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딕이를 통해 죽은 단종」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301289
한자 - 端宗
영어공식명칭 Danjong Who Died through Bokdig-i
이칭/별칭 「단종과 궁노 복득이」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시대 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남기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4년 10월 2일 - 「복딕이를 통해 죽은 단종」 노재순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7년 2월 25일 - 「복딕이를 통해 죽은 단종」 『강원설화총람』 4권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7년 9월 10일 - 「복딕이를 통해 죽은 단종」 『강원의 전설』 1권에 「단종과 궁노 복득이」로 수록
관련 지명 영월군 - 강원도 영월군
채록지 방절리 -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인물 유래 전설
주요 등장 인물 복딕이|단종
모티프 유형 성군의 품성

[정의]

강원도 영월군에서 단종의 죽음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복딕이를 통해 죽은 단종」영월군 영월읍에서 단종(端宗)[1441~1457]의 죽음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인데, ‘복딕이’는 ‘복득이’로도 알려져 있다.

[채록/수집 상황]

「복딕이를 통해 죽은 단종」은 2006년 간행된 『강원설화총람』 4권에 수록되어 있다. 2004년 10월 2일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노재순[여, 88세]에게 채록한 것이다. 2007년 간행된 『강원의 전설』에는 「단종과 궁노 복득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단종은 12세에 왕위에 올랐으나, 숙부인 수양대군(首陽大君)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강원도 영월에 유배되었다가 죽음을 당하였다. 죽은 지 241년 뒤인 1698년 숙종(肅宗)[1661~1720] 24년에 왕위를 추복(追復)하여 묘호를 단종이라고 하였다.

단종이 영월에 유배되어 있을 때, 세조(世祖)[1417~1468]는 단종을 죽일 수밖에 없다고 마음먹었다. 그리하여 사자(使者)를 통하여 단종에게 사약을 내렸다. 세조의 명을 받들고 영월에 온 사자는 나이 어린 단종에게 차마 독약 그릇을 바칠 수 없었다. 결국 사자는 독약 그릇을 강물에 던져 버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를 안 세조는 또 다른 사자를 보냈지만 그 역시 독약 그릇을 버리고 자살하고 말았다. 이런 비극적 상황이 계속되자 단종은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자기 때문에 죄도 없이 선량한 사람들이 계속 죽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도 고통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결국 단종은 중요한 결심을 하게 되고, 궁노(宮奴)인 복딕이[복득이]를 시켜 개 한 마리를 구하여 오라고 명하였다.

“내가 감기가 심하여 개를 삶아 먹어야 하겠다. 그런데 내 손으로 개를 잡을 수가 없구나. 내가 개의 목을 옭아 놓을 테니 네가 줄을 당기어라.”

단종은 개를 데리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문의 아래위를 가로지르는 나무 밑에 구멍을 뚫고 명주 줄을 밖으로 내보냈다. 밖에 있던 복딕이는 명에 따라 명주 줄을 힘껏 당기었다. 한 번, 두 번, 계속하여서 당기어도 방 안에서는 아무 소리가 없었다. 복딕이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 방문을 열어 보았다. 그렇게 보니 명주 줄은 단종의 목에 매어져 있었다. 복딕이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이를 안 궁녀들도 달려와 통곡을 하였다. 복딕이는 절벽으로 올라가 강물에 몸을 던졌고, 궁녀들도 뒤따라와 절벽에서 몸을 던졌다. 궁녀들은 옷을 날리며 마치 꽃잎처럼 강물로 떨어졌다. 이처럼 단종이 죽을 때 스스로 목을 감은 명주 줄을 복딕이에게 당기게 하였다는 슬픈 이야기이다.

[모티프 분석]

「복딕이를 통해 죽은 단종」의 주요 모티프는 ‘성군의 품성’이다. 단종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이 전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사약을 가지고 온 사자는 물론 단종 자신, 그리고 복딕이와 궁녀들도 스스로 생을 마쳤다. 「복딕이를 통해 죽은 단종」을 통하여 단종은 고귀한 품성을 지닌 인물로 부각된다. 다른 사람의 처지를 헤아리며 스스로를 희생하는 성군의 품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다른 인물들 역시 성군을 향한 충성심으로 생을 바친다는 유교적 덕목을 교훈으로 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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