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401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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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白巖里傳說 |
영어공식명칭 | The Legend of Baegam-ri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당진시 채운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구자경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1년 - 「백암리 전설」, 『당진읍지』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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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용샘 - 충청남도 당진시 채운동 |
성격 | 전설 |
모티프 유형 | 용의 승천 모티프와 노파의 비극적 죽음 모티프 |
[정의]
충청남도 당진시 채운동의 용샘에 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백암리 전설」은 충청남도 당진시 채운동에 있는 용샘에 얽힌 전설이다. 용샘이 있는 백암(白巖) 마을은 바위들이 대부분 흰 석회석(石灰石)이라서 붙은 이름이다. 석회석은 물을 만나면 용식(溶蝕) 작용으로 바위가 녹아 버리고 지하에 큰 공동(空洞)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석회석 산지에는 지하의 바위틈을 따라서 물줄기가 흘러가므로 지하수의 용출이 많다. 옛날 이 샘에 용이 살다가 올라갔기에 ‘용샘’이라 한다는 말이 전해 오고 샘 옆에 있는 참나무 등걸을 타고 올라갔다는 설도 있다. 이 용샘은 백암골 20여 가구의 간이 상수도로 사용되었다.
[채록/수집 상황]
「백암리 전설」은 『당진읍지』(당진읍, 2011)에 수록되었다.
[내용]
옛날 당진 백암리의 한 샘에 용이 살다가 승천하여 ‘용샘’이라 부른다는 말이 전한다. 예전부터 용샘은 크고 수심이 깊어 넘쳐흘러서 사람들이 근처에도 잘 못 갔다고 한다. 용샘은 큰 마을 뒷산의 바로 밑 조그만 냇가 옆에 있는데 이 뒷산 너머 채운리 행동 마을에 있는 공동 우물과 연결되어서 이 용샘 물을 많이 퍼 올리면 행동 우물이 줄었다. 옛날 백암골에 기름을 짜서 먹고사는 할머니가 있었는데 백암골이나 뒷산 너머 행동 마을에서 기름을 짤 때는 이 할머니를 불렀다. 어느 날 할머니가 행동 마을에서 기름을 짜고 나무로 만든 기름 짜는 도구인 기름챗날을 등에 메고 뒷산을 넘어오다 미끄러져서 용샘에 빠져 죽었다. 기름챗날은 나무로 만든 와이(Y) 자 모양인데 아주 무겁고 또 뒷산이 워낙 경사가 심해서 바로 산 밑에 있는 용샘에 빠졌던 것이다. 그때는 기름챗날이 하나밖에 없어 행동 마을과 백암골에서 서로 빌려 썼으므로 할머니가 이것을 지고서 뒷산 오솔길을 오르내렸다. 새마을 사업을 할 때 용샘 물을 농사에 쓰려고 더 깊이 팠는데 석회암 굴에서 기름챗날 밑부분이 발견되어 마을 사람들이 전설이 사실이구나 하고 감탄했다.
[모티프 분석]
「백암리 전설」은 용의 승천 모티프와 노파의 비극적 죽음 모티프가 결합된 구조이다. 용이 승천했다는 이야기에서 ‘용샘’의 이름이 만들어지고, 기름을 짜며 생계를 유지하던 노파가 샘에 빠져 죽었다는 데서 용샘의 규모를 가늠해 볼 만하다. 마을의 식수와 생활용수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샘에 얽힌 다양한 전설 중 하나인 백암리 용샘 전설은 서민들의 애환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