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하갈리에 있는 산.

[개설]

빈장산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하갈리에 있는 작은 산으로 김응하 장군의 묘가 있는 산이다. 해발고도 320.9m의 독립된 구릉으로 주변이 현무암질 용암으로 둘러싸여 있다.

[명칭 유래]

빈장산(殯葬山)은 ‘여우산(如愚山)’이나 ‘우산(愚山)’, ‘여뫼’ 또는 군량봉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빈장산에 관한 전설은 철원 지역 출신의 충무공(忠武公) 김응하(金應河)[1580~1619] 장군과 관련이 있다. 김응하 장군은 명나라에서 건주위가 반란을 일으켰을 때, 조선에 원군을 요청하자 좌영장이 되어 참전하였다가 전공을 세우고 전사하였다. 비보를 전하여 들은 동생 김응해(金應海)는 시신 없이 의관만으로 장례를 치렀고, 광해군은 김응하를 영의정으로 추증하였다. 명나라에서는 요동백(遼東伯)으로 봉하고, 가족에게는 백금을 보내 주었다. 이런 연유로 ‘빈장산’ 또는 ‘여우산’, ‘우산’, ‘여뫼’ 등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군량봉은 임진왜란 혹은 병자호란에서 우리 군사들의 식량을 쌓아 놓은 것처럼 위장하여 적을 놀라게 한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자연환경]

빈장산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하갈리와 양지리의 경계에 걸쳐 있으며, 높이는 320.9m로 주변의 평탄면에 비하여 100여 m 정도 높다. 지질학적으로는 신생대 제4기에 분출한 현무암질 용암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스텝토(steptoe)로 추정된다. 북서쪽으로는 탁 트인 철원평야가 있고 남동쪽으로는 한탄강의 유로가 있다. 북쪽에는 하갈저수지, 북동쪽에는 철원평야에서 제일 규모가 큰 토교저수지가 있다.

[현황]

빈장산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하갈리와 양지리의 논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빈장산의 북동쪽에 있는 토교저수지에서 농업용수를 공급받고 있다. 김응하 장군의 묘비는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화지리 산1-1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