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08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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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市場 |
영어의미역 | market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전경숙 |
[정의]
판매자와 구매자가 일정한 주기마다 일정한 장소에 모여 상호 물품을 교환하는 장소.
[개설]
일정한 주기마다 일정한 장소에 모여 물자를 매매·교환하는 시장은 농촌 지역에서는 경제 뿐 아니라 사회·문화적 측면에서도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러나 최근의 교통·통신의 발달, 유통 구조의 변화와 함께 시장은 수적, 기능적으로 쇠퇴하고 있다.
[변천]
1938년 말 현재 진도군에는 진도장, 십일장, 오일장의 3개 장시가 있었다. 규모가 제일 큰 장은 끝자리가 2·7일이 되는 날마다 5일 간격으로 섰던 진도면 성내리의 진도장으로 연간 판매액이 108,122원이나 되었다. 다음으로 큰 장이 끝자리가 0인 날마다 10일 간격으로 섰던 임회면 석교리의 십일장으로 판매액 규모가 연간 98,694원이었다. 규모가 제일 작았던 고군면 고성리의 오일장은 끝자리가 5인 날마다 10일 간격으로 섰던 장으로 연간 판매액은 32,559원이었다.
그 후 경제의 발달과 함께 기존의 장시는 장날의 횟수를 늘리기도 하고, 새로운 장시가 신설되기도 하면서 상설시장도 등장하였다. 1976년 초 진도군에는 진도 상설시장 외에 장시가 6개 있었다. 이 당시에도 진도장이 여전히 연간 매출액이 가장 많아 710만 원이었다. 부지 면적은 1,972평, 건평 160평, 고정 상인 100명, 이동 상인 200명, 일반 이용자 600명의 대규모 시장이었다. 이웃한 완도군 최대 규모인 완도읍 군내장의 매출액이 연간 290만 원인 것과 비교해 보면 진도장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진도장에서는 가축시장도 섰는데 부지 면적이 259평이었으며, 소 30두, 돼지 70두 정도가 거래되었다.
다음으로 규모가 컸던 임회면의 십일장은 장날 간격이 10일에서 5일로 짧아졌다. 고군장날이 5일이므로 장날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임회면은 4·10일, 고군장은 1·5일로 결정되었던 것이다.
십일장의 매출액은 300만 원, 부지 면적 350평, 고정 상인 80명, 이동 상인 150명, 일반 이용자 800명으로 진도장보다도 이용자수는 더 많았다. 가축장의 규모는 출장 소 10두, 돼지 80마리, 수소의 비율 50%로 진도장보다도 돼지 거래가 활발하였다.
고군장(1·5일)은 연간 매출액 435만 원, 건평 92평, 부지 면적 899평, 고정 상인 50명, 이동 상인 120명, 일반 이용자 1,000명으로 이용자수가 제일 많았다. 별도의 부지 없이 병설된 가축시장은 소 20두, 돼지 250마리, 수소의 비중 30%로 돼지 수가 가장 많았다.
의신장은 연간 거래액이 420만 원, 건평 138평, 부지 면적 1,789평, 고정 상인 60명, 이동 상인 150명, 이용자 수는 500명이었다. 병설 가축시장의 출장 돼지수는 150마리에 이르렀다.
지산장(3·8일)은 연간 매출액 275만 원의 소규모 장으로, 건평 80평, 부지 면적 2,750평, 고정 상인 40명, 이동 상인 80명, 일반 이용자 450명이었다.
154개의 군소 섬들로 구성된 조도면에도 3·8일 장이 섰는데, 연간 매출액 263만 원, 고정 상인 30명, 이동 상인 60명, 일반 이용자 250명, 소 20두, 돼지 50두, 수소의 비중이 40%인 소규모 장이었다. 그러나 배를 이용해 진도 본섬 내지 육지장까지 이동하던 조도면 주민들의 편의 측면에서 본다면 의의가 큰 장이었다.
진도군은 1970년대부터 1994년까지 수적 변화 없이 총 6개의 정기시장이 있었는데, 1994년부터 5개, 2001년부터는 4개로 그 수가 감소되었다. 상설시장은 1970년대 이후 진도읍에만 1개소 있었는데, 1986년까지는 공설, 1988년 이후는 사설 일반시장으로 되었다. 다음 (표 1)은 1995년부터 2003년까지 진도군의 시장 분포의 변천을 연도별로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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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연도별 시장분포
[현황]
진도군에는 2005년 현재 지산장과 조도장이 폐쇄되고, 진도읍 상설시장·진도장·십일장·오일장·의신장의 5개 장시만이 입지하고 있다. 현존하는 장시도 경제 발달, 인구 감소와 노령화, 농업의 변화, 유통망의 발달, 교통의 발달, 특히 자동차의 보급과 함께 기능이 약화되었다.
진도장은 부지 면적 8,597㎡, 매장 면적 528㎡에 불과하지만, 장날에는 장시 입구 500여 m에 걸친 803번 지방도가 장터로 변할 만큼 여전히 지역 중심 장시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십일장은 부지 면적 2,937㎡, 매장 면적 396㎡로 의신장보다도 축소되었다. 의신장은 부지 면적 5,178㎡, 매장 면적 456㎡이다. 오일장도 쇠퇴하여 부지 면적 2,838㎡, 매장 면적 304㎡에 불과하다. 다음 (표 2_는 2005년 현재 진도군에 입지한 시장의 분포 현황을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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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진도의 시장 분포
[의의와 평가]
20세기 후반부터는 정보통신 부문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유형의 물류시스템인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극복, 거래 비용 절감 효과, 거래내역의 투명성 확보, 거래자의 편의성 같은 장점 덕분에 효율성과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미 전 세계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세계 전자상거래(Global e-Business)도 진행 중이다.
최근 진도군의 경쟁력 있는 생산품이 활발히 개발되고 관광객이 증가되고 있는데, 현 상태의 정기시장 · 상설시장만으로는 상품의 원활한 순환이 어렵다. 이에 발맞추어 진도군에서도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진도 생산품의 판로확보 및 홍보를 통해 주민에게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선하고 질 좋은 상품을 유통 마진 없이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으므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바람직한 체계이다. 진도군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있기 때문에, 전자상거래의 핵심인 신뢰 확보, 정책적 지원은 기본적으로 갖춘 셈이다. 향후 다양한 상품의 개발, 시스템의 개발과 운영에 관한 지속성이 진도군 발전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