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주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136
한자 -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효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고사
의례 시기/일시 음력 정월|음력 시월
신당/신체 장독대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의 각 가정에서 집 안의 터를 관장하는 신령인 터주를 위해 치성을 드리는 일.

[개설]

충청남도 보령 지역 주민들은 집 뒤꼍의 장독대가 있는 곳을 ‘당산’이라 불렀다. 당산에는 집 안의 터를 지켜주는 집주인으로 여기는 ‘터주신’이 있다. 특별히 신령의 신체를 만들어 모시지 않아 ‘건궁터주’라 부른다. 음력 정월과 시월에 집안의 안녕을 기원하며 터주제를 지냈다. 장을 담아 먹는 풍속이 사라지면서 장독대의 신령인 터주에 대한 믿음도 사라졌다.

[절차]

터주제가 가장 잘 남아 있는 지역은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 효자도 등의 도서지역이다. 가정마다 음력 시월에 가을걷이를 마친 후 시루떡을 찌어 당산에 올리고 터주제를 올렸다. 첫 수확한 벼를 작은 단지에 담아 장독대에 모시고, 주저리[짚을 원추형으로 엮어서 가신(家神)을 안치한 단지나 신체(神體) 등을 덮는 데 사용하는 조형물]로 덮어 둔다. 안택(安宅)[가신에게 가정의 안녕함과 번영을 비는 무속의례]을 할 때 조왕(竈王) 다음으로 모신다.

벼를 수확한 후 부정하지 않다면 초사흗날이나 초나흗날에 시루떡을 마련한다. 떡이 설 익으면 부정이 끼었다고 여겨 종지에 물을 담아 접시에 받쳐서 떡시루 안에 넣고 “떡을 잘 익혀 달라”라고 3~4번 시루를 쓰다듬는다. 떡은 3되 3홉 분량으로 찌며, 무나물과 청수를 함께 올린다.

당산 앞에 짚을 까는데, 이삭이 달린 쪽을 북쪽을 향하도록 깔거나 열십자로 깐다. 짚 위에 시루, 밥, 무나물, 청수 등을 올리고 가정주부가 치성을 드린다. 당산에서는 식구별로 소지를 한 장씩 올린다. 치성을 마친 후에는 떡을 조금씩 떼어서 집 안 곳곳에 가져다 놓는다. 떡은 동네 사람들과 나누어 먹는데, ‘가을배끼[가을떡]’ 혹은 ‘집안시루’라고 부른다. 당산에는 터주 이외에 칠성((七星)을 모시기도 하지만, 터주제를 지낼 때에는 칠성을 위하지 않는다.

음력 정월에 법사를 불러 안택을 할 경우에는 조왕에서 치성을 드리고, 당산으로 가서 터주를 위한다. 효자도에서는 정월 열나흗날 상당제를 지낸 후에 집집마다 터주제를 지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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