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8013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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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祈雨祭 |
영어의미역 | A Shamanist Service to Pray for Rain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
집필자 | 이창언 |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에서 가뭄에 비가 오기를 기원하는 제사.
[개설]
문헌에 의하면 기우제는 삼국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전한다. 민간에서는 산상·냇가 등에 재단을 세워 신역(神域)으로 정하여 정결히 하고 마을 전체의 공동 행사로 제사를 지냈다.
[방식]
농경에 의존했던 전통사회에서 기우제는 나라 전반의 주요한 사안이었으며, 그 형태도 다양하였다. 국왕이 사묘에 비는 방식, 산천에 제사를 지내는 방식, 죄수를 방면하고 백성을 구휼하는 방식, 여러 가지 금기를 행하는 방식, 동물을 희생으로 바치는 방식, 장시를 옮기는 방식, 무당이 굿을 하는 방식, 용을 그려 비를 기원하는 방식, 줄다리기를 하는 방식, 물병을 거꾸로 거는 방식, 부녀자들로 하여금 산천에 방뇨하는 방식 등이 있었다.
울진 지역에서는 유교적 제의 절차에 따른 헌공축원형과 동물의 피를 용소와 같은 성소에 뿌리는 유혈살포형, 그리고 영험 있는 산 정상에서 불을 피우는 산상봉화형이 기우제의 주된 방식이었다. 울진군 온정면 내선미의 용소에서 지내는 기우제는 울진 지역 기우제의 일반적 성격을 잘 반영하고 있다.
[장소]
기우제를 지내는 소의 지명은 대체로 용과 관련되어 있다. 이는 용이 비를 내려 농사에 도움을 준다는 믿음에 근거한 용사신앙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경상북도 울진 지역에서는 울진읍의 사직단과 수전대, 죽변면의 죽변추, 근남면의 고구추, 북면 덕구리의 용봉추, 금강송면 불영사의 불현추, 매화면 매화리의 남수산, 평해읍의 사직단과 직산리의 용추, 온정면의 백암산과 외선미리 곡룡추, 기성면의 용추 등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절차]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 백암산의 기우제는 제관 선정, 제물 장만, 축문 작성 등의 사전 준비를 면사무소에서 담당하였다. 제물은 기제사에서 진설하는 것과 유사하였으나, 염소를 희생 제물로 올린다는 점이 달랐다.
제를 지내기로 한 당일에 제관들은 목욕재계를 하고 오전 10시쯤 용소로 향했다. 용소에 도착하면 나무와 풀을 이용해 초막을 세워 이곳에서 하루를 날 준비를 한다. 자정 무렵에 기우제를 지내는데, 진설을 한 후 염소의 목을 따서 안용소와 바깥용소의 경계 지점인 너래바위에 피를 뿌린다. 반드시 너래바위에 피를 뿌리고 더럽혀야 하늘에서 부정을 씻기 위하여 비를 내린다고 한다.
목을 딴 염소는 다른 제물과 함께 진설하여 제관이 단작을 올리고 축을 읽고 난 뒤에 계속해서 절을 하면서 비가 오기를 기원한다. 제를 마치면 염소를 삶아서 음복을 한 후, 그 날 밤은 초막에서 지내고 다음 날 아침 마을로 돌아온다.
[축문]
다음은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 온정리에서 가장 최근인 1994년에 지낸 기우제에 사용한 축문이다.
祈雨祭祝 於赫維岩 鎭我偏方 龍連白岩 虎踞蒼瀛 揚靈著異 利人澤物 有祈必應 巳驗前昔 能雲能雨 居民是賴 綠何旱魃 自春及夏 爐噚大壤 其氣如鬱 巳矣麥歉 奈此禾穀 維旬之初 乍幕旋旭 禾秬野集 點膏云涸 譬彼襁幼 歎就母育 乾候未潤 旋奪乳液 遑遑一境 龜背旣折 喁喁百姓 穡事烏有 惟郊惟谷 奔走疾籲 神聽咫尺 豈無惠願 我躬旣潔 我壹亦備 玆陳微誠 庶降大霈 尙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