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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그룹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3488
한자 甲乙-
영어공식명칭 Kabool Group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지역 대구광역시 서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노광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설립 시기/일시 1987년연표보기 - 갑을그룹 설립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0년 - 갑을그룹 『영남일보』 인수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4년 5월 - 갑을그룹 조선생명보험 인수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4년 7월 - 갑을그룹 갑을개발 설립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8년 7월 25일 - 갑을그룹 워크아웃 대상으로 확정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3년 - 갑을그룹 증권거래소 퇴출
해체 시기/일시 2006년연표보기 - 갑을그룹 해체
최초 설립지 신한상회 - 대구 서문시장[대구광역시 중구 대신동]지도보기
성격 기업집단
설립자 박재갑

[정의]

대구광역시 중구 대신동에 있었던 면방·섬유 중심 기업 집단.

[개설]

갑을그룹의 창업자 박재갑은 1951년 봄 대구 서문시장에서 인평직물 20필을 사업 밑천으로 신한상회라는 포목상을 열었다. 4년 동안 포목상을 하면서 자본을 축적한 박재갑은 1956년 부산에 있는 신흥직물이 경영 부실로 공장을 내놓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자카드직조기 12대와 평직기 12대를 구입한 뒤 대구광역시 서구 원대동에 1만 1550㎡의 부지를 확보하여 신한직물을 설립하였다.

[변천]

1958년 7월 신한직물을 신한견직합명회사로 법인전환하면서 형인 박재갑은 사장을 맡고, 동생 박재을은 부사장을 맡아 본격적으로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1961년 서울로 진출한 박재을은 동대문시장에 점포를 내고 신한견직 대구공장에서 생산한 직물을 직접 판매함으로써 큰돈을 벌었다. 1965년 4월 신한견직에 자카드 직물 생산에 소요되는 염료를 납품하던 동국실업의 경영권을 인수하여 갑을을 세우기 전까지 수출 창구로 이용하였다.

1966년 6월 자수 직물 전문 공장인 동양섬유공업사를 세웠으며, 월남 파병으로 인한 ‘월남 특수’와 1970년대 깔깔이로 통하던 나일론 타프타 제품의 판매로 큰 수익을 얻었다. 1973년 1차 석유파동으로 일시적인 어려움은 있었지만 정부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힘입어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하면서 1974년 대구광역시 북구 검단동에 13만 2000㎡의 부지, 건축면적 6만 6000㎡ 규모의 화학섬유 업체인 갑을견직주식회사를 설립하였다. 1975년 갑을상호저축은행을 설립하였고, 1976년 4월에는 갑을방적을, 1976년 9월에는 수출 물량을 전담하는 무역 창구로 주식회사 갑을을 설립하며 그룹으로서 면모를 갖추기 시작하였다.

1978년 11월 대구 지역의 무명 건설회사인 신성건설을 인수하여 갑을건설로 상호를 변경하였다. 1978년 12월 율산그룹으로부터 동아공업을 인수하였고, 1979년 원진레이온 소유의 서울 용산구 갈월동의 10층 건물을 인수하여 서울사무소로 사용하였다. 1981년에는 월간 914.4m의 화학섬유 직물을 가공 처리할 수 있는 갑을비산염색공장을 건립하며 경영다각화를 추진하였다.

1980년대 제2차 석유파동, 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과 박재갑 회장의 사망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1985년부터 시작된 저금리, 저유가, 저달러의 3저 현상으로 갑을그룹은 정상화할 수 있었다. 1987년 박재을 회장과 박창호[박재갑의 장남] 사장은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면방직 기업군과 합성섬유 기업군으로 분가를 결정하였다. 박재을 회장은 갑을합섬[현 KBI그룹]과 동국실업 등 9개 사를 맡으면서 갑을상사그룹으로 분가하고, 박창호 사장은 주식회사 갑을과 갑을방적 등 6개 사를 맡으면서 갑을그룹의 분가가 이루어졌다.

1980년대 후반 주력사업이던 면방(綿紡) 산업이 사양화의 길로 접어들면서 갑을그룹의 박창호 회장은 섬유업계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1988년 갑을기계, 1989년 갑을금속과 갑을전자, 1990년 『영남일보』, 1991년 갑을마그네틱, 1992년 서린호텔, 1994년 5월 조선생명보험, 그리고 1994년 7월에는 갑을개발 등을 각각 인수 혹은 직접 설립하였다.

다른 한편으로 섬유업 해외투자를 통하여 1988년 홍콩에 첫 현지법인을 세우고 1989년 스리랑카에 첫 해외투자 법인을 세운 뒤, 1996년 우즈베키스탄 및 타지키스탄 등에 공장을 설립하였다. 그러나 1997년에 불어닥친 외환위기로 인한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1998년 7월 16일 갑을그룹 계열의 갑을개발이 부도를 맞았고, 7월 25일에는 상업은행이 갑을그룹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으로 확정하였다. 2002년 전액 자본 잠식이 되면서 2003년 증권거래소 퇴출과 회사정리 절차를 밟으면서 갑을그룹은 2006년 신규 법인 케이비코프[현 진영피앤티]로 자산이 넘어간 후 해체되었다.

[의의와 평가]

갑을그룹 창업자 박재갑은 ‘인화, 단결, 근면, 성실, 정리정돈’을 경영이념으로, 2대 회장 박창호는 ‘새로운 갑을, 새로운 세계’라는 슬로건 아래 사업 영역을 확장하였으나 19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하지 못하여 갑을그룹은 해체되고 말았다. 갑을그룹은 섬유산업 발전과 한국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박재을 회장의 2세대가 경영하는 KBI그룹을 통하여 ‘갑을정신’을 이어 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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