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0757 |
---|---|
한자 | -駐屯所四三遺蹟址 |
분야 | 역사/근현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유적(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윤식 |
현 소재지 | 알오름주둔소 - 서귀포시 중문동 산 5번지 일대 |
---|---|
성격 | 4·3사건 유적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동에 위치한 제주4·3사건 관련 유적.
[개설]
제주4·3사건은 1949년 3월 제주지구전투사령부[사령관 유재흥]의 귀순작전 등으로 무장대 세력이 급속히 약화된다. 또한 6월 무장대 총책임자 이덕구가 피살되면서 무장대는 궤멸상태에 이른다. 하지만 잔여 무장대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이후 주민납치 등으로 세력을 불려나갔고 마을습격 등을 감행하기도 했다.
이에 제주도경찰국은 토벌대의 침식해결과 무장대와 주민들간의 연결을 차단하기 위해 제주도 산간 곳곳에 주둔소를 설치한다. 이 주둔소는 한국전쟁 발발 이전부터 무장대의 활동을 제한하고 효율적인 토벌을 위해 각 경찰서별로 설치하기 시작했는데, 1952년 4월 기준 전도에 32개의 주둔소가 있었다. 주둔소는 마을주민을 동원하여 석축을 쌓고, 경찰 1명과 마을청년 5~6명이 상주하며 경계를 했으며, 토벌대 60명이 동시에 취침 및 식사를 할 수 있을 규모였다.
한국전쟁 발발 이후 잔여 무장대의 활동이 왕성해지자 제주도경찰국은 적극적인 무장대 섬멸계획을 세우고, 1952년 11월 4개부대로 구성된 500여 명 규모의 ‘100전투사령부’를 창설했다. 알오름주둔소는 ‘100전투사령부’의 주요한 거점이 되었다.
[건립 경위]
축성된 시기는 정확치 않다. 1952년 11월 창설된 경찰토벌대 ‘100전투사령부’ 소속 제103부대가 주둔했던 점에 미루어 한국전쟁 발발 이후 축성된 것으로 추측된다.
알오름 주둔소에는 회곽도가 설치되어 있고, 모퉁이마다 망루(望樓)가 세워져 있었다. 이곳은 동북쪽으로 거린사슴과 법정악, 북서쪽으로 돌오름과 영아리 오름, 서쪽으로 병악, 남서쪽으로 모라이악과 우보악이 잘 관측되는 토벌작전의 요충지였다.
[위치]
제2산록도로변 서귀포시 중문동 산 5번지 일대에 레이크힐스 골프장이 있는데, 골프장 부지에 포함된 사무실 앞쪽의 조그만 오름인 ‘알오름’ 정상에 주둔소가 있다. 알오름 북쪽에 위치한 오름이 ‘녹하지악’이다.
[형태]
사각형의 구조로 정방형의 구조였다. 높이 4m, 성담의 폭은 넓은 곳은 3m 정도의 겹담으로 견고하게 쌓아졌다.
[현황]
현재 가로, 세로 각각 40여m, 높이 1~4m, 폭은 3m 정도 남아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서쪽면은 현재 훤히 뚫린 채 성담의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다. 아마 인근 목장에서 울타리를 쌓는 데 성의 돌들을 이용하며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 성 밖에는 깊이 1.5m, 폭 1m 가량의 해자가 있다. 현재 그 주변에 가시덤불이 무성히 자라고 있는데, 주둔 당시에도 가시나무로 해자를 덮어 위장한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성밖 동남쪽에는 보초막 형태의 돌담이 둘러쳐진 움막 흔적이 남아 있다. 그 용도는 확인할 수 없으나 화장실로 사용했던 것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재연구소가 2002년 레이크힐스 골프장 공사 당시 문화재 지표조사를 실시한 후, 이곳은 4·3유적지로서 보존이 요청된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