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있는 제주 4·3 사건 때 무장대에 희생된 주민을 기리는 비석.

[개설]

성읍리는 원래 조선시대 정의현의 중심지였고, 일제 강점기에도 1915년부터 1934년까지 면사무소가 있었던 곳이다. 또한 4·3사건 초기에는 성읍지서가 있었고 일찍이 민보단 등이 조직되어 주민들이 경비를 섰기 때문에 특별한 사건이 없는 지역이었다. 그러나 1949년 1월 13일과 2월 8일 양일간 무장대의 습격을 받아 주민 30여명이 희생되었고 초등학교를 포함하여 가옥 70여 채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 때 희생된 주민을 기리는 비석이다.

[위치]

1961년 6월 영주4-H구락부에서 희생주민을 추념하기 위하여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1024번지 성읍초등학교 입구의 ‘굴멍엣동산’에 세웠다. 현재 한국전쟁 희생자를 기리는 애국용사충혼비와 함께 세워져 있다.

[형태]

갈[꼭대기에 지붕 모양의 돌을 얹지 않고 둥글게 만든 비석] 형태로, 높이 97.6cm, 폭 42.4cm, 두께 21.7cm이다.

[금석문]

앞에는 ‘애향용사 순직비(愛鄕勇士殉職碑)’라 적고 왼쪽면에 건립일과 건립자를, 오른쪽면에 당시 희생된 넋을 위로하는 시를 국한문 혼용으로 적었으며, 뒷면에 당시 희생된 주민 39명의 이름을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