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5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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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上元 |
이칭/별칭 | 오기일,상원,원석절,원야,원석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
집필자 | 한정수 |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음력 1월 14일과 15일에 지내는 명절 풍속.
[개설]
대보름은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으로 음력 정월 보름께에 지내는 명절이다. 이를 오기일(烏忌日), 상원(上元), 원석절(元夕節), 원야(元夜), 원석(元夕) 등이라고도 한다. 양주 지역에서는 농사와 관련하여 일 년의 시작을 알려 주는 정월 대보름을 중요시 여겼다. 보름달을 보면서 무사 안녕과 무병 건강, 풍년 농사를 바라는 많은 대보름 놀이와 신앙, 풍속, 제의 등이 다양하게 행해졌고, 현재에도 농상기패 대림질과 농상기놀이 등의 행사가 지속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정월 대보름은 ‘상원’이라 하여 정월 15일을 말하였다. 달을 한 해를 구분하는 중요 표준으로 삼았던 전통 시대에는 가장 먼저 돌아오는 대보름달을 보면서 무사 안녕과 무병 건강, 풍년 농사를 기원하였다. 14일은 작은 보름, 15일은 대보름, 16일은 귀신날이라 하여 대보름을 전후한 3일간은 축제의 기간이기도 하였다.
신라 때의 경우 『삼국유사(三國遺事)』 기이(紀異) 제1 사금갑조(射琴匣條)에 “신라의 풍속에 매년 정월 상해(上亥)·상자(上子)·상오일(上午日)에는 백사를 삼가하여 감히 동작을 아니하고, 15일을 오기일이라 하여 찰밥으로 제사 지내니 지금에도 행하고 있다. 이언에 이것을 달도라 하니, 슬퍼하고 근심해서 백사를 금기하는 뜻이다.”라 한 바 있어, 이날을 오기일이라 하고 찰밥 제사를 하였음을 알 수 있다.
고려 시대의 경우 대보름 때에는 상원 연등회를 국가적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벌이기도 하였다. 조선 시대를 거쳐 근대, 현대에 들어와 고려 시대 행해졌던 상원 연등회는 대폭 축소되었으나 불교 신도들은 연등과 예불 등을 행하고 있다.
[절차]
양주 지역의 경우 대보름 전후 하루까지를 포함하여 대보름 축제 기간으로 지낸다. 먼저 14일에는 작은 보름이라 하여 오곡밥 먹기, 오곡밥 훔쳐 먹기, 양괭이, 야귀할멈 쫓기, 밤새기 등을 한다. 15일에는 새쫓기로부터 시작하여 부럼 깨물기, 더위팔기, 귀밝이술 마시기, 백반 젓가락으로 먹기, 토정비결 보기, 달맞이 대림질, 달점치기, 액막이 연날리기 및 연싸움, 쥐불놀이, 잣불 켜기, 허수아비 버리기, 농상기놀이, 열두 번 행동하기, 우물물 긷지 않기 등을 한다. 16일은 귀신날이라 하여 대체로 쉰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대보름을 맞아 행하는 풍습, 음식, 놀이 등은 사실상 1년 세시 풍속과 민속놀이 등 가운데 가장 많다. 그만큼 우리 역사에서는 대보름을 중요하게 여겼음을 알 수 있다. 대대적인 마을 축제와 제의, 신앙, 놀이 등이 있었던 것이다. 양주 지역에서도 이날 다양한 행사와 제의, 음식 먹기 등을 행하면서 무병장수와 풍년의 소원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