아랫도리를 훌떡 벗고 반대로 궁둥이를 해가지고 엉금엉금 언덕을 내려왔다. 호랑이가 이 모양을 보고 입이 옆으로 째진 것이 아니라 위아래로 째진 짐승이니 자기보다 더 무서운 짐승일 거라고 생각하고 도망을 갔다. 두 내외는 영을 무사히 영을 넘어왔다.

[모티브 분석]

영동에서 영서로 시집간 여자가 꾀를 내어 무사히 대관령을 넘었다는 내용이지만, 이야기의 중심이 대관령을 무사히 넘은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자가 엉덩이를 까고 대관령을 넘었다는 데 있다. 엉덩이와 입이 찢어졌다는 유사성에 착안하여 호랑이가 여성의 엉덩이를 무서운 짐승의 입으로 보았다고 말하고 있다.

이 이야기에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놓인 현실은 비정상적인 형태로 대응하여야 한다는 의식이 내재돼 있다. 대관령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오고가는 곳이어야 정상인데 지나가는 사람을 잡아먹는 호랑이가 버티고 있는 곳이 되었다는 것은 이미 정상이 아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상황은 엉덩이를 까 입처럼 보이게 하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의와 평가]

이 설화의 공간적 배경이 반드시 대관령일 필연성은 없다. 대관령은 다만 호랑이가 출몰할 수 있는 험준한 영으로써 선택된 것이다. 구연자나 청자 모두가 이야기 내용을 상상하면서 한바탕 웃을 수 있는 민담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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