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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818
이칭/별칭 동고령착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집필자 김동섭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생활도구
재질 대나무
용도 소형그릇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대나무를 잘게 쪼개어 납작하게 만든 그릇.

[개설]

동고량은 보리밥을 담거나 빙떡이나 빵 등을 담아 두거나 누구에게 나누어 주려고 할 때 담에 이용하였던 도시락 형태의 대나무 그릇을 가리키며, ‘동고령착’이라고도 불렸다. 혼자서 목장에 올린 소나 말을 돌아보기 위해 집을 나설 때 1인용 도시락으로 이용하였던 것 보다 작은 ‘동고량’과 구분하기 위해 지역에 따라서는 ‘떡차롱’이나 ‘떡차반지’라고도 불렀다. 속에 담은 음식물이나 떡이 쉽게 마르지 않고 먼지가 들어가지 못하게 뚜껑을 덮어서 사용하였다.

[형태]

‘동고량’은 대나무로 짠 바구니지만 구덕과 다르다. 구덕에 비해 깊이가 반쯤 얕고 뚜껑이 있다. 동고량에는 밭에 갈 때 점심도시락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여름 저녁에 밥을 담아 마당 빨랫줄에 매달아 놓아 밥이 쉬는 것을 막는데 사용하기도 했다. 동고량은 보통 구덕의 반보다 작은 정도 되는 깊이로 장방형으로 만드는데, 바닥이 되는 창굽과 몸통, 가장자리인 바위로 만든다. 여기에 뚜껑을 덮게 되어 있다. 보통 일 년생 대나무를 얇게 가공하여 만든다.

동고량은 서귀포를 포함한 제주의 채롱 중 최소형의 것으로, 사냥이나 우마를 돌보기 위해 산으로 가거나 들로 밭일을 나갈 때 야외용 점심밥 채롱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 수에 따라 규격의 차이는 다소 있지만 휴대하기 편하게 만든다. 몸통과 덮개가 있고 그 속에 밥과 반찬을 넣어 싼다. 이를 미삐쟁이로 만든 그물같은 주머니[약돌기]에 넣어 어깨에 메거나 등짐으로 지고 다닌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동고량은 다수의 가족들이 이용하였던 ‘남박’이나 ‘도고리’와는 달리 1인용 식기로 휴대가 가능한 도시락으로 이용하였던 민속품으로 가치를 지닌다. 쉽게 쉬어버리는 도시락에 넣고 짊어지고 다녀야 했던 서귀포를 포함한 제주의 생활여건에 적합하도록 강구된 증거물로서의 가치가 높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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