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동굴.

[개설]

석회동굴의 형성은 동굴이 형성된 지역의 암질의 영향에 의한 것이 많고, 방해석[CaCO₃]을 주 구성광물로 한 석회암[limestone]이나 석회암의 재결정 작용[recrystallization]에 의하여 생성된 고회암[dolomite]이 분포하는 지역에서 형성된다. 석회동굴의 형성과 원인 및 동굴의 연장 상태, 암반 상태 해석과 같은 지질공학적 관점의 다양한 해석은 석회동굴의 발달 양상을 해석하는 데 매우 유용하며, 석회동굴 주변의 안전성 확보와 개발 가능성 확인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영월의 동굴]

영월군의 대표적인 석회동굴은 영월 고씨굴이다. 영월 고씨굴은 김삿갓면 진별리에 있는 자연 석회동굴인데, 태화산[1,027m] 줄기의 북서서측에 있다. 동굴의 입구는 해발 180m이고, 동측에 남한강이 흐르고 있다. 영월 고씨굴의 총연장은 약 3㎞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4개의 큰 공동 및 협곡이 있고 종유석, 석순, 동굴진주, 산호 등의 2차 생성물이 분포하고 있다. 영월 고씨굴이 있는 막골층 최하부에는 조류엽층리[lamination]가 발달한 석회암과 생교란 작용을 받은 석회암이 서로 교호하고 있다.

영월군의 지질 특성은 하부에서부터 캄브리아기의 장산규암층, 묘봉층, 풍촌석회암층, 화절층, 오도비스기의 동점규암층, 두무동층, 막골석회암층이 정합적으로 위치하고 있으며, 이 위에 시대 미상의 고성 셰일층, 고성 석회암층, 페름기의 사동통, 트라이아스기의 고방산통이 정합적으로 분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월읍에 분포하는 동굴 조사 결과를 보면, 문산리에 16개[금수암굴, 사자굴, 이심이굴, 용두목동굴, 능암덕산수직굴1, 능암덕산수직굴2, 개구리굴, 강철이굴, 능암덕 산적벽굴, 베틀굴, 문산리비둘기동굴, 구지굴, 부추골동굴, 팔운굴, 만지굴, 만지동무명동굴], 거운리에 16개[장화동수직굴, 거운리수직동굴, 곶절굴, 장화동물동굴, 장화동동굴, 뾰족바위굴, 뾰족바위수직굴, 조창도굴, 수달동굴1~6, 거운리무명동굴1~2], 삼옥리에 9개[송이굴, 송이굴윗동굴, 삼옥리무명동굴, 먹골굴, 봉래산굴, 삼옥굴, 삼옥굴앞동굴1~3], 영흥리에 7개[분덕재동굴, 금몽암굴, 금몽암무명동굴, 삼각산굴, 웰빙산수직동굴, 보초막동굴,낙화암굴], 방절리에 1개[소나기재동굴], 덕포리에 3개[용마굴, 천제굴1~2], 정양리에 1개[은굴], 연하리에 5개[고고산동굴, 고고산수직동굴, 화전병창굴, 화전수굴, 연하동굴], 팔괴리에 4개[팔괴리피난동굴1~2, 굴등산수직동굴, 굴물동굴], 흥월리에 10개[장작가리골동굴, 용구멍동굴, 장선굴, 장선무명동굴, 큰골굴, 뒤들오소리동굴, 뒤들수직동굴, 칭칭나무골굴, 달곶수직동굴, 달곶피난동굴]로 총 72개의 동굴이 있다. 조사된 동굴 중 문산리 용두목동굴, 거운리 거운리무명동굴1, 영흥리 보초막굴, 정양리 은굴, 팔괴리 굴물동굴, 흥월리 큰골굴, 뒤들오소리동굴을 제외한 65개의 천연 동굴이 석회암동굴로 확인되었다.