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7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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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情- |
영어의미역 | Amorous S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 오로리 |
집필자 | 김재웅 |
[정의]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남녀 간의 정이 드는 모습을 담은 민요.
[채록/수집상황]
「정 노래」는 1984년 7월 10일 구미시 고아읍 오로리의 황수원(남, 당시 53세)과 7월 11일 김분이(여, 당시 82세)가 가창한 것을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정 노래」는 남녀 간에 정을 내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일정한 형식은 없다.
[내용]
「정 노래」는 남녀 간의 사랑을 표현하는 비기능요이다. 구미 지역에서의 「정 노래」도 다른 지역의 「정 노래」와 성격은 동일하지만, 남성과 여성에 따라 관심 분야가 다르게 나타난다. 남성 제보자의 노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영감 할마니가 정이 들 적에는/풍년초 담뱃대 정이 들고/과부 호부래비가 정이 들 적에/막거리판에서나 정이 들고/새신랑 새각시가 정들 적에는/수단 요대기 이불 밑에서 정이 들고.
이와 같이 남성 가창자는 남녀 간의 정이 드는 장소를 들어서 노래한다. 반면 여성 가창자는 떠나버린 임에 대한 연민을 노래한다. 남성들은 남녀가 사랑하는 장소를 제시한다면, 여성들은 임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문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여성 제보자의 노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러님 떠난 정문껄에는/한숨 눈물만 남아 있네/우런님 떠난 역전에는/연등 연기만 남아 있고/일본 대판 갔는 낭군/돈벌만 오지만은/공동묘지 갔는 낭군/지사때만 오실랑가.
[의의와 평가]
「정 노래」는 유교 사상의 영향으로 남녀 간의 사랑이 엄격히 제한된 상황에서도 서로 정분을 내려는 의식을 담고 있다. 실제로 이루어질 수 없을지라도 남녀 간의 정을 내면서 살고 싶은 하층민의 의식을 반영한 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