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6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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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
집필자 | 조영주 |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부부 싸움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이 호박 딸까 저 호박 딸까」는 부부가 부부 싸움을 하던 중에 갑자기 손님이 찾아오자 딴청을 하며 넘어가려고 하는 소화(笑話)[우스운 이야기]이다. 「이 호박 딸까 저 호박 딸까」 이야기는 부부 싸움을 소재로 하여 웃음과 흥미를 유발하고 있으므로 소화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양주문화원에서 출간한 『양주군지』에 수록되어 있고, 출전은 1989년 임석재가 집필하고 평민사에서 발행한 『한국구비설화』이다. 일제 강점기에 양주 지방에서 채록하였다고 한다.
[내용]
옛날 어느 마을에 한 노부부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이 노부부가 싸움을 했는데, 할머니가 힘이 세서 홧김에 할아버지를 불끈 들어 지붕에다 던져 버렸다. 할아버지는 지붕 위에서 발을 구르며 할머니에게 욕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마침 집으로 손님이 들어와 주인을 찾았다. 할아버지는 부부 싸움을 하다가 지붕 위로 올라간 것이 창피하여 얼른 꾀를 냈다. 그래서 지붕 아래에 있는 할머니에게 “여보 마누라! 이 호박을 딸까, 저 호박을 딸까?” 하고 말하였다. 할머니도 할아버지의 말을 얼른 받아서 “큰 호박을 따요. 그런데 손님이 오셨으니 어서 따 가지고 내려와요.”라고 하며 얼버무렸다.
[모티프 분석]
「이 호박 딸까 저 호박 딸까」의 주요 모티프는 ‘부부 싸움 감추려는 거짓말’이다. 노부부는 부부 싸움 중에 지붕에 던져진 할아버지가 갑자기 손님이 찾아오자 얼른 기지를 발휘하여 금슬이 좋은 부부임을 가장하고 있는 소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