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서산 지역을 목으로 승격시켜 달라고 상소를 올린 인물.

[가계]

본관은 알려지지 않았고, 아버지는 이산(李山)이다.

[활동 사항]

이상(李相)은 고려 시대 이후 서산 지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온 토착 세력이다.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의 성씨 조에는 지곡과 인정에 토착 성씨인 이씨가 살고 있다고 적혀 있다. 지방의 행정 체제 개편이 이루어지던 시기인 1428년(세종 10) 『세종실록(世宗實錄)』에 ‘서산 사람인 이상이 자신의 고향인 서산을 목(牧)으로 승격시켜 주기를 청하였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윤봉(尹鳳)의 노력으로 그의 고향인 서흥[현 황해도 서흥군]이 목으로 승격되자 이상도 같은 청을 올린 것이다. 하지만 서산은 서흥만큼 인구도 많지 않고 땅도 넓지 않다는 이유로 허락되지 않았다.

다음해인 1429년(세종 11) 임금은 공조참판 이천(李蕆)을 보내 이상을 위로하고, 그의 아버지에게 모시 옷 한 벌과 쌀과 콩 20석을 내렸다. 이를 통해 이상이 자신의 고향을 목으로 승격시키고자 중앙 조정에 의사를 전달할 정도로 서산 지역에서 큰 영향력과 지도력을 지닌 사람이었고, 향촌에서의 사회적 지위도 높았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